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시 짐을 쌀 때 은근히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액체수하물이다. 기내에서 사용할 화장품이나 약을 준비해야 되는 경우도 있으며, 아이를 동반하는 여행이라면 이유식도 챙겨야 한다.
모든 액체를 두고 가거나 수하물로 부치기에는 공항과 기내에서 고려해야 되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여행 때마다 체크해도 신경 쓰이는 여행객들을 위해 알짜정보를 준비했다. 이제 5가지만 챙기고, 기억하자.
1. 20cm 지퍼백을 준비하자
규정에 따르면 100ml 이하 용기에 담긴 저용량 액체·스프레이·젤 류는 반드시 지퍼백에 담아야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승객 1명당 투명한 지퍼락 비닐봉투(반드시 잠금장치가 있어야 함) 1L 용량 1개에 넣어야 한다. 1L 용량의 봉투는 비어있을 때 잰 길이가 대략 가로 20cm , 세로 20cm 이하로 생각하면 된다.
20cm이상인 경우 공항검색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부 국제공항에서 제약을 거는 경우가 있으니 만약을 대비해서 너무 큰 사이즈는 좋지 않다. 만약 출발 일정이 촉박해서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조금 돈이 더 들더라도 공항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니 안심하자.
지퍼백에 담지 않아도 기내 반입이 가능한 액체류는?
생각보다 많다. 단, 공항출발부터 최종 목적지 도착까지의 총 비행시간 동안에 쓸 수 있는 정도의 용량까지만 허용된다.
1. 의약품
- 처방약품: 처방된 약으로 의사소견서나 약봉투를 함께 제시할 것.
- 시판약품: 의약상품명이 적혀 있는 액상시럽, 겔, 캡슐, 비강스프레이, 렌즈보존액, 해열파스, 안약, 의료용 식염수
- 의료목적의 얼음(이식용 장기 보관용), 혈액, 혈액관련약제, 자폐환자용 음료
2. 식음료
- 특별 식이처방 음식: 당뇨, 식이 장애 등 승객의 건강문제로 인해 처방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함.
- 어린이 음식: 물, 우유, 죽, 액체 겔 형태의 이유식이나 유아식, 물티슈로 유아 동반일 경우만 가능.
- 반입이 가능한 액체류라고 하더라도 보안 검색시에 반드시 알려야 하며, 국내에서 통과되었다고 해도 환승이나 목적지 입국시에 샘플채취 또는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압수될 수도 있다.
2. 작은 화장품 용기 혹은 꼬마 약병
화장품은 가급적 작은 용기의 샘플제품을 이용하고, 가져가야 할 액체가 대용량이라면 다이소, 마트 등에서 파는 100ml 이하의 소형용기에 덜어서 기내로 반입하면 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유아용 약병을 씻어서 활용해도 좋다.
3. 비행기에서 마실 생수, 음료는 검색대 통과 이후에
2016년 4월부터 면세구역에서 구입하는 액체류는 기내반입이 가능해졌다. 기내에서 마실 물과 음료수는 공항검색대를 통과한 후에 구입하고, 깜빡하기 쉬운 콘택트렌즈용액과 화장품도 혹시 못챙겨 왔다면 편의점에서 꼭 구입하자.
4. 액체류 정리는 공항 출발하기 전에 미리
출국일 공항의 항공사카운터나 보안검색대에 도착해서야 가방을 열고 부랴부랴 액체류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액체류를 미리 체크해놓지 않으면 공항에서 강제 폐기를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에게 민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5. 면세품은 목적지까지 포장을 뜯지말자
해외 출국의 즐거움은 바로 면세쇼핑이다. 출국장의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건을 받자마자 내용물 확인을 위해 포장을 뜯고 영수증을 떼어버리는 경우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환승시에도 보안훼손탐지가능봉투(Security Tamper-Evident Bag) 포장이 뜯어져 있는 면세품을 일반 액체류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중하게 산 면세쇼핑물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항공일정이 끝날 때까지 포장을 뜯어보는 일은 조금 더 참아보도록 하자.
원문: 트래블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