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스타, 카스, 블로그…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수많은 마케팅채널 중에 과연 어떤 걸 운영해야 좋을까요?
컨텐츠 제작엔 많은 품이 들어갑니다. 때문에 마케팅 인력과 비용이 한정되어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선 모든 채널을 다 운영할 순 없습니다. 또 사실 효율 면에서 그렇게 할 필요도 없죠.
오늘은 스타트업이 운영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들을 정리하고, ROI가 괜찮은 조합들을 꼽아보겠습니다.
스타트업이 운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마케팅 채널
페북
- 페이스북 페이지
- 페이스북 개인계정 (페이지처럼 운영)
- 페이스북 그룹
인기 플랫폼
- 인스타그램
- 유투브
- 빙글
- 트위터
네이버
- 네이버 블로그
- 네이버 카페
- 네이버 포스트
- 폴라
- 밴드
카카오
- 다음 블로그
- 다음 카페
- 브런치
- 플레인
- 카카오스토리
- 티스토리
기타 해외
- 슬라이드쉐어
- 텀블러
- 핀터레스트
- 바인
- 링크드인
기타 국내
- 스타일쉐어
- 1km
(* 기타 중의 기타들은 제외: 구글플러스, 플리커, 싸이월드 등)
저는 처음 마케팅일을 시작하고 3개월간 집중적으로 국내외 거의 모든 SNS와 블로그 등의 마케팅 채널들을 억지로 다 해봤습니다. 공부삼아서 그랬고, 사실 그땐 딱히 할일도 없었습니다. -,.-
페북, 인스타 같은 인기채널은 물론이고 텀블러, 플리커 심지어 1km 같은 비주류 채널(국내에선)까지 다 운영해봤는데요. 전 마케터로 일하기 전엔 SNS를 거의 접해본적이 없었기에, 저에게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다양한 채널들을 키워보고 삽질하면서 대중이 뭘 좋아하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번 인스타 채널 운영 팁처럼 이때 삽질을 통해 배운 것들을 앞으로 몇화에 걸쳐 시리즈로 공유해보려고 해요. 그전에 느낀 바를 핵심만 간략히 정리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최고 효율 중 하나. 스폰서광고 운영을 위한 페이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거의 무조건 필요함.
- 페이스북 개인계정: 페이지용 알고리즘을 피해가는 비정상적인 방법인만큼, 잘 활용하면 말도 안 되는 가성비를 볼 수도 있음.
- 페이스북 그룹: 밴드와 더불어 기존 카페들을 대체할 공간.
- 인스타그램: 최고 효율 중 하나. 페북 탈퇴하면 가는 곳은 인스타. 초기단계의 글로벌 마케팅도 손쉽게 할 수 있음.
- 유튜브: 최고 효율 중 하나. 영상컨텐츠가 있다면 강추.
- 빙글: 프로덕트 퀄리티나 운영 면에선 아쉬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국내 SNS중에선 최강.
- 트위터: 끝없는 추락. 망할지도. 일본 등에선 아직도 강하지만 국내에선 비추.
- 네이버 블로그: 글 형태의 컨텐츠라면 좋건 싫건 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음.
- 네이버 카페: 비추. 차라리 페이스북 그룹이나 밴드를 하자.
- 네이버 포스트: 답이 없다. 비추.
- 폴라: 인스타를 한다면 곁다리로 해볼만하다. 네이버 이미지검색에 노출되기 때문.
- 밴드: 카페를 대체할 커뮤니티 플랫폼.
- 다음 블로그: 브런치가 나왔으니 할 필요가 없다. 브런치 글은 다음 블로그 섹션에 노출됨.
-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와 마찬가지. 차라리 페북 그룹이나 밴드를 하자.
- 브런치: 잘 만들었다. 다만 플랫폼 내에 글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점이 아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브런치 나우’ 탭을 개편했다. 그러나 아직까진 사용자층이 두텁지 못해 노출을 위해 다른 채널에 따로 마케팅을 해야함.
- 플레인: 노답.
- 카카오스토리: 10대와 4~50대 사용자들이 타겟이라면 추천.
- 티스토리: 기존 사용자를 위해 운영되는 곳이지, 새로운 블로거를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느낌. 비추.
- 슬라이드쉐어: 특히 IT 쪽 전문직 종사자 및 기업이 타겟이라면 해볼만함.
- 텀블러: 국내에선 너무 느리고 도무지 정서가 맞지 않아서 운영하다 벽을 느꼈음.. 비추.
- 핀터레스트, 바인: 국내에선 비추. 글로벌 타겟이라면 추천.
- 링크드인: 국내에선 비추. 글로벌서비스, 특히 중국이 타겟이라면 강추. 중국에선 구글이나 페북, 트위터 등이 안되기 때문에 링크드인이 강하다.
- 스타일쉐어: 쇼핑몰 등 패션/쇼핑 관련 사업을 한다면 추천.
- 1km: 그나마 활성화에 성공한 로컬 SNS. 혹시나 하고 해봤지만 역시 효율이 좋지 않았음. 비추.
이렇게 채널들마다 성격이 다 다릅니다. 사업종류, 운영형태, 타겟 연령대, 관심사 등에 따라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예시를 만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운영형태에 따라 효율이 좋은 채널
- 사진 & 카드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개인계정, 인스타그램, 빙글
-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 밴드
- 글: 네이버블로그, 브런치 (사실 블로그 포스팅 형태로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와 함께 운영하는 편이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 영상: 유튜브
사업 성격에 따라 효율이 좋은 채널
- 20대 타겟의 사진 or 카드뉴스 컨텐츠라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 빙글 3개 채널 운영을 추천.
- 10~20대 타겟 쇼핑몰이라면?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스타일쉐어 추천.
- IT에 관심있는 25~40대 타겟이라면?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브런치 추천.
- 글로벌 타겟의 영상컨텐츠라면?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바인 추천.
중요한 건 컨텐츠의 질
이 시점에서 마케팅채널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컨텐츠의 질’입니다. 이제는 채널들이 너무 많이 생겨 그만큼 피로도가 높기 때문이죠.
플랫폼들도 이걸 알고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관리팀을 늘리며 컨텐츠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질 높은 컨텐츠가 확산되도록 개발/운영단에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개선방향성과 빙글의 모더레이터 운영, MCN의 부흥, 피키캐스트의 플랫폼화 성공 등 여러 요소들이 ‘컨텐츠의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죠.
즉 질 낮은 컨텐츠를 여러 개 올리는 것보다 질 높은 컨텐츠 하나를 공들여 만들어서 올리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 대신 오래 걸려 정성껏 만드는 만큼 여러 플랫폼에 노출시키며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질 높은 하나의 컨텐츠로 여러 채널을 운영하고, 가능하면 미디어 등 다른 플랫폼과도 제휴하며, 책이나 e-book으로 엮어 내는 등 최대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는 카드뉴스로 페북과 빙글에, 블로그 포스팅으로 네이버와 브런치에 동시에 운영되고 있습니다(티스토리는 하다가 효율이 안 나와서 접었습니다). ㅍㅍㅅㅅ 등 제휴 미디어에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공간을 계기로 비석세스에 영화칼럼을 연재하는 행운을 누리게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몇몇 업체와 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제휴를 논의중에 있습니다.
다 여러분께서 봐주시고 좋아요를 눌러주신 덕분입니다. ^^ 항상 감사드려요.
원문: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