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DINKEE에 올라온 Benjamin Clymer의 글이다. Benjamin은 실제 애플 워치 발표장에서 직접 애플 워치를 착용해보고 이 글을 썼다. 아직 실제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 워치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글이니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우리가 이걸 시계라고 불러야 할지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좋다. 어쨌든 손목에 차는 것이고, 시간을 알려준다. 하지만 애플의 갓 발표된 시계와 우리가 글을 쓰고, 집착하는, 손으로 조립된, 종종 공들여 마감되는 기계식 시계 사이에 유사점은 그게 전부다.
나는 애플 워치 발표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게 쿠퍼티노에 초대받는 행운을 갖게 됐다. 그리고 나는 애플 워치가 고급 시계 제조사들에게 위협이 될거라고 믿지는 않지만, 저가형의 쿼츠 시계들에겐 큰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몇몇 엔트리 레벨의 기계식 시계까지도 위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가오는 몇년 안에, 상위 브랜드들에게 좀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유가 뭘까? 애플이 대다수의 스위스와 아시아 브랜드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에 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시계에 더 많은 디테일을 신경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디테일들이 쌓여서 정말 인상적인 디자인의 시계를 만들어냈다. 애플 워치는 다른 디지털 시계들이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어떤 면으로 보아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 글을 읽으면 시계 전문가(watch guy)의 관점에서 본 애플 워치에 대한 내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아, 그리고 실물을 찍은 수십장의 사진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애플 워치의 기능들을 하나하나 나열하지는 않겠다 – 그거라면 내 동료인 Kelly Jasper의 소개글이 있다. 대신 나는 애플이 올바르게 해냈다고 생각하는 것과 잘못했다고 생각한 것들에 집중하기로 선택했다. 이 글에서 나는 디지털 관점에서 웨어러블 기술 제품을 살펴보기보다는 실제 시계의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다. 근본적으로 스위스에 있는 친구들이 애플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그리고 애플이 스위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펴 볼 것이다.
애플 워치의 훌륭한 점은 무엇인가
느낌
애플 워치에서 볼 수 있는 전체적인 디자인의 수준은 간단하게 350달러 가격대의 시계들을 모두 – 디지털과 아날로그 모두 – 압도한다. 이 가격대의 어떤 것도 애플 워치에서 볼 수 있는 유려함과 디테일에 대한 관심, 심플한 만듦새에 근접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Sistem51은 매우 멋지고, 비싸지 않은 기계식 시계이다. 하지만 Sistem51은 딱 150달러짜리 제품같이 느껴진다(미리 말하지만, 난 이 제품을 구입했고, 좋아한다).
그리고 애플 워치의 가격에 가까이 가면, 이 제품을 가질 수 있다. 이 제품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완벽하게 끔찍하다. Seiko는 349달러, 혹은 그 이하의 가격으로 몇가지 멋진 제품을 제공하지만, Seiko 제품들도 정확히 자신의 가격 수준만큼의 느낌만을 갖는다. 애플 워치는 사려 깊게 고민된 제품처럼 느껴지고, 의심할 여지없이 실제로 그렇다. 그리고 비싼 제품처럼 느껴진다.
마감
시계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대단히 매력적(gorgeous)이다 – 가장 확실한 부분은 휘어진 스크린이 완벽하게 케이스로 흐르는 방식이다. Tim Cook이 키노트 발표에서 말했다시피, 어디서 소프트웨어가 멈추고, 하드웨어가 시작되는지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둥글게 된 가장자리는 매우 애플스럽고, 심지어는 매우 Marc Newson스럽다.
그가 아무것도 한게 없다지만, 내 직감은 그가 애플 워치의 디자인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왜일까? 그냥 애플 워치를 보면 된다. Newson의 Ikepod이 새로운 Horizon을 선보인 2012년 내가 쓴 글도 읽어보시라. 나는 베젤이 끊김 없이 케이스로 융화된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졌었다. 애플 워치의 화면이 바디를 감싸는 방식과 닮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애플 워치 스포츠에 있는 시계줄은 어떤가? Newson이 디자인한 Ikepod의 시계줄을 보시라. Newson에 대한 Jony Ive의 우정은 잘 문서화되어 있고, 그 둘이 술을 마시면서 단순히 아이디어를 공유했거나, 혹은 Newson이 애플에 합류한다는걸 발표하기 전에 애플에 있는 그의 친구에게 Ikepod에서 배운 것을 알려주면서 이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진실을 알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신중함
애플 워치는 38mm와 42mm, 두 가지 사이즈로 발표 됐다. 나는 둘 모두를 착용해봤고, 둘다 내 손목에 완벽하게 맞았다. 애플은 옵션을 과장해서 말하지 않았고, 단정적으로 44mm는 남성용, 35mm는 여성용이라는 식으로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두 가지 사이즈의 시계를 손쉽게 찰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게 애플의 첫번째 손목시계라는 점을 기억하자. 이 부분은 너무 크게 만들거나 너무 작게 만들면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다.
나는 크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토론이 있었을거라고 확신한다 – 어떻게 안 그럴 수 있을까? 애플은 멀리서도 더 인식하기 좋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체 인터페이스를 크고,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손목에 찰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한 선택들은 엄청난 수준의 신중함을 보여준다. 여기서 보다시피, 38mm는 손목에서 특별히 더 멋지다.
존중
애플 워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시계제작과 시계 제작법이 발달해온 환경에 대해 엄청난 경의를 표했다. 우리는 최초의 시간을 확인하는 기기가 태양과 별에 의해 움직인, 마치 해시계 같은 것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애플이 우주를 묘사하는 두가지 시계화면을 개발하기로 선택했다는 점은 그들이 최소한 초창기 시간을 확인하는 기기들의 기원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모든 시간과 공간, 즉 우주를 관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곁가지: 이 “우주” 화면은 매우 쉽게 당신의 만세력에 달의 위상 변화를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시계덕후주의(#watchnerdalert))
애플은 또한 현대의 아날로그 시계들을 떠올리게 하는 몇가지 시계화면들을 제공한다. 나는 애플 워치가 출시되고 나면 더 많은 시계 화면들이 개발되는걸 보게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크라운(용두)을 유지했다. 맞다, 애플 워치에서는 “디지털 크라운”이다. 하지만 애플이 버튼과 스위치를 싫어하기로 유명한 남자가 만든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이 본래 시계 제조법에서의 컨트롤 센터를 남겨뒀다는건 무언가를 말해준다. 물론 그건 애플 워치의 UI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애플이 물리적인 컨트롤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은 기기를 시도하지 않았다는데 놀랐다.
옵션들, 그리고 집착
애플 워치에는 아주 많은 서로 다른 변주가 있고, 모든 것을 있는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애플 워치(Apple Watch)가 있고, 애플 워치 스포츠(Apple Watch Sport), 그리고 애플 워치 에디션(Apple Watch Edition)이 있다. 시계의 케이스가 스틸, DLC 코팅된 스틸, 알루미늄, 회색 DLC 코팅된 알루미늄, 로즈 골드, 옐로우 골드라는 말과 같다. 서로 다른 6가지 스타일의 시계줄과 금속 시계줄이 있고, 이것들이 몇 가지 색으로 구분된다.
이게 애플 워치가 모두를 위한 제품이라는 뜻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누군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서 애플 워치가 애플의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는 Cook의 메시지를 한층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스위스의 그 어떤 시계도 이렇게 많은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사소한 것을 시시콜콜 따지는 산업의 세계에서도(나는 BMW를 보고 말하고 있다. BMW 4, 6, 8시리즈가 떠오른다 / 그리고 아우디도 보고 있다. 아우디 A2, A3, A5, A7 말이다.), 디테일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는게 당연한 것이었다. 디테일은 삶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자면, 나같은 사람에게, 우리가 문자 그대로 어떤 능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서 글을 쓰는 직업을 갖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스탠다드 애플 워치를 좋아하지만, 애플 워치 스포츠는 싫어하는 사람이 매우 많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견고한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도 비슷하다.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2,000회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지만, 많은 댓글들이 다소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스위스가 여기서 실마리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찾았다는걸 깨달았다면, 좀 더 다양한 미적인 옵션과 함께 제공한다 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HODINKEE 샾에서 우리의 시계줄 비지니스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고려해보자 – 이는 시계 소비자들이 단순히 OEM이 제공하는 시계줄이나 금속줄만을 옵션으로 가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막 스위스에서 약간의 일탈을 한 모델들을 보기 시작했다. Tudor Black Bay가 그 예이다. 이 시계는 버건디 베젤과 도금 다이얼, 혹은 블루 베젤과 실버 다이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은 세가지 시계줄 옵션을 가지고 있다.
시계줄
그리고 이 점은 나를 다음 포인트로 인도한다. 애플은 완전히, 긍정적으로, 다툴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시계줄과 금속줄을 제대로 해냈다. 가죽부터 형광엘라스토머, 고리형 금속줄, 밀라노 스타일까지 한 무리의 옵션을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시계를 차는 방식에 대해서 애플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았는지를 실제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존의 옵션들이 얼마나 나빴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애플 워치는 통합된 시계줄이나 금속줄, 혹은 와이어러그로 된 것을 끼워넣을 수 있다. 이는 시계의 외관을 완벽하게 바꿔주고, 시계줄을 바꾸는 것은 이보다 더 쉬울 수 없을 정도다. 시계줄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멋지지만, 시계줄과 금속줄의 디테일에 들어간 관심은 그것 자체로 완벽하게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 어떤 제품도 이 가격대에서 애플 워치에 근접하지 못했는데, 이는 시계줄에 대해 얘기할 때 더욱 뚜렷하게 보여진다.
나는 위에 있는 스포츠 시계줄의 Ikepod 스타일 마감(closure, 시계를 잠그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건 명백하게 시계줄을 잠그는 우월한 방법이다. 하지만 더 나아졌다. 가죽은 엄청나게 부드럽고, 엄청나게 고품질이다. 이는 내가 350달러의 아날로그 시계에서 느꼈던 그 어떤 가죽 시계줄보다도 더 훌륭하다. 그리고 버클을 보자. 마치 평범한 고리(tang)처럼 보이지만, 고리 자체가 단순히 크로스 바의 위에 놓여져 있지 않다는 것을 주지하자. 그건 실제로 버클 자체에 통합되어 있다.
그리고 고리형 금속줄(link bracelet)이 있다. 이 금속줄 전부가 아무런 도구 없이 당신의 손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걸 알고 있는가? 길이를 조절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금속줄의 뒷면에 있는 중심 연결부를 누르는 것이다. 그러면 연결부가 분리된다. 이는 나에게 센터 릴리즈 버튼이 있는 IWC의 Aquatimer 시계줄이 본체에 붙어있는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여기에선 모든 하나하나의 연결부에 그게 있다. 게다가 Deployant(역자주: 접어서 시계를 차게 만들어주는 부품)(Jony Ive가 depolyant를 “deployment” 버클이라고 부른걸 알아챘는가? 귀여운 모습이었다.)는 매끄러워서, 실제로 접히는 부분이 전통적인 금속줄의 걸쇠보다 더 얇다.
하지만 내게 있어 제일 좋았던건 밀라노 금속줄이었다. 심지어 애플도 이게 주목할만하다는걸 알고 있었다. 나는 당신에게 전세계의 그 어떤 테크 기업도 구식으로 널리 알려진 옵션을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하겠다. 하지만 나는 분명 이게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이게 아주 편하고, 전통적인 고리형 금속줄과는 달라서 좋았다. 나는 이게 1950년대와 60년대스러워서 좋았다. 나는 실제로 밀라노 스타일의 금속줄을 내 1957 Omega Speedmaster에서 착용해었다(덕후들은 2915–2를 참고해라). 그리고 나는 그 시계에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많은 칭찬을 했었다. 금속줄 때문에 말이다.
이 금속줄이 끼워진 42mm 애플 워치는 내가 가장 먼저 착용해봐야겠다고 결정한 모델이었다. 그리고 여기 내가 손목에 찬 모습이 있다.
“루프” 스타일의 금속줄도 환상적이다. 이 금속줄은 내 Omega에 있는 것과는 다르게 그냥 작동했다(It just works). 자성을 띄고 있으며 어떤 길이로도 시계를 찰 수 있었다. 착용하기에는 가볍지만, 견고했고, 손목에서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비슷한 금속줄을 가지고 있는 멋진 Tissot과 비교하면 어떨까? 스위스여, 별로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플은 애플 워치의 디자인과 착용성에서 디테일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였다. 많은 경우에 애플이 제공하는 것들은 스위스(혹은 아시아)에서 나오는 것들을 아마추어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당신에게 내가 이 시계를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물리적인 형태로만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싶다. 만약 이게 단순한 디지털 시계였다면, 나는 이게 잘 디자인 됐고,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시계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그 부분이 애플 워치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애플 워치의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점
감성, 혹은 감성의 결핍
커다랗고, 화면으로 완성된, 단순히 웨어러블라고 하기 힘든 기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내가 가장 놀라웠던 것이 있다. 그건 애플이 일반적으로 그들의 제품 출시일에 몰려가는 얼리어답터들의 상당수가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데 편안해 할거라는 부분이었다. 기계식 시계를 사랑하고, 착용하는 사람들은 다소 높은 소득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훌륭한 목적을 가지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것을 원하곤 한다 – 간단히 말해서, 애플 제품 같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Rolex를 애플과 바꾸지 않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계가 가져다 주는 감성이다. – 그 시계들은 시대를 초월하고, 영속적이고, 아주 개인적이다. 어떤 디지털로 된 것이라도 그걸 대체할 수는 없다. 심지어 그게 Jony Ive(혹은 Marc Newson)이 디자인 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내 시계는 세대를 걸쳐 계속되어 왔지만, 이 애플 워치는 운이 좋다면 기껏해야 5년 정도 지속될 것이다. 감성의 수준에서 이 둘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게 수많은 시계 애호가들이(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으로 애플의 출시일에 발맞춰 돈을 쓰러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애플 워치를 사용할거라고 믿기지 않는 이유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같은 공간(real estate)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다. 마치 나를 포함한 얼리어답터들이 애플에게 프리-프리-프리오더를 받아달라고 구걸할만한 어제 발표된 금속줄에서 본 것처럼 말이다.(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확실하게 구입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고 하는게 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커프 테스트 (소매 테스트)
내가 애플 워치의 실제 형태를 비판해야 한다면, 이전에 나에게서 당신이 들었던 부분에 대허서 불평을 하겠다(우리의 최근 Three on Three에서 Habring2에 대해 비판한게 가장 최근이었다); 애플 워치는 모든 경우에 상당한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내 셔츠의 커프(소매)에 딱 맞지 않는다.
나는 훌륭한 디자인은 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말아야 된다고 믿는다. 셔츠 소매 아래에 딱 들어맞지 않는 시계는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놀랄만한 기업이고, 늘 얇고 우아한 기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애플 워치가 얼마나 두꺼운지(bulky)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애플 워치를 소개하기에 전 45분간 새로운 아이폰 6가 얼마나 얇은지에 대해 얘기할 때를 떠올리면 특히 그랬다. 나는 물리적인 제한과 시계의 뒷면에 독(dock)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애플 워치는 내가 좋아하는 수준보다 더 두꺼웠다.
내가 애플 워치를 더 얇게 만들기 위한 더 나은 해결법을 설명할 수 있을까? 확실히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내 생각에 대중에게 선택받기 위해선(to mass adoption), 더 얇아질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계는 너드(덕후)들을 위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 얘기해보자. 애플 워치는 믿을 수 없는 엔니지니어링이 들어간 제품이고,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기계식 시계에 비해서 쿨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겠지만, 내 느낌에 가까운 시기에 디지털 손목시계가 “쿨”한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을 것 같다. 시계로 무엇을 할 수 있든 상관없이 말이다.
나는 순수하게 미적인 부분을 얘기하고 있고, 100개의 완벽한 피상적인 판단들을 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날 때 쯤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걸 차고 다닐거라고는 보지 않았다.
중산층에서 자라 나쁘지 않은 학교를 다니고, 그럴듯한 직업을 갖고, 대도시에서 멋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남자를 상상해보자. 아마 독일차를 끌고 다니며 종종 스스로를 위해 사치를 부리기도 할 것이다. 그가 애플 워치를 차고 다닐까? 나는 그럴것 같지 않다. 나는 그가 애플 워치를 구입하는 것까진 떠올릴 수 있지만, 애플 워치 입장에선 그보다 더 나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를 예로 들어보자. 나는 멋진 27인치 아이맥 앞에 앉아있고, 백금으로 만들어진 엄청나게 얇은 만세력 시계를 차고 있다. 실제로 내 왼팔에는 보자마자 사고 싶었던 Ikepod Hourglass (Marc Newson이 디자인했다)가 있다. 나는 돈을 모아서 시계를 구입했다. 왜냐하면 그게 완벽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나 디자인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그게 아름답다는데 동의했다. 평균적으로 잘 사는 사람들은 아이폰 6를 산다. 왜냐하면 아이폰 6가 그 카테고리에서 형태와 기능의 양 측면에서 모두 가장 확실한 최고이기 때문이다. 나는 애플 워치에서는 똑같은 말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내 Patek Philippe 3940G 같은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앞으로도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증명되지 않은 자율성
주류 언론들이 애플 워치의 실제 기능성에 대해서 갖는 가장 큰 걱정은 애플 워치가 반드시 아이폰에 연결되어야(tethered) 한다는 것이다. 이 얘기가 조깅을 할 때 아이폰을 가져가야 한다는 얘기일까? 어제의 핸즈온 세션에서 우리는 애플 PR에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물어봤고, 그들은 그 당시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문제다. 하지만 나는 이게 타당한 걱정이라 할지라도 빠르게 고쳐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카테고리의 마켓 리더
애플 워치는 확실하게 지구 상에서 가장 좋은 스마트시계다. 거기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술이 우리가 진정 원했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5년 전 버젓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썼던 사람들과 1년 전 구글 글래스를 썼던 사람들과 같은 방식에서, 스마트시계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건 애플일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릴테고, 내년에 출시 될 때 많은 테스트 케이스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진짜(REAL)” 시계들에게 위협이 될까?
이것은 내가 지난 몇 달( /일 /시간) 동안 언론에게 수없이 많이 받은 질문이다. 누군가 자신의 Lange Double-Split을 애플 워치와 바꾸려고 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균적인 Lange 소유자들은 애플 워치를 구입해서 주말에 착용해보고, 애플 워치를 차고 운동을 해 본 후, 다음에 해변으로 떠날 휴가를 위해 보관해두기로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캐쥬얼한 금요일에 사무실에 차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가능할 것이다. 애플 제품은 누군가가 그것 없이는 살고 싶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어제 OS를 충분하게 사용해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애플 워치가 현재로서는 고급 시계 제작사들과 직접적인 경쟁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손목을 차지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가 지나면서 전통적인 고급 시계들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무언가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깨닫게 될 때는, 다른 것을 사야 한다는 욕망을 적게 갖게 된다.
저가형 제품에서는 애플 워치가 덜 신실한 아날로그 시계 애호가들에게 진지한 위협이 될거라고 믿는다. 훌륭한 제조 과정을 거친 시계를 차고 있는지 단순히 신경쓰지 않는 임의의 사람들이 있고, 애플 워치는 그들에게 어필 할 것이다. 만약 광고한대로 작동한다면 말이다. Suunto 같은 브랜드들은 걱정을 해야 할 것이다. Casio도 그렇다. 심지어 Seiko조차도 Astron 라인이 순수하게 기능만을 찾는 그룹으로 추락할 수 있다.
스위스에게조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애플이 젊은 세대에 대한 쿨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16살이라면 스와치랑 애플 워치 중에 어떤 것을 원할까? 20살이라면 Hamilton과 애플 워치 3 중에 어떤걸 원할까? 25살이라면 Omega와 애플 워치 플러스 중에 어떤 것을 원할까? 이는 스위스에 실제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애플과 함께 살고 함께 숨쉬는 젊은 세대의 구매자들에게 어필하는 능력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손목에 차는 기기에서 디테일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쏟았다. 그리고 스위스에게 낮은 가격으로도 훌륭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에게는 그 부분이 애플 워치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 그게 스위스로 하여금 1,000달러 이하의 기계식 시계 카테고리를 좀 더 진지하게 다가가도록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는 2015년 초에 출시 될 것이고, 우리는 구입이 가능해지면 여기서 애플 워치를 리뷰할 것이다. 당신은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읽어볼 수 있다. 또한 아래에 있는 수십장의 라이브 사진들을 즐기길 바란다. (역자 주: 하단의 사진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