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ip to content
  • Skip to secondary menu
  • Skip to primary sidebar
  • Skip to footer

ㅍㅍㅅㅅ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 Home
  • 스타트업
    • 마케팅
    • 투자
  • 시사
    • 경제
    • 국제
    • 군사
    • 사회
    • 언론
    • 역사
    • 정치
    • 종교
  • 문화
    • 게임
    • 교육
    • 덕후
    • 만화
    • 스포츠
    • 애니
    • 연예
    • 영화
    • 인문
    • 음악
    • 책
    • 학문
  • 테크
    • IT
    • SNS
    • 개발
    • 공학
    • 과학
    • 디자인
    • 의학
    • 환경
  • 생활
    • 건강
    • 부모
    • 성인
    • 여행
    • 영어
    • 음식
    • 패션
  • 특집
    • 개드립
    • 인터뷰
  • 전체글

91세 모델의 무한도전, 위풍당당 시니어의 인생 2막!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

2017년 12월 29일 by 이로운넷

올해 91살인 박양자 씨(맨 앞줄 왼쪽)가 런웨이를 당당히 걷고 있다.​

“제가 무대에 처음 선 게 81살이었지요. 젊었을 때 의상에 관심이 많았어요. 무대에 서려니까 노력을 많이 하게 돼요. 체력이 떨어질세라 영양제도 챙겨 먹고 운동도 하지요. 100살 모델에 도전해 보라는데 건강만 허락한다면 못 할 것도 없지요.”

햐얀 머리에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무대를 사뿐사뿐 걷습니다. 굽 있는 구두를 신었지만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무대를 장악합니다. 그의 나이 91살. 10년 넘게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양자 씨입니다.

뉴시니어라이프는 박양자 씨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공로상을 전달했다.​

​“그분은 스타예요. 방송국에서 서로 취재하려고 합니다. 젊은 사람과 소통도 잘하셔요. 임플란트도 하고 백내장 수술도 하시고 꾸준히 관리하세요. 그분을 보며 나이가 들어가면 저렇게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패션모델, 배우, 광고 모델 분야 진출

​박양자 씨의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사람은 뉴시니어라이프 모델교실 구하주 대표입니다. 구 대표는 지난 10년간 2,000여 명이 넘는 시니어 모델을 교육했고 이 가운데 현재 120명이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뉴시니어라이프는 시니어들에게 꿈과 젊음을 전파하는 패션이벤트 사회적 기업입니다. 시니어 모델교실, 패션쇼, 궁중의상 체험 관광, 시니어 이벤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1년에 한 20회 정도 패션쇼를 합니다. 박람회 등 공공행사나 기업의 판촉행사 무대에도 서고 보청기, 화장품 등 시니어 용품 광고 모델이나 홈쇼핑에 의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의뢰를 받아 특정한 상황을 묘사하는 재연 배우로 몇 분이 나섰습니다.”

뉴시니어라이프 졸업파티 겸 송년 패션쇼​

 

91세 모델이 퍼트린 행복 바이러스

73세 이복순 씨는 텔레비전에 출연한 박양자 씨를 보고 수소문 끝에 7개월 전 뉴시니어라이프 모델 교실을 찾아왔습니다. 이 씨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충남 당진의 집을 출발해 버스와 택시 3-4번을 갈아타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결석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지팡이 없이는 10m도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모델교실 졸업생을 위한 패션쇼에 당당히 무대에 올랐습니다.

난생처음 패션쇼 무대에 선 ​이복순 씨.

​“디스크에 무릎관절 수술에 성한 구석이 없어요. 그동안 내한 몸 희생해서 10명, 100명이 좋다 하면 ‘그까짓 것 못하랴’라고 살아왔지요. 그런데 내 몸이 너무 아프고 걸핏하면 입원하니까 우울했어요.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90살 모델 이야기를 보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마음먹었지요.”

이복순 씨는 워킹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몸이 서서히 달라지는 걸 보니 힘들어도 자꾸 오게 된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마음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넘쳐 보인다고 해요. 시간이 거꾸로 간다고도 하고요. 멀고 힘들지만 내가 좋아서 댕기는 거라 상관없어요.”

​이 씨는 요즘 대입 검정고시에 도전합니다. 자신감이 또 다른 꿈을 이뤄낼 용기를 준 것이지요. 구 대표는 이 씨를 보면서 “인간 승리는 어느 곳에서나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람 패션쇼

구하주 대표는 30년 넘게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고객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형이 바뀌는 걸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실버산업을 공부하며 노화에 대해 알게 됐고 노인들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지요.

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

​“그동안 실버산업은 아픈 사람들을 위해 부족함을 채워주는 방식이었지요. 하지만 병이 난 다음에 치유하려면 어렵기도 하고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예방이 중요한 거죠.”

구 대표는 디자이너로 첫 패션쇼를 열 때 가슴 설레던 특별한 감동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게 패션쇼를 시켜드리면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리라 믿고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뉴시니어라이프는 강남구, 성북구,구로구 등 6곳에서 모델 교실을 운영한다.

“처음엔 단순히 한을 풀어 주는 노인성 질환 예방 프로그램이었어요. 누군가는 영화배우, 슈퍼모델, 미스코리아 등을 꿈꾸잖아요. 그 꿈을 펼치지 못해 한이 맺히면 치매나 우울증,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걸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람 패션쇼를 시작했습니다.”

구 대표가 생각하는 모델의 기준은 특별했습니다. 첫 모델 콘테스트 때 30명 모집에 280명이 모였는데 이른바 ‘키 크고 잘생기고 반듯한 사람’은 뽑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딘가에 한이 있는 사람. 손을 만져보면 뭔가 애절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 위주로 뽑았습니다. 주변에선 왜 그런 사람을 뽑느냐고 했지요.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우리가 조금 봐주면 다듬어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분에게 기회를 주는 거죠.”

구 대표는 “한이 풀리고 나니 이젠 후반기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고 싶다며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욕구로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자 친화 기업 설립… 일자리 확대 기반 마련

뉴시니어라이프는 지난 11년간 국내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151회 패션쇼를 공연했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예비창조관광기업’에 선정돼 조선왕조 궁중의상 쇼, 궁중의상 체험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궁중의상 쇼
미국 해외공연

뉴시니어라이프 모델 교실은 현재 서울 강남구와 성북구, 서초구, 구로구, 분당구, 전북 익산시 등 6곳에서 열립니다. 익산시의 경우 서울에서 모델 교실을 수료한 회원이 자신의 터전인 익산에 모델 교실을 열어 열심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전국구입니다. 이들이 각 지역에서 센터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대전과 부산, 진주, 대구 지역에 지부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뉴시니어라이프가 배출한 시니어모델은 2,000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현재 120여 명이 활동한다.

특히 뉴시니어라이프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고령자 친화 기업 설립 프로그램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돼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실버타운 건설이 목표, 50세부터 무덤까지

구 대표의 꿈은 배우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실버타운 건설입니다.

“100세가 귀하고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귀한 시니어들을 많이 배출해서 내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까지 행복하고 멋지게 살다 가고 싶어요. 제일 안타까운 건 나이 들면서 어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겁니다. 이를 타파하고 싶어요. 노인이 어딜 가든 제일 앞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춰드리고 싶어요.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아니지만 50살에서 무덤까지 특별한 파라다이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원문: 이로운넷 / 필자: 백선기 / 사진: 이우기

Filed Under: 문화, 사회, 패션

필자 이로운넷 twitter twitter facebook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만드는 대안경제 미디어.

Primary Sidebar

SPONSORED

RECOMMENDED

Footer

ㅍㅍㅅㅅ

등록번호: 서울, 아03293
등록일자: 2014년 8월 18일
제호: ㅍㅍㅅㅅ
발행인: 이승환
편집인: 이승환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발행일자: 2014년 8월 18일
전화번호: 010-2494-1884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환
Privacy Policy

Copyright © 2025 · Magazine Pro on Genesis Framework · WordPress · Log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