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시작된 한국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가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는 작년에 소위 ‘혐오 세력’의 현란한(…) 반대 축제로 더욱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오는 6월 11일 열리는 2016 퀴어문화축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 부스 행사, 오후 2시부터 개막 무대, 오후 4시 30분부터 퀴어퍼레이드 행진이 예고되어 있다. 6월 26일에는 대구에서도 “불어라 변화의 바람”이라는 슬로건으로 퀴어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1. 혐오세력을 만났을 때에는 검은 조끼를 입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혐오세력과 충돌이 일어나 신변에 위협을 느낄 때에는 검은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하자. 이외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겪은 경우에도 촬영과 메모를 통해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뒤 안내부스(INFO)에 신고하면 된다.
2. 화장실은 성별 구분 없이 공용으로 운영된다
이 날 행사를 위해 주최측은 광장 근처에 임시 간이화장실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 화장실은 ‘성중립 화장실’로 운영된다. 또한 작년에는 사용하지 못했던 시청역 5번출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에, 시청역 안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3. 웹툰 작가 6명의 축전이 담긴 부채가 배포된다
2000개 한정이다. 네이버, 레진코믹스 등에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의 축전이 그려져있다. 퍼레이드 전야를 ‘퀴어한’ 웹툰 정주행으로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완자 작가 (모두에게 완자가, 네이버웹툰)
팀 가지 작가 (What Does the Fox Say?, 레진코믹스)
다드래기 작가 (거울아 거울아, 레진코믹스)
홍 작가 (두 남자 일기, 까만봉지)
국수 작가 (게으른 레즈비언, 다음웹툰리그)
섬멍 작가 (청아와 휘민, 레진코믹스 연재예정)
4. 이번 행진 코스는 역대 최장 길이다
총 2.9km다. 서울시청광장에서 출발해 도심 최대 번화가를 행진할 예정이다. 자세한 경로는 퍼레이드 당일 공개된다.
5. 14개국의 대사관이 퀴어퍼레이드를 응원한다
한국에서만 퀴어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매년 6월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는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가 열린다. 뉴욕 프라이드, 런던 프라이드, 호주 마디그라 퍼레이드,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상하이 프라이드, 싱가폴 핑크닷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퀴어퍼레이드에도 각국의 대사들이 축하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유럽연합대표부,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는 퍼레이드 당일 이들 대사관의 부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6. 사실 위 내용은 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에 가면 다 볼 수 있다(…).
※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신 현주 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