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세계 최대 높이의 풍력 발전소가 건설 중입니다. 로터 지름도 137m에 달하는데 거대한 콘크리트 기반 위에 발전기가 위치해 최대 높이가 264.5m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높은 탑 위에 풍력 터빈을 건설하는 셈입니다. 통상적으로 풍력 발전은 높을수록 바람의 세기가 증가하고 풍속도 일정해서 발전에 유리합니다. 대략 1m 상승 시 1% 효율이 향상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풍력 발전기가 등장한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풍력 발전기의 하단 기반 부위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거대한 저수조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발전기는 앞서 소개드린 바 있는데, 실제로 건설 중인 모습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발전기인 것 같습니다.
높은 고지대에 건설되는 이 발전기는 계곡 아래에 물을 담아두는 하부 저수지가 있고 여기서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용량은 풍차 1개당 3.4MW, 전체 에너지 저장 용량은 70MWh입니다. 일단 4개의 발전기로 이뤄진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경제성과 성능을 입증하면 비슷한 형태의 발전기를 더 건설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에너지 저장-발전 전환을 30초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력 발전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발전 방식을 고려하면 산이 많은 지형이 유리한데, 한국 역시 산이 많기 때문에 주목해야 하는 발전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Paul Ridden, 「World’s highest wind turbine catches the breeze in Germany」, Newat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