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맞이하기 얼마 전, 한반도를 크게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본지는 안드로메다에 파견되어 있던 본 특파원을 긴급 소환하여 화제의 도시, 춘천에 급파하였다. 본 특파원은 그들의 행적을 따라 춘천 시내를 주유하였다.
눈썰미가 날카로운 독자라면 문제의 영상에서 저 ‘일곱두번째이야기’ 간판이 보였던 것을 기억하시리라. 이곳이 바로 그들이 1차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십여 분만에 패퇴해야 했던 춘천의 명소 ‘강원안마’이다. 근래에 이름을 ‘강남안마’로 바꾸었다 한다.
바뀐 업소명에서 싸이와 같은 월드스타가 되겠다는 업주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현지 주민들은 여전히 이곳을 ‘강원안마’라 부른다 한다.
업소측도 저 위에 있는 간판은 교체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듯하다.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주역들의 선임들은 먼저 이곳에 안착하였고, 이후 주역들이 합류하고자 했으나 이미 만석(…)이 되어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이 증언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본 특파원 또한 그의 발자취를 따라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아마 군복무에 지친 그들은 세븐틴을 보고 “야, 저기 니 이름 들어있네 ㅋㅋㅋ”, “저기 사진 찍으면 갤러리 또 털리겠다 ㅋㅋㅋ” 분명 입장하면서 이런 말을 꺼냈을 것 같다
그의 방문 소식을 듣고 뒤늦게 몰려온 어르신 팬들이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아직 이른 시간이라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어서 안드로메다로 돌아가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춘천을 떠나야 했다.
돌아가려는 길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었다. 빗방울, 그것은 아마도 7년 이상 연애한 그녀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그럴수도 있다”에 대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후회할짓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