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어느 상황에서나 존재하는 개념이라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일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리더십’이 작용한다. 실천의 의지까지 포함하여 이를 ‘역할 리더십’이라는 단어로 해석할 수 있다.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올라가 책임이라는 항목을 생각하게 될 때, 역할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역할을 쪼개고 나눠서 배분하는 과정,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움직여서 일을 만들어가는 일련의 행위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는 경우다.
전체를 세밀하게 정리해서 배분하려고 하니 일이 너무 많다. 정신이 없다. 나에게 부여한 일만 잘하면 되는 시점을 벗어나 전체를 조망하고 부여된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일의 생산성과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운영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도 배워야 하지만, 조직에서 그걸 가르쳐 줄 리가 없다. 결국, 안타깝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알아보아야 한다.
그 모임은 ‘필요 없는 자리’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어보는 것’이다. 어떻게 일을 시켜야 하는지, 내가 성장하는데 지금 현재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 먼저 경험한 사람들에게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 그 작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 선행자들 옆에서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실없는 이야기도 하고 술은 안 마시더라도 저녁 자리를 함께 해야 한다.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숙지해서 적용시켜 보는 것도 있겠다. 리더십센터와 같은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수강해보는 길도 있겠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건 ‘술자리’ 또는 ‘커피 자리’와 같은 시간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얻는 것이 제일 잘 흡수된다. 꼭 옳은 소리나 바른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그 아니라고 생각되는 그것 하나를 알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것과 리더십을 잘 표출하는 것, 지식을 많이 아는 것과 서비스의 질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아니다. 고도의 업무추진력과 성과 중심적 성취력이 있으면 된다.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을 잘 꾸리고 업무분장이 잘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지닌 사람도 있다.
둘 다 잘하기 어렵다는 말인데, 그래도 가만히 보면 일을 잘하고 지식을 많이 축적하려는 사람들이 서비스도 좋고 리더십을 발휘한다. 조건이 있다면, 본인을 이끌어 줄 조력자를 만나야 한다. 그 조력자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그 조력자는 어느 특정한 사람이 아니다. 당신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물어보라, 질문해라, 따라 해라, 얻어라.
원문: 강함수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