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저, 별점 평가 ★★★★☆
이 책을 읽기 전에 서평을 몇 개 보았는데 평가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세스 고딘이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라고, 별 내용도 없는데 늘여썼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요즘 내 삶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맘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써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세스 고딘은 전작에서 보라빛 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남과 다른 탁월함을 갖춘 ‘보라빛 소’가 되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는 아티스트가 되라고 외친다.
세스 고딘이 말하는 아티스트는 음악가나 화가와 같은 예술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세스 고딘이 정의하는 ‘아티스트’는 이런 사람이다.
아트 :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규칙없이 시도하는 것
아티스트 :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
우리는 왜 ‘아티스트’가 되어야 할까?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세스 고딘은 이렇게 설명한다.
1. 과거에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권위에 복종하기만 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었다. 남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면서 마음 편하게 안락지대에 있는 것이 비지니스 적으로도 안전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지대가 이동하였다. 더 이상 안락지대와 안전지대가 일치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안락지대에 머물고만 있다가는 어느 순간 위험에 처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2.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는 두 가지 원동력으로 이끌려간다. 즉, 널리 유행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행동 그리고 따로 떨어진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행동이다.
3. 이제 우리 사회는 아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준다. 충성과 복종으로 보상을 받던 시대는 끝났다.
세스 고딘의 정의에 따르면 페이스북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시킨 마크 주커버그,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소상공인과 고객을 연결시킨 알리바바의 마윈과 같은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스 고딘의 말대로 그들은 아트를 통해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1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거액을 챙긴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럼과 마이크 크리거, 최근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평가액이 23억달러(한화 약 2조 3천억)에 달하게 된 고프로 창업자 닉 우드만 등,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를 얻은 창업자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들린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엄청난 부를 얻게 된것은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 아니다. 위대한 ‘아트’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새로운 틀(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돈은 위대한 ‘아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겨준 가치에 수반되어 따라온 것일 뿐이다.
물론, 큰 보상을 얻지 못했다고 아티스트가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그 과정을 통해 탁월한 가치를 만들었다면 누구라도 아티스트라 할 수 있다. 내가 페이스북에서 매일 보는 분들 중에서도 ‘아티스트’인 분들이 많다. 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아티스트’가 될 날을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세스 고딘은 지금 우리가 맞이한 시대가 아트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곳에서 연결을 원하기에 기회는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아티스트가 되는데 별다른 자질은 필요없다.
아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인상깊게 읽은 문장들
새로운 ‘관계’를 이루고 이를 통해 가치를 나누지 못했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다.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아트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는 것은 오래 전에 종적을 감춰버린 우리 본성을 되찾는 것을 말한다. 즉,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내놓고, 하고 싶은 자신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척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이제 지겹지 않은가?”
당신이 직접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새롭고 복잡하고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 방법을 배워야 한다. 블로그를 해보자. 또는 트위터에 이런 저런 글을 올리자.
많은 이들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게 아니다.
아티스트의 목표는 자신이 선택한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당신의 작품이 자신이 선택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면,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연구하고 거기서 얻은 지헤를 다음 번에 적용하면 된다.
저항을 느낀다는 건 좋은 일이다.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단게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저항이 느껴진다는 것은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
탁월한 가치는 완전히 새로운 실패, 새로운 위험에 따른 실패를 감수할 때 비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확신없이 출발하자!
앞으로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에서 ‘무엇을 줄 수 있을까’로 고민을 이동해야 한다.
아트는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매일 끊임없이 몸에 배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는 충성과 복종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사회는 아트를 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아트를 시작해야 한다.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를 이끌고, 소동을 벌이고, 유산을 남기자.
접근성과 가격이 더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연결하고 다른 사람을 우리 일원으로 만들어 주는 순수함에 끌린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특성이다.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의 습관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 이 중 몇 가지나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체크해보자.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특별한 이유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기,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자신이 만든 것을 파는 법을 배우기
감사의 글을 전하기
강연하기
자주 실패하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예측하기
매일 글을 쓰기
다른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
모임을 주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