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든 EBS에 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40대 초반까지는 비디오 테이프로, 30대 초반까지는 인터넷으로 엄청나게 수업을 듣고 문제를 풀었을 테니 말이다. 그 수준이 매우 높아, 2000년대 중반까지는 EBS에 나온 선생님들이 바로 억대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우리에게는 수능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지만, EBS에서는 육아부터 직장인까지 평생 교육을 제공한다. 그것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EBS의 주요 서비스를 연령대 별로 모아봤다.
1. 초중고생 스마트폰 중독예방 런처 : EBS 필통 (홈페이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스마트폰 때문에 애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필통은 이런 부모를 위한 서비스다. 과거에는 자녀의 컴퓨터 시간을 제한할 수 있었고, 뭘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부모와 같습니다. 게임하고 카톡하죠. 필통은 이런 부모를 위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필통에 가입하면, 필통 사용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EBS 엠스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BS의 초중고 무료 콘텐츠는 물론이고, EBS의 유료 자격증 플랫폼 EBSlang의 토익·토플·스피킹·중국어·한자 등 200만원 상당의 각종 유료 강의까지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혹시라도 대학생 자녀가 함께 있다면 일타쌍피
몇 개의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2. 영, 유아기 부모를 위한 앱: EBS 육아학교 (iOS / 안드로이드)
헬조선에서 가장 현명한 결혼 계획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콘돔의 피임률은 80% 수준에 불과하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거꾸로 끼거나(…)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왕 낳은 아이, 대한민국의 연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잘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한 앱이 EBS 육아학교다. EBS 육아학교는 다양한 육아 관련 짧은 동영상을 육아 전문가들이 직접 영상으로 제공한다. 이 앱의 더욱 큰 장점은 그 전문가들이 직접 질문에 답하는 Q&A 코너다. ‘육아 지식IN’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는 육아에 있어 궁금한 모든 점을 해결해 준다. 물론 이미 5만 개 이상의 질문이 등록되어 있기에, 굳이 질문할 일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3. 초중고생과 부모자녀를 위한 앱: EBS 스스로배움터 (홈페이지)
초중고생과 그 학부모라면 EBS 수능강의 정도는 이미 핸드폰에 있을 것이다. 대다수 콘텐츠에서 선생님의 모든 말이 자막지원될 정도로 친절한 모바일 친화 서비스다. 참고로 우리 수신료 90% 이상이 그 말많은 KBS로 가는데, 꼴랑 월 71원 돌아가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EBS에 감사를. (참조 링크)
EBS 스스로배움터는 EBS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태블릿 PC 기반 초중고 교육 프로그램이다. EBS의 모든 유료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처음 등록하면 문제풀이를 통해 레벨 테스트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 받을 수 있다. 요약하면 방과 후 학교나 학원에서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
4. 옥스포드 출판사 교재로 영어 독서교육을: EBS 리딩클럽 (iOS / 안드로이드)
전세계 영어교육 출판업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옥스포드 출판사도 EBS와 함께 하고 있다. 단계별 영어 독해는 영어 공부에 있어 왕도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EBS는 아이포트폴리오와의 협업 하에, 다양한 옥스포드 교재를 제공한다.
옥스포드 교재는 단순히 넘겨보는 형식이 아닌, 아이를 위한 다양한 영어 게임, 텍스트 가리기 기능, 영국·미국식 발음 동시 제공, 사전, 예문 등 e북의 다양한 기능을 풀로 활용하고 있다. 지나치게 비싼 교재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100권 내외의 영어 책을 월 정기 결제 2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5. 깊이 있는 지식인인 당신을 위한 앱: 다큐채널e (안드로이드)
EBS를 그저 아이들만을 위한 서비스로 생각하지 말자. EBS에서는 깊이 있는 각종 방송을 제공한다. 그 중 EBS를 다시금 공중파의 위협 대상으로 생각하게 한 지식채널e와 역사채널e,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여는 EBS의 대표 아이템 다큐프라임을 모은 앱이 바로 이 다큐채널e이다.
참고로 이 앱은 EBS에서 정식으로 내놓은 것이 아닌데, EBS에서는 어떤 제한도 걸고 있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투브 영상을 땡겨 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고퀄의 영상을 EBS에서 무료로 풀고 있다는 것. 수신료가 공주님을 위한 영상에 쓰이는 K모사와 달리,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EBS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 표지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