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YS의 「Microneedle skin patch that delivers fat-shrinking drug locally could be used to treat obesity and diabetes」를 참고해 쓴 글입니다.
시중에는 살을 뺄 수 있다는 갖가지 마법의 도구와 건강식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만 인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합병증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문제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의 개발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효과가 입증된 비만 치료제는 몇 가지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약물 요법만으로 효과적인 치료는 어렵습니다. 대안적으로 지방 흡입술이 사용되지만, 비싸고 번거로울 뿐 아니라 결국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은 치료 목적보다는 미용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더 안전한 방법이 개발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콜롬비아 대학 메디컬 센터 (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 (CUMC))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연구팀은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를 사용하는 갈색지방으로 바꾸는 피부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갈색지방은 지방 대신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해 열을 발생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지방을 저장하기보다는 태우는 쪽으로 작용하는데, 신생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지만 보통 성인이되면서 그 비율이 감소해 성인 지방세포의 대부분은 백색지방입니다.
흥미롭게도 비만 치료 목적으로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변화시키는 두 가지 약물(osiglitazone (Avandia) /beta-adrenergic receptor agonist (CL 316243))이 이미 개발되었지만, 사람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구로 투여하는 경우 기대했던 지방 감소 효과는 크지 않고 대신 부작용만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물이 효과적으로 지방 조직에 침투하지 못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연구팀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한 침이 있는 피부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약물은 250nm 지름의 나노입자에 담겨 있으며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서 피부로 침투해 피하 지방에 바로 약물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4주간의 실험에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20%정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사람에서 테스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쉽고 고통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과입니다. 만약 사람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과연 정말 붙이기만하면 살이 빠지는 피부 패치가 나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