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기버스는 별로 신기하지도 않고 낯설지도 않은 물건입니다. 최근 서울시는 모든 시내버스를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현대 자동차 같은 국내 업체도 뛰어드는 등 전기버스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기가스 규제가 우리보다 더 엄격한 유럽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버스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놀랍다기보다는 ‘이제서야’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다임러의 자회사인 에보버스 GmbH가 개발하는 전기버스의 명칭은 에보버스 시타로 E-CELL(EvoBus Citaro E-CELL)입니다. 에보버스의 베스트셀러 버스이자 과거 디젤 버스로 생산되었던 시타로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독일의 공공 운송 업체인 하이델베르크 교통(Rhein-Neckar-Verkehr GmbH, RNV GmbH)과 계약 맺고 2018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벤츠에 의하면 이 전기버스는 시타로 E-모빌리티(E-mobility)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교체가 간단한 모듈식 설계를 통해 주행 거리를 쉽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노선 길이에 맞춰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작동 또한 뜨거운 스페인에서 영하의 북극권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안정적이도록 테스트 중입니다.
벤츠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의 70%가 무배출 차량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상당한 버스 교체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죠. 중소기업은 물론 대형 자동차 메이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연 기관 버스도 과거의 추억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Mike Murphy, 「EvoBus signs up first customer for fully electric Mercedes-Benz Citaro bus」, newat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