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어차피 갈 곳 없어 스펙형 창업이라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 능력 있는 대학생들의 창업도 적지 않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크라우디와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12월 22일 스타트업 파티를 무료로 열어 선착순 150명에게 선물과 음료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MERRY START-UP PARTY>라고 이름을 붙인 이번 파티에서는 구글부터 스파크랩스까지 다양한 패널들과의 토크쇼, 뮤지션의 축하공연까지 준비했다. 이곳에서 모의투자대회에 참석하는 3인의 스타트업 대표와 간이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기호 1번. Winco 노하영 대표
리승환(이하 리): 어떤 문제의식으로 회사를 만들었나?
노하영(이하 노): 미세먼지 등의 문제로 이제 가정에 공기청정기가 한 대씩은 꼭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실제 10%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윈코를 만들었다.
리: 왜 10%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것인가?
노: 우리가 생활하며 계속해서 먼지가 나는 등 공기 상태가 바뀐다. 공기청정기는 오염의 일부만 줄여줄 뿐, 원천적 대책은 아니다. 적절한 환기 시간을 알고, 이에 맞춰 창문을 여닫아야 한다. 아무 때나 환기하고 공기청정기 켜고, 가습기 켠다고 답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이를 알려주지 않는다.
리: 당신들이 내놓은 제품은 뭐가 다른가?
노: 우리가 만든 윈코(WINCO)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작동해야 할 때와 꺼야 할 때, 창문을 열어야 할 때와 닫아야 할 때를 알려준다. 기존의 공기청정기와 달리 픽토그램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훨씬 쉽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리: 알려주고 끝인가?
노: 아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자동으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또 고급형 같은 경우는 창문개폐기를 통해 창문도 자동으로 여닫는다. 즉 윈코 하나만 갖춰놓으면 공기 문제는 아예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리: 가격은 얼마인가?
노: 렌트형 월 정액 모델을 택했다. 고급형 모델은 창문 개폐기까지 설치해준다. 세스코 홈케어를 생각하면 되는데, 잠시 써보고 별로면 바로 취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 기존 공기청정기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나?
노: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윈코와 연동 가능하다.
리: 고급형은 뭔가 비싸 보이는데?
노: 일반 가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만, 수십 명의 건강이 걸린 사무실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또 일반 가정이라도 아이를 키우는 집은 엄청 신경 써야 하는 이슈다. 충분히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리: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노: 내년 상반기까지 양산과정을 거쳐 크라우드 펀딩으로 판매하고자 한다.
기호 2번. 코드잇 이윤수 대표
리: 어떤 문제의식으로 회사를 만들었나?
이윤수(이하 이): 개발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대형 학원 강의는 너무 구리다. 나도 강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 10주 과정에서 4주 정도 지나니 못 따라오는 사람이 태반이더라. 맞춤형 강의가 안 되는 거다. 누구라도 원한다면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개발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코드잇을 만들었다.
리: 이미 좋은 사이트들 있지 않나. 생활코딩이라거나 코다카데미라거나.
이: 둘 다 좋은 서비스고 우리도 많이 참조했다. 그런데 코다카데미 들어봤으니 알 텐데, 순서는 매우 훌륭하지만 강좌의 이수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 또 난이도가 쉬워서 강좌를 끝까지 들어도 프로그래밍을 실제로 할 수는 없다. 반면 우리는 이수율이 76%나 되고, 실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리: 어떤 차이로 그런 게 가능한가?
이: 먼저 과제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배우려면 혼자 책 보는 게 아니라 피드백이 중요하다. 우선 코드를 보고 자동으로 어느 정도 피드백을 준다. 또한 중요 과제는 모두 수동으로 피드백을 준다. 1:1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면서 동기부여와 실력 상승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리: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
이: 일정 정도 개념을 익힌 후, ‘프로젝트’ 단위로 접근하게 한다. 작은 결과물일라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게 진짜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로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만들기, 깜빡이 영단어 만들기 등 작은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다.
리: 코스는 어떻게 되나?
1) Python으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기초 → 2) Java로 배우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 3) Swift와 iOS 어플 만들기 강좌, 이 세 가지 코스를 모두 이수하는 데 9개월 정도 걸린다. 기존 강의들은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어떤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Python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적 사고력을 java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사고력을 익히는 식이다.
리: 강의가 좀 적은 것 같다.
이: 한 강좌 만드는 데 4개월 이상을 쓰다 보니 그렇다. 많이 만들기보다 꼭 도움이 되는 강의를 만들고 싶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프론트엔드 과정도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1인당 3개월 수강에 99,000원인데, 오프라인 학원의 10% 정도 가격이다. 박리다매로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리: 월 매출은 어떤가?
이: 11월에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했고, 21일만에 909만원, 목표대비 606%를 모집하고 월매출 1000만원을 달성했다. 12월 20일부터 2차 크라우드 펀딩을 할 계획이며, 내년 1월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전망이다.
- 해당 사이트 바로가기 ▷ codeit.kr
기호 3번. 닥앤미 안성준 대표
리: 어떤 문제의식으로 회사를 만들었나?
안성준(이하 안): 캐나다에서 살다가 들어와서 한국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플 때마다 나에게 병원을 소개해 달라고 하더라. 친척 중 의사가 많아서 이래저래 연결해 줬다. 그런데 카추사 시절 알던 사람들은 물론, 친구의 친구까지 연락이 오고 하다 보니, 사업화가 가능할 것 같았다.
리: 외국인은 왜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못하나?
안: 한국인이 외국 있을 때와 마찬가지다. 언어 장벽이 크다. 외국인의 경우 보험 유무에 따라 진료비 격차도 심하다.
리: 에이전시 시장이 어느 정도 되어 있지 않나?
안: 성형외과와 뷰티는 수요가 많아서 국가별 컨설턴트가 상주 중이다. 그러나 정작 일상에서 이용하는 일반내과는 그렇지 않다.
리: 닥앤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안: 우선 투명성을 강조했다. 의사 등 의료진과 비용을 투명하게 노출시켰고, 언어 문제가 없는 병원들의 위치를 제공하고 예약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리: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안: 영어 잘하는 의사들이 꽤 된다. 이들을 우선 노출시키고 있다. 그리고 특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의료진이 영어가 안 될 경우 카카오톡, 페이스북의 채팅봇과 실시간 통번역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리: 영어 외에 다른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안: 우선은 영어권 환자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어, 중국어 쪽은 언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과 파트너십 제휴를 이야기 중이다.
리: 아이디어는 좋은데, 영업이 중요한지라 사업화가 쉬울지는 모르겠다.
안: 시작은 작게 가고 있다. 현재 카추사 때 함께 하던 미군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알리며 용산 부대 주변에서부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00명 정도에게만 클로즈 서비스 테스트 중인데, 반응이 좋아서 1월부터는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리: 결국 중간 연결인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규모의 문제라 생각한다. 초기에는 커미션이나 이용료를 높게 받기보다 사용자를 늘려, 외국인 환자들이 편하게 한국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데 집중하고 싶다.
- 일시: 2016년 12월 22일 19:00
- 장소: 신촌 BAR FLY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2-22)
- 참가 지원 : ▷해당 링크
- 패널 토킹쇼
– 김재은 (Google 신규사업개발팀 부장): “Google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가?”
– 장은빛 (SparkLabs 홍보부장):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미래”
– 안신영 (벅스뮤직 co-Founder & GEMMY COMPANY CEO): “왜 또 도전하는가?”
– 황라열 (요즈마캠퍼스 센터장 & Giftto CEO): “실패론”
- 참가자 혜택
1. 참석자 전원 입장료 무료!
2. 선착순 입장 150명에게 입장 선물 증정!
3. 선착순 입장 150명에게 음료 쿠폰 2매 증정!
4. 프로그램 중산 중간 쏘는 깜짝 선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