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이후 수많은 남녀들의 썸타기가 진행되어 왔지만, 썸에 앞서 이 사람이 임자가 있나 없나 파악하는 데에는 결혼 반지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썸을 잘 탔다면 프로포즈를 하게 될 것이고,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면 결혼반지를 내밀면서 “나와 결혼해 줘”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흔한 양덕들의 결혼반지는 어떤 모양일까?
1. 나의 플레이어 2가 돼줄래?
Kaharaminttu의 남자 친구는 어느 날 사회적으로 프로포즈는 항상 남자가 해야 한다는 것이 바보 같다고 말했고, 그녀는 -프로포즈 기다리다 늙어 죽을 것 같아서- 자기가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했다.
일 년 동안 반지를 사고 계획을 짰고, 마침내 남자친구의 생일날 Kaharaminttu는 직접 만든 작은 노란 상자를 꺼냈다. 남자친구가 그것을 열어보는 순간 Kaharaminttu는 “나와 결혼할래?”라고 프로포즈 했고, 그는 깜놀해서 “YES!”하고 승낙했다. 하지만 -쪼잔한- 남자친구는 “하지만 내가 플레이어 1 할거야!”라고 불평했다나.
참고로 저는 플레이어 3도 가능합니다. 제품은 여기에서.
2. 헤일로 결혼반지
내년에 결혼하는 심각한 해일로 빠인 Mike Coscia는 결혼 반지도 헤일로에서 따오길 바랬고, 커스텀 반지 디자이너인 Bruce Boone은 그의 충직한 덕심에 감명을 받아, -비싼 값 받고- 덕질을 이루어 주기로 딜을 맺는다.
안타깝게도 Coscia의 여자친구 Mary Fisher는 헤일로 팬이 아니라서 평범한 결혼반지를 끼길 바랬지만 남자친구의 열정을 이해해 이 반지를 끼기로 결정했다고.
2014년 4월 결혼 예정.
3. LED 반지
한 남자가 사랑에 빠져 여자에게 반지를 선물하려고 했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반지를 만들기 위한 기초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 남자는 오토캐드, 전자공학, 티타늄 가공을 공부했고, 9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든 끝에 마침내 반지를 완성하게 된다.
이 반지는 LED가 박혀있고, 구리 코일이 감겨있어 자기장 내로 들어가면 저절로 빛이 나게 되는데(이유를 묻지 마라 나도 잘 모른다), 옷 속에 자기장을 내주는 부품을 숨겨서 그녀에게 주기까지 반지가 빛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근데 주고 나면 빛이 사라져-
작동 영상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제작 과정은 여기를 참조하자.
4. 운석반지
기베온 운석(Gibeon Meteorite)는 선사시대 나미비아에 떨어진 운석으로 온라인에서 $200, 한화 약 25만원에 살 수 있다.
Reddit 이용자 laporkenstein은 이 기베온 운석을 $200에 사다가 결혼반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는 차고에 대장간을 차려놓고, 마치 다마스커스 강철을 만들듯 길게 뽑고 잘라 다시 겹치고를 반복해 튼튼한 금속으로 만들고 감아 반지로 만들었다.
이 결혼반지는 성공적으로 전달되어 현재는 결혼하고 딸도 있다. 자세한 제작 과정은 여기를.
아, 그러고 보니 이 말을 안 했다. 따라 하지 마시오.
자, 우리도 지지 말고 덕심 충만한 반지를 연성하여 프로포즈를 해 보자.
여자친구는 그 다음에 연성하면 된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나중에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