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행복한 나라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치인들의 이야기 중에는 경제 성장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경제 성장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표현한 인포그래픽 지도 해피플래닛인덱스(Happy Planet Index)를 소개합니다. 지도를 만든 통계학자 닉 마크(Nic Marks)는 경제적 성장이 삶의 질 개선을 보여주기보다 인간의 욕심을 보여주는 데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도를 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삶의 만족도, 평균 기대 수명치,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생태계를 많이 소비하는지 측정하는 생태 발자국을 토대로 합니다. 최고 점수에 가까울수록 밝은 초록, 최하 점수에 가까울수록 짙은 빨강으로 나라의 색을 표현하는데요.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보겠습니다.
결과가 흥미로운 이유는 경제적 수입이 높은 나라가 중하위권에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나라는 성장을 위해 지구의 생태자원을 많이 사용합니다. 마크는 ‘시장 개발과 경제적 성장을 중요시했던 서방국가는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따라가야 할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개발과 성장을 이유로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시대. 40여 년 전 경제 성장만을 중요시하는 미국에 경고했던 로버트 F. 케네디의 연설처럼, 빨갛게 물든 해피플래닛인덱스 지도는 무엇이 인간으로서의 행복과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또 너무나 지나치게, 우리는 개인의 존귀함과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물질적인 것을 축적하기 위해 포기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국민 총생산은 8,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국민 총생산은 대기 오염과 담배 광고를 포함합니다. 고속도로 대참사 현장을 해결하기 위한 구급차를 포함합니다. 집의 안전을 지킬 자물쇠를 다는 비용과 그 자물쇠를 부수는 범죄자를 수용할 감옥의 유지비용을 포함합니다. 삼나무 숲과 경이로운 자연을 혼란스럽게 파괴한 대가로 얻은 금전적 가치를 포함합니다. 네이팜 폭탄과 핵탄두, 도시의 폭동을 저지하는 무장 경찰차의 비용을 포함합니다.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총기 사고와 흉기 사고, 그리고 단지 더 많은 장난감을 팔기 위해 폭력을 미화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포함합니다.
반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의 질, 즐거운 삶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이 가져오는 힘, 대중의 지성이나 논쟁, 공직자들의 청렴함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재치나 용기, 지혜나 배움, 따뜻한 연민, 나라에 대한 헌신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국민 총생산은 모든 것을 쉽게 측정해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만을 빼고 말입니다. 국민 총생산은 우리나라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가’의 근거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 1968년 3월, 로버트 F. 케네디
원문: 슬로워크 / 필자: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