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리 JTBC 3,000억 허위 발언에 장단 맞춰 춤춘 바보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한 기일이 다가올수록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의 옹졸한 거짓말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특검과 법원도 인정한 최순실 태블릿 PC를 JTBC가 허위보도라고 말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사람마저 앞으로 나와 판을 뒤흔들고 있다.
그중 가장 어이가 없던 일 중 하나가 JTBC가 3,001억 소송에 걸려 있다는 한 발언이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지미 리’이라는 인물이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JTBC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JTBC 손석희 아나운서가 직접 나서며 허위임을 명백히 팩트 체크를 했다.
이런 가짜 뉴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뉴스가 많다. 그런데도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국회의원과 변호사가 이에 동참하며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어버리게 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쓴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는다.
그 인물은 박근혜 앞잡이로 유명한 김진태 국회의원과 박근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서석구 변호사다. 이 두 사람은 가짜 뉴스라는 게 밝혀지고 나서 떨떠름하게 변명을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태극기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고래고래 고성을 지르며 명분 없는 화를 돋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21일 JTBC <정치부회의>를 통해 본 가짜 뉴스가 판치는 오늘날 상황은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블로그에 부산 서면에서 본 태극기 집회의 영상과 함께 짧은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에 JTBC 보도가 거짓이라는 걸 철통처럼 믿는 분이 댓글을 남겼다. 심각한 상황이다.
허무맹랑한 가짜 뉴스를 누가 믿겠느냐며 코웃음을 칠 수도 있겠지만,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사람은 적지 않다. 특히 오로지 손바닥으로 가려진 하늘만 바라보는 극우 세력은 이 뉴스를 이용해서 진실을 거짓으로 감추려는 데에 앞장서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나는 언제나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아침과 저녁을 먹을 때마다 꼭 JTBC 뉴스를 본다. 정치에 별로 관심 없는 동생이 현 상황을 똑바로 알게 하기 위함이자 주변에 새누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어머니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정말 작은 일에 불과할 뿐이다.
지난 2016년의 작별을 고하며 나온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가사가 적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 올해 2017년을 맞아 우리는 여전히 그 가사를 몇 번이고 곱씹으며 진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짜 뉴스로 진실을 감추려는 극우 세력의 음모에 우리는 강하게 저항해야 한다. 그들처럼 똑같이 욕설과 폭력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 냉정하게 팩트만으로 반박할 필요가 있다. 극우 세력의 “빨갱이 새O야!” 등의 욕 세례를 받은 김제동은 이렇게 답하며 아주 훌륭한 대응을 보여주었다.
“오늘 이럴 때 박수를 받아야 될 사람들은 무대에 있거나 마이크를 잡거나 힘이 있거나 돈이 있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저기 걸려있는 깃발처럼 최소한 이념을 넘어서서 상식적인 나라에 살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 이곳에 나와 주신 여러분들이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증오하거나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나라가 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기 위해서 모였다. 증오는 저들의 것이고 사랑은 우리의 것이기를 바란다.”
– 미디어몽구 영상에서
이념 갈등을 넘어서 상식적인 나라에 살고 싶은 바람. 우리가 오늘 이렇게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오직 그것 하나이지 않을까? 아무리 선의로 포장한다고 해도 선의로 포장할 수 없는 상식을 무너뜨린 사태에 대해 우리는 비상식이 똑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아무리 증오의 감정을 담아 욕을 한다고 해도 상식이 바로 서길 바라는 시민의 마음은 무너지지 않는다. 비상식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엉망진창으로 무너진 오늘을 보았다.
가짜 뉴스로 진실을 감추려는 극우 세력의 밑도 끝도 없는 행동들. 그것이 우리나라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출처: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