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 전 백악기 중기의 지구는 지금과 매우 다른 생태계가 펼쳐졌습니다. 지상에는 거대한 공룡이 존재했고 하늘에는 대형 익룡이 날아다녔으며 바다에는 수장룡과 어룡을 대신해서 모사사우루스의 조상이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아마도 이 세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는 관심 밖의 존재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개화식물의 등장이라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고생물학자에게는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레곤 주립대학의 조지 포이나르(George Poinar)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찾은 1억 년 전의 호박 화석에서 5개의 꽃잎을 지닌 작은 꽃 7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꽃의 지름은 3.4-5mm 정도로 우리가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꽃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이 꽃들은 당시 살았던 아라우카리아(Araucaria)라는 나무의 수지에 굳어 1억 년이 지난 지금까지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보존되었습니다. 연구팀은 5개의 날개라는 뜻의 종명을 붙여 트로피도진 펜탑테라(Tropidogyne pentaptera)라고 명명했습니다.
비록 작은 꽃이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인 속씨식물의 조상으로서 이들의 의미는 작지 않을 것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George O. Poinar et al, Tropidogyne pentaptera, sp. nov., a new mid-Cretaceous fossil angiosperm flower in Burmese amber, Palaeodiversity (2017). DOI: 10.18476/pale.v10.a10
- 「Study reveals seven complete specimens of new flower, all 100 million years old」, phy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