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은 3,826만 엔(약 3억 9112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3712만 엔(당시 약 3억8292만 원)보다 약 3.1% 오른 금액으로 올해 한국 프로야구 평균 연봉(1억3883만 원)하고 비교하면 약 2.82배 정도 많이 받는 수준입니다. 구단별로 25명밖에 되지 않아 직접 비교는 곤란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개막일 로스터 기준으로 447만 달러(약 50억 9,803만 원)가 평균 연봉이었습니다.
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선수회는 일본 프로야구 1, 2군에서 뛰는 회원 734명의 올해 연봉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구단에서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기 때문에 보통 선수회 발표를 가장 공신력 있는 연봉 자료로 칩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오른 건 2년 만입니다. 지난해에는 2015년보다 2.6% 줄었습니다. 스포츠호치(報知)는 “2011년 평균 연봉이 3931만 엔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세전(稅前)이었고 이번에는 세후이기 때문에 올해가 실질적으로 프로야구 연봉이 가장 높은 해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단별로는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소프트뱅크(사진)가 평균 7,013만 엔(약 7억 1,691만 원)으로 선수단 몸값이 가장 비싼 구단이었습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1980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평균 연봉 7000만 엔을 넘어선 온 올해 소프트뱅크가 처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6960만엔(당시 약 7억1798만 원)으로 평균 연봉 1위 구단이었기 때문에 올해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게 됩니다. 소프트뱅크는 연봉을 1억 엔(10억 2,227만 원) 이상 받는 선수도 1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연봉이 많은 팀은 (예상하시는 것처럼) 요미우리. 교진(巨人) 선수들은 평균 6043만 엔(약 6억1776만 원)을 연봉으로 받았습니다. 2012~2015년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던 요미우리는 이로써 2년 연속 ‘콩라인(2위를 뜻하는 인터넷 속어)’에 그쳤습니다. 요미우리는 연봉 1억 엔이 넘는 선수도 11명으로 2위였습니다.
거꾸로 요코하마는 평균 연봉 2,600만 엔(약 2억 6,579만)으로 선수단 몸값이 가장 적은 구단이었습니다. 소프트뱅크 선수들하고 비교하면 37.1%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평균 연봉이 334만 엔(3517만 원) 줄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최고 연봉(6억 엔 추정) 선수였던 구로다 히로키(黑田博樹·42)가 은퇴한 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릭스도 평균 416만 엔(약 4252만 원)이 줄었습니다.
리그별로는 퍼시픽리그가 3,948만 엔(약 4억727만 원)으로 3,704만 엔(약 3억8209만 원)을 받는 센트럴리그보다 평균 연봉이 높았습니다. 연봉 1억 엔 이상 선수도 퍼시픽리그에 38명, 센트럴리그에 34명으로 퍼시픽리그가 더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