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과체중은 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부분이지만, 사실 여러 가지 종류의 암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 (CDC) 연구팀은 2014년에 발생한 암 가운데 63만건이 비만과 연관이 있으며 종류는 모두 13가지로 파악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우리에게 친숙한 것도 아닌 것도 있습니다. 그 종류는
- 뇌종양
-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 식도암
- 폐경후 발생하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담낭암
- 위암
- 간암
- 췌장암
- 신장암
- 난소암
- 자궁암
- 대장암
입니다. 이는 2014년에 미국에서 진단된 암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물론 비만하다고 모두 암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날씬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지만, 비만하면 더 잘생긴다는 점은 거의 의심하기 힘들 만큼 많은 증거가 존재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것입니다. 여성에서 연관성이 있는 암은 55%에 달했지만, 남성에서는 24%에 불과했는데, 이는 여성에서 잘 생기는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갑상선암 등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백인과 흑인이 다른 인종그룹보다 더 비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과 미국에서 점차 비만과 연관된 암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마도 건강에 나쁜지 몰라서 비만을 방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살을 빼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인데, 앞서 여러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단순히 비만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대사 기전이 얽혀있습니다. 앞으로 연구를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비만의 발생 기전과 이를 막는 약물을 개발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약물만으로 완치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당분간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
- Farhad Islami, M.D., Ph.D., strategic director, cancer surveillance research, American Cancer Society; Oct. 3, 2017, media briefing with Anne Schuchat, M.D., deputy director, and Lisa Richardson, M.D., M.P.H., director, division of cancer prevention and control, both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Oct. 3, 2017, CDC’s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online.
- Medical 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