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여름, 나는 비좁은 방 안에서 시차와의 전쟁을 벌이며 올림픽 중계를 보았다. 채널을 바꿀 때마다 쏟아지는 경기들 사이로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를 찾아 리모컨을 돌리면서, 경기 일정표에 빨간 줄을 찍찍 그어가며 내가 챙겨야 할 경기들의 목록을 점검하면서. 그랬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2년은 내가 스포츠 기자라는 세계에 처음 발을 내디딘 해였고,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린 해였다. 9년 전 그날,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지금도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한다. … [Read more...] about 달라졌다, 올림픽 말고 올림픽 보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