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무인기는 정찰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요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공습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s, AFRL)는 미래전에서 드론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저가형 무인 공격기 개발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적기 생산으로 유명한 크라토스 디펜스(Kratos Defense)는 최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발키리(Valkyrie)와 자사의 표적기를 개량한 마코(Mako)를 제안했습니다.
마코는 현재 표적기로 흔히 사용되는 BQM-167A 공중 표적기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대동소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개폭은 3m에 불과하며 속도가 매우 빨라 1,125 km/h(마하 0.91)에 달합니다. 다만 본래 공격기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무장 장착이 어려울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키리는 새롭게 제작하는 소형 무인 제트기로 6.7m의 날개폭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1,050km/hr(마하 0.85) 입니다. 내부에 폭탄창을 가지고 있어 공격 임무에 투입하는 데 보다 적합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 공군의 저가 항공기 기술(Low Cost Attritable Aircraft Technology, LCAA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 중이죠.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우 저렴한 200-300만 달러가 목표입니다.
마코의 항속 거리는 2,600km, 발키리의 항속 거리는 3,425km 수준으로 현재 사용되는 F-35 등 주력 공격기 대비 그다지 짧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페이로드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크기를 감안하면 당연히 무장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소형 무인기들은 기존의 공격기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F-35나 F-22 같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는 너무 고가에 시간당 운용비가 비싸서 단순 폭격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소형 무인기는 격추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아군 인명 손실이 없어 더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은 200-300만 달러보다는 비쌀 것 같은데 실물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