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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승진하는 사람이 아닌 승진제도의 문제

2017년 6월 29일 by 이성우

‘승진문제’ 한국의 교사에게 이보다 더 엄중한 실존적 이슈가 없다. 이 땅의 교사 치고 승진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안 품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현재의 승진제도는 문제가 많다. 그리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문제는 잘못된 승진제도와 궤를 같이한다. 말하자면, 승진제도는 학교 교육의 주요모순(primary contradiction)이다.

현행 승진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력히 믿기 때문에 나는 승진을 피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세상에 널리 알리는 글쓰기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 전개해 갈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선량한 나의 이웃들이 눈에 밟혀 참 불편하다. 예전엔 그 대상이 나의 선배들이었기에 신경을 안 썼지만, 지금은 아주 ‘구체적인’ 나의 벗들이나 후배들이 그 대열에 있는데 내가 내뱉는 특유의 독설이 그들 가슴에 큰 상처로 다가갈 것만 같다.

교사로서 승진은 바람직한 길이 아니다. 그러나 나쁜 길도 아니다. 나쁜 것은 승진제도이지 그 라인을 타는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합심하여 잘못된 승진제도를 개선해 나갈 일이지만, 누군가가 그 역할을 맡을 것 같으면 좋은 사람이 그 자리에 서는 게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장학사 가운데 돼먹지 못한 사람 많았고 교감 승진의 경우 주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한심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했다. 내가 아는 한 꼴통 후배는 장학사 시험 붙어 놓고 마지막 자질 검증 단계에서 동료들에게 악평을 받아서 낙방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교직 사회의 달라진 세태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

교육자로서 역량과 진정성을 갖고서 평교사로 남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렇다고 일정한 연륜에 이르러 교직 사회 내의 자기 역할에 변화를 꾀하는 시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요컨대, (승진 포기=절대 선, 승진=절대 악)인 것은 아니다. 교육 발전을 위해 이 둘이 건설적인 연대를 꾀할 여지도 많다. 따라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 계시는 많은 훌륭한 교육 동지들을 만나고 있다. 나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아래의 분들 가운데 관리자 혹은 전문직의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많다. 모두 소중한 교육 동지이고 애정과 신뢰를 보내고픈 벗들이다.

뒤늦으나마 나의 모진 글들이 혹 벗들에게 상처로 다가갔다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 뜻은 그런 게 아니었다. 나는 다만, 사람이 아닌 제도가 나쁘다는 말을 하고자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원문: 필인의 꼼뮨

Filed Under: 교육, 사회

필자 이성우 twitter facebook

1988년부터 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오고 있다. 교육철학으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교조 칠곡지회장, 경북지부 교육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지역문화연구 사람대사람 상임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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