매일 아침 매장을 가득 매우는 향긋한 빵 냄새. 트렌디한 빵부터 클래식한 빵까지 매장별로 만드는 이의 개성이 담긴 수제 베이커리는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빵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서울의 유명 수제 베이커리로는 성북동 나폴레옹 과자점, 이태원 오월의 종, 성산동 리치몬드 과자점, 연희동 피터팬 제과, 신촌 김진환 제과점, 양재 김영모 제과점, 홍대 퍼블리크, 삼성동 레트로오븐, 반포 르뱅 베이커리, 천호 블랑제리 11-17, 낙성대 쟝블랑제리, 성수 밀도, 빵의 정석, 어니언, 보난자 베이커리, 한남동 아티장베이커스, 상수 쿄베이커리.
가로수길 뺑드빱바, 88브레드, 잠실 라틀리에모니크, 여의도 브레드피트, 방배 리를랑제, 장티크, 서초동 루엘드파리, 서촌 스코프, 효자베이커리, 이대 디어브레드, 망원 우부래도, 신길동 브레드05, 홍대 홍미당, 아오이하나, 식빵몬스터, 서래마을 식빵학개론, 연남 브레드랩, 이수 브레드숨, 양재 소울브레드, 경리단길 프랭크베이커리, 빵, 성북동 성북동빵공장 등이 유명하다.
전국적으로는 대전 성심당, 군산 이성당, 목포 크롬방제과, 안동 맘모스제과, 남원 명문제과, 광주 궁전제과, 창원 진해제과, 부산 옵스, 전주 PNB, 수원 하얀풍차 등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러면 오늘은 새롭게 떠오르는 수제 베이커리의 신흥 강자를 만나 보자.
1. 페이스트리의 달인, 상수 ‘Paul310’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독일 바임하임 국립 제과학교, 동경 과자 전문학교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하수열 제빵사의 아담한 베이커리. 바삭바삭한 표면에 촉촉한 속살을 자랑하는 ‘폴식빵’과 어니언 크림치즈를 품은 ‘크림브래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맛의 ‘카스티야’를 만나볼 수 있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빵은 총 470개로, 하루 두 타임동안(오전 11시, 우후 4시) 각 폴식빵 95개, 크림브래핀 95개, 카스티야 45개가 생산되어 나온다.
모든 빵은 선착순으로 종류별로 1개씩만 구매가 가능하며 카스티야의 경우 최대 생산량이 45개로 그 이후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
식신의 TIP
- 영업시간: 수~일 11:00~19:00 (소진 시 조기 마감), 월요일 휴무
- 가격: 폴식빵 5,600원, 크림 브래핀 5,800원, 카스티야 5,500원
- 후기(식신 세젤귀): 카스테라의 원조 카스티야를 만드는 상수동 빵집. 폴310의 세프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생활의 달인에 나오면서 줄과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 11시 오픈에 11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77번. 다행히 맛은 볼 수 있었다. 1인 1개밖에 안 되어서 아쉽다.
2. 바게트의 달인, 역삼 ‘바게트K’
6종류의 프랑스 밀가루를 3번에 나누어 각각 다른 방법으로 반죽을 한 다음 모두 합쳐 만드는 바게트로 유명한 베이커리. 대표 바게트(몽쥐바게트, 밀제르바게트)는 100% 예약제로 각각 최대 5개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몽쥐바게트’는 바삭한 겉과 달리 기공이 나 있는 속의 묵직하게 찰진 식감이 일품. 구수한 맛과 함께 은근하게 느껴지는 발효된 시큼한 풍미도 인상적이다. ‘밀제르 바게트’는 몽쥐바게트 보다 겉이 조금 더 부드러운 것이 특징.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치아바타’는 3종류의 밀가루를 혼합하여 쓰면서 귀리와 함께 끓여낸 올리브유를 반죽에 사용해 식감은 살리고 담백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바게트 이외의 빵은 별도의 예약 없이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식신의TIP
- 영업시간: 수~일 10:00~15:00, 월, 화요일 휴무
- 가격: 몽쥐바게트 4,500원, 밀제르바게트 5,500원
- 후기(식신 MA1MA2MA3): 만족스러운 편. 바게트와 바나나 푸딩의 조합이 좋아요. 역삼으로 이사 온 건 참 좋은데요, 예약제다 보니 빵을 내 맘대로 못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네요.
3. 식사빵 전문점, 압구정 로데오 ‘식부관’
TocToc의 김대천 셰프가 새롭게 오픈한 식사빵 전문점 ‘식부관’은 밥 식(食) 빵 부(餢) 집 관(館) 한자어의 조합으로 ‘식사를 위한 빵을 만드는 집’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대표 식빵은 총 3가지로 편안하고 다목적으로 즐기기 좋은 ‘플레인’ 식빵, 굽지 않은 자체로 먹기 좋은 ‘내추럴’ 식빵, 살짝 구워 프렌치토스트나 푸아그라, 수프, 샐러드에 함께하기 좋은 ‘리치’ 식빵이 있다.
플레인은 가장 기본적인 식사빵을 표방해 밀가루, 버터, 우유를 심플하게 배합, 내추럴은 설탕 대신 꿀과 요거트를 넣어 은은한 단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리치는 버터와 달걀, 우유로 고소한 풍미와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메이플 시럽을 듬뿍 넣어 만든 ‘프렌치토스트’와 ‘소시지빵’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
식신의TIP
-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일요일 휴무
- 가격: 플레인(Full) 7,000원, 내추럴(Full) 12,000원, 리치(Full) 9,000원
- 후기(식신 발꼬락양말): 좋은 맛이었어요. 6종류의 빵을 레스토랑 주방에서 구울 정도로 빵에 대한 애정이 깊은 김대천 셰프가 직접 오픈한 식빵 가게로 더욱 믿음이 갑니다.
4.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강남구청 ‘꼼다비뛰드’
논현동의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베이커리로, 프랑스 밀가루에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든다. 담백한 바게트에 살라미와 버터, 프로슈토와 브리치즈, 사과 등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와 부드러운 치아바타에 에그 샐러드로 속을 가득 채운 샌드위치가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좋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그릴 샌드위치’는 바게트 사이에 직접 만든 피망잼과 치즈, 루꼴라를 넣고 그릴에 한 번 더 구워내 바삭한 식감이 일품. 달큼한 피망잼과 짭짤한 치즈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깊은 버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마들렌, 휘낭시에, 까눌레와 같은 구움 과자와 타르트류도 인기.
식신의TIP
-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 가격: 그릴 샌드위치 7,000원,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5,500원, 휘낭시에 2,500원
- 후기(식신 나랑놀자): 그릴 샌드위치 진심 너무 맛있어요… 추운 데서 기다리다가 따뜻한 샌드위치 한 입 먹으니까 녹아 내렸어요ㅠㅠ 식감도 완벽하고 생각보다 달아서 특이했어요! 단짠단짠
5. 파티쉐와 바리스타의 만남, 도산공원 ‘아우어 베이커리’
‘아우어 베이커리는’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과 독특한 커피 메뉴로 오픈 이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다크초콜릿과 코코아 파우더를 입힌 ‘더티초코’. 발로나 코코아로 반죽한 뺑오쇼콜라의 고급스러운 초콜릿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구워내지만 금세 품절되는 편이니 방문 시 참고할 것.
마스카포네 치즈 생크림과 커피 크림으로 맛을 낸 ‘티라미스 페이스트리’와 풍미 가득한 고메 버터를 샌딩해 짭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버터 프레첼’도 인기 베이커리 중 하나.
카페 음료로는 녹차의 쌉싸름함이 고소한 라떼와 어우러지는 ‘그린티 더블’과 ‘바닐라 더블’의 인기가 좋다.
식신의TIP
- 영업시간: 평일 09:00~21:00, 주말 및 공휴일 10:00~21:00
- 가격: 더티초코 4,300원, 그린티 더블 4,000원
- 후기(식신 *모래알은반짝*): 페이스트리가 진짜 맛있다. 고급 버터를 쓰는지 풍미가 좋은 편. 빵이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커피도 진짜 맛있다.
원문: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