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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트윗 논란에 대해

2016년 6월 2일 by 강남규

안철수트윗

살다살다 안철수를 변호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실시간으로 지켜본 건 아니지만, 위의 캡쳐에 따르면 2번 트윗 뒤에 3번이 온다. 이 가운데 2가 논란이 되자 2, 3을 지우고 3을 2로 고쳐 새로 올린 상태다. (만약 2가 논란이 돼서 3을 뒤늦게 붙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래 얘기를 하는 데 무리는 없어 보이니 그냥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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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그냥 이렇게 한 트윗 안에 짧게 말씀하시지(…)

 

1-2-3을 함께 읽었을 때의 맥락

이 맥락에서는 2번 트윗이 별로 문제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핵심적인 얘기 아닌가. ‘여유 없는’ 사람들만 위험한 일에 위험하게 투입된다. ‘여유’라는 워딩이 좀 어색하지만, 최대한 호의적으로 해석하자면 학벌이나 물려받은 재산과 같은 ‘사회적 자본’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은 어김없이 없는 자들에게만 찾아온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산재로 죽는다.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 같은 인식이 3번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죽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사회적 자본이 없는 사람들부터 위험한 일을 택하는’ 상황은 당장 바뀔 수 없다. 하지만 위험한 일에 위험하지 않게 투입되게 할 수는 있지 않냐는 얘기다. 물론 이는 가난의 대물림, 비정규직 문제, 안전보다 효율을 우선하는 경영과 같은 구조들을 바꿔야만 완전히 해결되는 문제임에 틀림없지만,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취하는 게 맞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자’는 게 안철수가 내놓은 대안이다.

 

사실은 당연한 얘기를 한 게 아닌가

문제상황-현상진단-대안제시로 이어지는 당연한 얘기다. 이게 문제를 개인에 환원하는 얘기란 비판을 이해하려고 해봐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사회적 자본이 없어서 위험한 일을 택했다는 것은 너무나 계급적 현상 아닌가. 이 사실을 모른 척하고 마치 모두가 저런 위험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게 도리어 기만 아닌가?

또한 안철수가 내놓은 대안이 결국 구조적 문제를 가리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 수준의 비판만 가하면 된다. 그는 보수적인 정치인이고, 그의 스탠스에서 취할 수 있는 수준의 대안을 내놓은 것뿐이다.

사실 이렇게 아무 의미 없는 소리 하는게 종특인 분이었다(...)
사실 이렇게 아무 의미 없는 소리 하는게 종특인 분이었다.

 

너무나도 안철수스러운

어떻게 보면 안철수가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은 것은 자업자득이다. ‘2번’이 붙어 있으므로 앞뒤 맥락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려를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안철수의 트윗을 비난한 건, ‘금수저’이고 서민들의 삶을 잘 알지 못하는 나이브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안철수가 평소에 개선하려 하지 않은 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1-2-3으로 말하길 즐겨하던 분이었다.
이전부터 1-2-3으로 말하길 즐겨하던 분이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은 안철수 본인이 악화시킨 것도 있다. 논란이 발생하면 그에 대해 설명할 생각 없이 일단 지우고 보는 게 너무나 안철수스러운(…) ‘간보기’ 아닌가. 자기 주관 없이 대중의 반응에 자기 주관을 맞춰가는 정치인은 최악이다.

그리하여 3번은 2번이 되고(...)
그렇게 3번은 2번이 되고(…)

 

안철수를 ‘폭격’하는 것의 의미

덧붙여, 나는 2번에서 저 트윗이 끝났대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안철수를 일제 폭격하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다. 좀 더 사태 자체에 에너지를 쓰는 게 유익한 시기다.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가만히 애도하거나, 그와 같은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운동을 기획하거나, 또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운동-포스트잇 붙이기와 같은-에 참여하거나, 정치권이 이 사태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항의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모호하고 빤한 말로 가득한 트윗에 증오를 퍼붓기엔 아까운 시기이지 않나.

원문: 강남규 님의 페이스북

Filed Under: 시사, 정치

필자 강남규

정치학 전공. 자유인문캠프 기획단. 노동당원. 그중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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