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테크크런치의 The exciting world of samsungs viral payola를 번역한 글입니다.
관심 하나 못 받고 잊혀져가는 여타 동영상들과는 달리, 어떤 동영상들은 유명해지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혹은, 동영상의 조회수를 어떻게 벌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삼성이 자신들의 SD 메모리카드 광고를 소셜 네트워크에 퍼뜨리기 위해 고용한 개개인들을 보면 된다. 별로 재미있는 건 아니었기에, 그 광고를 링크해놓지는 않겠다.
이야기는 지난주, PR 대행사가 “변신 로봇” 비디오에 대한 단체 메일을 보낸 것에서 시작된다. 난 이 광고가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메일을 삭제해버렸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지난번과 달리 광고를 올리면 1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이 추가된 같은 광고 대행사의 메일을 받았다! 만약 우리가 지난주에 이 광고를 올렸다면, 아마 아무 보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 제안은 PR 생태계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비밀리에 모이는, 그리고 모든 필자들이 보게 되는 우리 사이트 팁 제보 연락처로 왔다는 걸 기억해두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바이럴 마케팅의 실체다. 이게 개중에서도 꽤나 악질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난 딱히 삼성이나 광고 대행사에 비난을 하려고 이걸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이 하던 일을 했을 뿐이니까. 하지만, 이건 대부분의 브랜드 마케팅이 금전적 대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이것들을 공짜로 웹에 올리거나 공짜로 봐주는 건 그 자체로 마케터들에게는 땡잡은 일이라는 거다.
이 세상엔, 어조나 내용 혹은 메시지가 훌륭해서 더 널리 알려져야 하는 동영상들이 많다. 하지만 저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 동영상이라면, 당신은 100달러를 받고 그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게 오늘의 교훈인 것이다.
이메일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그 로봇 메모리카드가 등장하는 삼성 비디오 건으로 연락 드렸었는데요. 메일을 제대로 보셨는지도 그렇지만, 혹시 100달러에 그 동영상을 당신 사이트에 올려주실 수 있는지 여쭈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Marta***
메모리 카드가 변신 로봇이 됐어요! 적어도, 동영상 속에선 당신의 고양이의 사진을 무진장 저장할 뿐인 단순한 micro SD카드가 아니라, 달리고, 뛰고, 헤엄치고, 자석들과 싸우고 벽도 깨부수는 그런 작은 로봇이란 말이죠.
요것들이 작을지는 몰라도, 완벽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당신이 안 보고 있을 때는 비밀리에 변신까지 하죠. 이상 무지 튼튼하고 무지 쩌는 삼성의 micro SD 카드였습니다.
소셜 미디어 매니저 Marta [가명]
혹시 삼성이 아니라 Marta 개인이 이렇게 돈을 지불하는 건가 싶어서, 그녀에게 확인 메일을 보내보았고 답장이 왔다.
안녕하세요. 네, 만약 당신께서 TechCrunch에 그 동영상을 올려주신다면, 삼성은 기쁘게 100달러로 보답하겠습니다. 혹시 이대로 진행하신다면 제게 연락 주세요. – Marta
누가 이 제안을 수락했을 것인가? 뇌물을 받을만큼 비굴한 인간들이 오늘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대행사는 몇몇 사이트들이 여전히 돈을 받고 일을 한다는 걸 확실히 해줬다.
모든 언론들이 금전적 대가를 취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떤 회사가 동영상 공유를 조건으로 돈을 준다는 건 대단히 드문 일이다. 영세한 사이트들에게는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만, 이는 대단히 비윤리적인 일이며, 광고와 기사의 벽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일이다. 이는 결국 기자의 신용과 광고 대행사의 신용을 동시에 붕괴시킬 것이다. 이건 모두에게 손해일 따름이다.
삼성을 위해 동영상을 게재합니다. 10만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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