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영 심판의 오심으로 0:0으로 끝났어야 할 5회가 8:0으로 끝나며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진성 야구 덕후이자, 현 동아일보에서 야구 취재를 하고 있는 kini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리 : 오늘 오심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 : 크나큰 오심이죠.
리 : 한국의 오심이 특히 심한가요?
황 : 아뇨. 메이저리그도 오심 많아요. 그런데 얘네는 문제가 있으면 심판도 사과를 잘 하죠. 2010년에 퍼펙트를 날려 버린 오심도 있었는데, 다음 날 눈물 흘리면서 사과했어요.
리 : 우리 나라는 어떨까요?
황 : 우리는 심판한테 심하게 대들면 이런 꼴 당하죠.
리 : 언론이 지나치게 심판을 까는 감도 있어요.
황 : 물론 그런 면이 없지는 않아요. 그건 여러 문제가 엮이는데, 아무래도 기자들은 여러 처지를 고려해 심판보다 선수를 편들 수밖에 없죠.
리 : 그럼 협회가 문제다?
황 : KBO 그렇게 막장 아니에요. 다 페널티 부여해요.
리 : 오심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나요?
황 : 이런 거 나중에 리뷰해서 연봉도 깎아요. 2군 보내고, 징계 하고 그런 거 없어도 다 알아서 하는 편이에요. 할 건 다 하죠.
리 : 며칠 전 김병현에 대한 판정 때문에 더 문제가 커진 것 같아요.
황 : 그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그건 좀 달라요. 스트라이크 정의 자체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 중 심판원이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한 공이에요. 쉽게 이렇다 저렇다 오심이라 할 건 아니에요. 반대로 이번 콜은 좀 심하긴 했지요. (주 : 실제로 이를 KBO 산하 심판위원회가 인정했는지 박근영 심판은 2군으로 내려갔다)
리 : 주변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황 : 넥센의 광팬 테드찡이 채팅으로 “Korea is famous for ridiculous calls. My friends in Japan and the USA always say Korean baseball is amateur and I wanna disagree but when I see things like this……” (한국의 콜은 웃기기로 유명해. 일본이랑 미국 있는 내 친구는 한국 야구는 아마추어라고 해. 난 그거 부정하고 싶은데, 내가 이런 걸 보고 있으면……) 라고 했고… 글고 시카고 컵스 전직 스카우트 말로는 “It is not a bad call. It’s intentional.” (이건 나쁜 콜 정도가 아니라, 고의적이야.) 라고도… 좀 화날만한 판정이었죠.
리 : 그럼 비디오 판독에 찬성하는 것입니까?
황 : 당연하죠. KBO에 물어보면 이유는 다양한데, 결국 MLB가 안 한다는 이유로 귀결돼요. 반대로 한국배구 V리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디오 판독하는 리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