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최고의 영상 플랫폼이 되었을 때, 인터넷 라이브 방송 역시 존재하고 있긴 했습니다. 라이브스트림이나 구글 행아웃 같은 플랫폼들은 프로나 아마추어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퍼질 수 있게 만들었죠. 오랜 시간 동안 이 기술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대중문화 속에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은 모바일 플랫폼과 결합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4월, 마크 주커버그는 세상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도구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모든 사람들을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런칭합니다. 라이브 영상을 더 쉽게 만들고, 공유하며 찾을 수 있도록.
라이브는 당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티비 카메라와 같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폰을 이용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을 할 수 있죠. 당신이 라이브로 소통할 때, 사람들과 더욱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사람들이 서로 함께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새로운 방식일 것입니다.
무엇이 기술을 혁명적으로 만들까요? 기술 자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부자들만의 전유물이었다가 헨리 포드 사의 모델 T가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된 것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모델 T가 누구든지 개별적으로 쉽게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페이스북 또한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죠.
이는 앞으로 일반사람들도 지금보다 더 강력한 미디어적인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라이브 미디어는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마케터들이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 중 하나입니다. 라이브 방송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이것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할지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마케팅 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억하세요! 도미노 피자가 1960년대에 처음 30분 이내에 배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이후로, 지금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매장들이 생겼는지를요.
올 4월, 미디어 기업 ‘버즈피드’는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새로운 기회를 활용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금요일 오후 3시, 그들은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생방송을 했습니다. 두명의 직원이 수박을 700개에 가까운 고무줄로 묶어 터트리는 무시무시한 영상이었죠. 약 45분간 진행된 이 방송은 80만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사상 최고의 기록이었죠.
최종적으로 이 영상은 생방송 후에도 꾸준한 뷰수를 기록하면서 천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한 번 보시면 그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 영상이 유튜브에만 업로드되었다고 생각해봤을 때, 같은 효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심지어 버즈피드조차도) 모르는 라이브 영상이었기에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버즈피드는 라이브 영상을 진행하면서 “함께 지켜보자”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라이브는 사람들이 영상을 보면서 함께 소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이끌어냈고 53,000개의 공유를 만들어 냈습니다.
결론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콘텐츠를 만들 때는 2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 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주제를 선택하라.
- 당신이 만든 영상을 보면서 어떤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라
버즈피드는 페이스북 라이브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140개의 미디어 기업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은 그들에게 약 300만 달러를 투자했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페이스북이 라이브 콘텐츠에 대해 갖고 있는 열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들의 의도는 매달 16.5억 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을 유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겠죠. 어쨌든 이러한 전략은 계속될 것이며, 2017년에는 어떠한 계약들이 이루어질지 기대됩니다.
아래의 표는 페이스북이 라이브 콘텐츠 계약을 맺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뉴스 콘텐츠인 버즈피드가 뉴욕타임즈나 CNN보다 높은 액수라는 것이 놀랍군요.
표에서 2위에 랭크된 뉴욕타임즈는 버즈피드와 거의 비슷한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최근에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해 인디언 보호구역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것에 항의하는 보도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방송했습니다. 이는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뉴스 콘텐츠죠.
그러나 며칠 전, 그들은 페이스북 라이브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창의적인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2004년에 발매된 오래된 ‘도널드 트럼프 보드게임’을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맞게 보여주는 컨텐츠로 만들었죠. 트럼프는 이제 자신의 백악관 멤버를 구성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마치 트럼프가 된 것처럼 주사위를 던져 백악관 멤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 역시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도구를 잘 활용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트럼프가 백악관을 구성할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적 도구로써도 이용되었죠. 또한 뉴욕타임즈는 채팅 기능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방송을 진행했고, 그래서 시청자들은 자신이 직접 게임에 참가한 것처럼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영상을 꼭 처음부터 시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시청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고,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포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표에서 조금 낮은 랭킹에 위치해 있는 ‘Tastemade’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 사이트는 음식과 여행에 대한 컨텐츠를 주로 제작합니다. 2012년 이후로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그들은 최근에 <Tiny Kitchen>이라는 라이브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주 작은 주방에서 그 크기에 걸맞은 작은 도구들을 갖고 실제 음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링크에서 와플과 치킨을 만드는 영상을 보실까요?
이 영상은 단순해 보이지만 많은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먼저 이 라이브 영상은 먼저 제작하고 편집한 뒤에 라이브 기능을 활용하여 방송되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보다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볼 수 있었죠. 라이브 영상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반드시 리얼타임으로 방송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은 TV에서 하는 생방송과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TV로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더 많겠지만, 모바일 포맷의 시청자들은 정보적 가치보다는 미적인 가치를 가진 영상에 더 관심이 많으며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비주얼 적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영상을 클릭조차 하지 않겠죠.
물론 이는 일반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은 항상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비쥬얼적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영상을 클릭조차 하지 않겠죠.
마크 주커버그는 확실한 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영상에 투자한다는 것이죠. 그는 말한 바 있습니다.
곧 우리는 카메라가 기존의 텍스트를 대신할 공유의 주요 방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영상은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의 행동들은 그의 말들을 증명합니다. 최근에 우리는 페이스북 라이브에 스냅챗과 같은 필터기능이 추가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몇 주 후면 인스타그램에서도 라이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영상을 만드는 것을 콘텐츠 메인으로 가져가고 있고, 페이스북 라이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경쟁자들인 구글과 트위터 또한 라이브 방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페이스북 라이브는 빠른 시간안에 지금보다 많은 기능과 성능들이 향상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영상 마케팅분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원문 : Vertical Platform / 필자 : 이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