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늙고 비참한 동성애의 말로 다뤄
국민일보는 지난 8월 10일, 1면 기사로 소위 ‘탈(脫) 동성애자’의 산 증인이라는 김유복 씨의 증언(?)을 기사화했다. “동성애는 사랑이 아닙니다. 혼자 늙고 결국엔 비참해집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 초기 트랜스젠더라고 하는데 게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활동하며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다 2004년 척추측만증 수술 부작용으로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지옥 같은 삶을 이어가던 중, 이요나 목사를 만나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니다’ 등에 출연하며 탈동성애자가 되었다.
그는 “동성애의 말로는 비참하다. 결혼도 못하고 추해진다. 주변 친구들도 에이즈와 자살로 죽음을 맞았다. 동성애의 끝은 아무도 없는 외로움뿐”이라며 동성애 치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사례만으로는 동성애자의 말로가 늙고 비참하다는 증거가 되기엔 한없이 부족하다. 지병과 수술 부작용으로 걸을 수 없게 된 기초생활수급자가 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사실 동성애와는 별로 관계가 없고 사회 안전망 미비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이다.
이처럼 기사에 아쉬움이 있는 바, 조용기 목사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지키는 국민일보를 돕고자, 동성애자의 늙고 비참한 말로를 더 살펴보기로 하였다.
팀 쿡(Tim Cook, 애플의 최고경영자, 57세)
아마 한국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동성애자일 것이다. 그는 2014년 비지니스위크에 “팀 쿡이 말한다(Tim Cook Speaks Up)”란 제목의 글을 기고하여,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우리는 정의를 향한 길을 벽돌 하나 하나로 함께 쌓아가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나의 벽돌”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스티브 잡스의 망령에 시달리는 그의 말로는 실로 늙고 비참하다 아니할 수 없다. 아이폰 6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아이폰 6s의 판매량이 고꾸라지며 “잡스가 있었다면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잘못 찍은 사진 하나가 온 인터넷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있다는 것은 이 글의 내용과는 별로 상관없으므로 무시하기로 하자.
이안 맥켈런 경(Sir Ian McKellen, 간달프, 78세)
노장 배우 이안 맥켈런 역시 늙고 비참한 말로를 겪고 있는 동성애자다. 그는 마가렛 대처 정부가 동성애를 공론화하는 것을 불법화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뜻에서 커밍아웃하고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의 일이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간달프 역, ‘엑스맨’의 매그니토 역 등 블록버스터의 굵직한 주역 뿐 아니라 연극계와 영화계의 명작에 두루 출연하며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에게도 말로는 역시 순탄치 않다. 이제 매그니토 역은 젊은 이성애자 배우인 마이클 페스벤더가 대신 맡고 있으며, ‘호빗’을 촬영하면서는 CG 작업이 너무 일상화된 나머지 “이건 배우가 되려했던 이유가 아니”라며 눈물짓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남자친구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연극,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배우로서는 물론 한 사람의 사회운동가, 인간으로서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다는 점은 이 글의 내용과는 별로 상관 없으므로 무시하기로 하자. 무대 예술에 대한 공헌으로 일찌감치 훈장을 받고 기사 작위를 받았다는 점도 무시하기로 하자. 3등급 훈장에 기사 작위도 최하위 훈작사밖에 안 된다는 걸 보니 동성애자라서 그러함이 분명하다.
엘런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 엘런 쇼 호스트, 59세)
미국 최고의 TV 쇼 호스트 엘런 드제너러스도 빠질 수 없다. 엘렌 쇼를 통해 매일 400만 가까운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으는 것은 물론, 오스카 등에서 진행자 역할을 맡으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그는 어떤 비참한 말로를 겪고 있을까?
어느 하나 아쉬울 게 없어 보이는 그의 화려한 삶도 결국 지옥을 맞게 되었으니, 2008년 그만 결혼을 하고 만 것이다.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배우 포셔 드 로시(44세)와 결혼함으로써 그만 유부라는 무간지옥으로 빠지고 말았다.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 경영자, 독지가, 74세)
데이비드 게펜은 게펜 레코드와 어사일럼 레코드의 창업자이며 드림웍스의 공동창업자이다. 건즈 앤 로지스와 너바나를 탄생시킨 인물로 알려진 그야말로 미디어 업계의 거장. 최근에는 독지가로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사업 분야는 물론 미술 등의 분야에서 억만장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커밍아웃 한 후에는 에이즈 예방 운동 등에서 거액을 쾌척하며 사회 운동과 복지 사업에도 일익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사람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돈이 많을수록 인간관계와 건강을 희생하며 불행해진다고 한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데이비드 게펜의 재산은 무려 69억 달러로 한화 약 8조원. 이만한 돈을 가지고 있는데 불행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래리 크레이머(Larry Kramer, 작가, 82세)
“사랑하는 여인들(Women in Love)”과 “노멀 하트(The Normal Heart)”의 작가로서 아카데미나 퓰리처 등의 문을 노크하기도 한 작가이다. 게이 인권 운동과 에이즈 예방 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운동가이기도 하며 미국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도 엘런 드제너러스와 같은 실수를 하고 마는데, 1991년부터 함께해온 건축 디자이너 데이비드 웹스터와 2013년 그만 결혼하고 말았다. 게다가 HBO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노멀 하트’를 방영하거나, 하물며 그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그의 삶을 조망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버리는 등 시끄럽고 귀찮은 노년을 보내고 있다.
태미 볼드윈(Tammy Baldwin, 미국의 상원의원, 55세)
태미 볼드윈은 민주당 소속의 미국 상원의원으로, 2013년부터 재임하고 있다.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난 그는 1990년대부터 위스콘신 주 의회에서 활동하며 정치 경력을 쌓다가 1999년부터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였으며, 건강보험 개혁과 여성 인권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쌓았다. 또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서 소수자 인권 문제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상원의원이 되는 바람에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 약물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래저래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결코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늙고 비참한 말로를 걱정한다면 동성애 치료해야
이외에도 칼 라커펠트, 톰 포드 등 패션계의 거장들, 앤더슨 쿠퍼와 같은 전설적인 기자들, 닐 패트릭 해리스와 같은 연예계의 거성들, 네이트 실버와 같은 저명한 통계 전문가 겸 저술가, 톰 데일리 등 메달리스트 올림피언 등 너무 많은 게이들이 있지만, 모두 다루기에 지면은 안 부족하지만 (귀찮으므로) 넘어가기로 하자. 중요한 것은 국민일보가 다룬 한 가지 사례 외에도, 수많은 동성애자들의 삶을 우리가 점검해보았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만일 당신이 동성애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팀 쿡처럼 위대한 전임자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끌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 이안 맥켈런처럼 위대한 역할을 맡고 기사 작위를 받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엘런 드제너러스처럼 매일같이 수백만 명이 당신의 입담에 즐거워하는 고달픈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데이비드 게펜처럼 8조 원을 벌게 되어버리면 어떡한단 말인가. 래리 크레이먼처럼 내 삶을 누가 다큐멘터리로 만든다니 너무나 민망한 일이다. 혹시나, 태미 볼드윈처럼 국회의원이 되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내 삶은 얼마나 힘들어질 것인가!
우리는 이 비참한 동성애자들의 말로를 똑똑히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도 이런 말로를 겪기 싫다면, 동성애의 유혹에 결코 빠져서는 안 된다. 만일 이미 유혹에 빠졌다면, (극렬) 개신교의 도움을 얻어 동성애를 치료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영성과 탈 동성애만이 이런 끔찍한 삶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원문: 임예인의 새벽 내리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