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P&G에서 성년의 날을 맞아 제공하는 네이티브 애드입니다.
성년의 날 ‘여자답게’의 새로운 의미 만들기
많은 성인 여성들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다.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던 어릴 때의 자신감은 어른이 되면서 희미해진다. 언제부터일까? 그리고 왜일까?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여자가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춘기 때 여자 아이들의 자신감은 급격히 떨어진다
그저 ‘아이’에 머물렀던 이들이 몸의 변화를 겪는 시기, 사춘기다. 초경을 겪은 여자 아이들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하나씩 갖게 된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남학생들과 여학생들 반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희 반에 수업 들어오신 여자 선생님이 창문을 활짝 열면서 그랬어요. 교실에서 생리 냄새가 나니까 환기하라고. 남자 선생님들 들어오면 그 냄새를 느낄 거라고.”
숨기고 싶은 몸의 변화는 또 있다.
“초등학생 때 남들보다 가슴이 많이 발달한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여학생 모두가 간호실에 불려가서 개별적으로 가슴의 발달 상태를 측정 받았어요. 한 명씩 커튼 안으로 들어가 상의를 벗으면 간호 선생님이 너는 브래지어를 해야 한다, 너는 아직 안 해도 되겠다 말해주는 식이었죠. 허술한 커튼 너머로 모든 이야기가 다 들렸어요. 그 친구는 가슴이 꽤 컸는데도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지적을 받았어요.”
사춘기 때 겪게 되는 ‘당연한 변화’는 여자아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여자가 된다’는 것은 혹시 무언가 자꾸 숨겨야 하고, 어쩌면 수치스러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무의식 중에 새겨지게 된다. 여자아이들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그렇게 ‘여자’가 된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잘 때도 브래지어를 차고 잤어요. 씻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브래지어를 차고 있어야 하는 줄 알았죠. 브래지어를 차고 있는 건 불편했지만, 그냥 디폴트였어요, 그건.”
‘여자다운’ 행동 지침 속에 자신감은 점점 사라져간다.
“학교에서 수줍거나 체격이 작고 말수가 적은 남자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어요. 선생님들도 ‘가스나 같아서 어디 써먹을 수 있겠나’고 공공연하게 말했죠. 그에 반해 체격이 크거나 장난기가 심하고 목소리가 큰 여자아이들은 ‘왜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냐’며 혼나야 했어요. 그런 아이들을 여자답게 만드는 게 담임 선생님들의 1년 과제였죠.”
성년의 날, 성인이 된 아이들의 ‘여자답게 행동하기’
아주 어릴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행동들이 성인이 되면 비정상적인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대학 새내기 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에 봉사활동을 갔어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통솔하는 건 힘든 과제였죠. 웃으면서 포용하는 것보다는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이 저의 스타일이었어요. 그걸 보고 어떤 나이 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너는 남성적인 스타일’이라고.”
남들과 다른 나의 특징이 종종 여자답지 못한 증거가 되어버린다.
“운동하길 좋아했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지를 즐겨 입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 연애를 하다 보니 ‘여성스럽게 치마 입는 모습도 보고 싶다’라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심심찮게 듣게 됐어요. 한번도 제가 바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데이트할 때마다 입고 나갈 옷을 고르는 게 스트레스가 됐죠.”
성년의 날 같은 게 있긴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편은 아니다.
“성년의 날이었어요. 장미와 향수, 그리고 키스를 선물 받는 날이라고 했죠. 물론 그 선물을 받았던 건 아니지만, 성년이라는 게 무슨 섹슈얼한 의미를 함축한 것처럼 생각하게 됐어요.”
하지만 유독 ‘여자다운 것’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다나까체를 쓰는 저에게 택시 기사님이 직업이 뭐냐고 물었어요. 기자나 군인인 줄 알았다는 거죠. 그 때 아, 보통 여자들은 해요체를 쓰는 게 자연스럽구나, 하고 배웠죠. 회사에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서 누구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 나에 대해 ‘욕심이 너무 많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들었어요. 적극적이라거나, 야망이 있다는 칭찬을 들어본 적은 없었죠.”
결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계속 하라는 겁니다
정말 여자다운 게 과연 뭘까?
“머리를 기르는 게 보통 여성스러운 걸로 받아들여지지만, 무조건 기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에요. 지나치게 기르면 귀신 같다는 말을 듣거든요. 그러니까 여자답게 ‘적당한’ 길이여야 한다는 거죠. 사실 그 ‘적당함’에 대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건, 사실 없다.
“맞아요. 저는 여자답게 공을 차고, 여자답게 수영하고, 여자답게 걷고, 여자답게 아침에 일어나요. 왜냐하면 저는 여자니까요.”
개인을 성별 분류로 접근해 이해하는 건 그 사람의 문제다.
“다른 누군가가 여자답게 달린다, 여자답게 공을 찬다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인 거예요. 그건 제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죠. 그러니 저는 계속 하는 대로 할 거에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조언할 거에요.”
성년의 날,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보자. ‘여자답게’라는 말이 그동안 우리에게 강요했던 것들에서 벗어나자. 성년이 된 이후에도 어렸을 때의 자신감을 지켜갈 당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