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압박이다. 현대 축구와 옛날 축구로 나누는 기준을 압박 축구의 탄생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히 압박 축구가 주류로 편입되면서 경기 양상은 완전히 변했다. 압박이 탄생하기 전엔 수비 → 공격 → 수비 → 공격과 같은 지루한 경기 패턴이 반복됐다.
오늘날 축구는 어떨까?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 → 수비 →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 → 공격과 같이 다이나믹한 경기 패턴이 대부분이다. 이에 관해선 이후 공수 전환을 다룬 부분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한편 압박 축구가 그냥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계기가 있는 법이다. 압박 축구가 태동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압박의 기본 바탕은 지역방어다. 지역방어를 하지 않는다면 체계적인 압박은 전혀 이뤄질 수 없다. 먼저 압박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자. 축구에서 압박이란 공 주위에서 상대에게 숫적 우위를 점함으로써 강하게 공을 탈취하려는 공격적인 수비 방법을 의미한다. 여기서 압박은 개인이 행하는 행동이 아니다. 바로 ‘팀’으로서의 압박이다. 즉, 아군의 한 선수가 상대 선수를 압박하고자 전진할 때, 다른 아군 선수들이 그의 움직임에 맞춰 L자로 움직이며 상대를 체계적으로 압박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팀으로서의 압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왜 지역방어가 기본이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역방어와 대인방어의 메커니즘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지역방어와 대인방어
대인방어는 한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전담 마크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 선수가 어느 방향으로 공격을 하든 해당 선수를 전담마크한 선수는 상대 선수를 끝까지 쫒아간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유나이티드)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첼시가 맞붙는다고 가정해보자. 첼시의 왼쪽 윙어 아자르가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할때 그를 상대하는 선수는 오른쪽 풀백 다르미안이다.
만약에 유나이티드가 엄격한 대인방어를 사용하는 팀이라면 다르미안 역시 팀의 전술 기조에 맞춰 대인방어를 할 것이다. 하지만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아자르가 방향을 틀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대인방어 시스템 하에선 다르미안은 반대편으로 향하는 아자르를 끝까지 쫒아갈 것이다. 아자르가 어느 쪽을 공략하든 그를 맡은 선수는 다르미안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아자르의 움직임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한편 지역방어는 선수가 아닌 공간을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상대 선수를 끝까지 쫒아가서 수비하는 대인방어와는 달리 지역방어 시스템 하에선 수비수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에 들어오는 선수들만을 상대한다. 아까와 같이 예를 들어보자.
아자르가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다면 그를 상대하는 선수는 지역방어 시스템하에서도 역시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풀백 다르미안이다. 하지만 아자르가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을 공략할때 그를 마크하는 선수는 다르미안이 아닌 왼쪽 풀백 루크 쇼다. 왜냐하면 지역방어 시스템하에선 다르미안은 상대 선수를 전담마크할 의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자신이 맡은 지역에 들어오는 선수만 상대하면 된다.
만약에 아자르가 그 지역에 들어오면 아자르를 수비하면 되는 것이고, 페드로가 들어오면 페드로를 수비하면 되는 것이다. 즉, 아자르가 자신의 담당지역을 벗어났기 때문에 아자르에 대한 책임은 그가 아닌 루크 쇼에게로 넘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대인방어는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를, 지역방어는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을 수비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왜 압박 축구에 지역방어 시스템이 필수적인지, 그리고 대인방어 시스템이 왜 사장됐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야기하 위해 먼저 대인방어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스위칭 플레이에 무력한 대인방어
현대 축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위칭 플레이다. ‘조직적인 무질서’라고도 불리는 이 전술은 쉽게 말해 본인 포지션 이외의 포지션에서도 자유롭게 공격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아자르의 예도 스위칭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자르는 본래 왼쪽 윙어다. 하지만 그는 종종 상대의 오른쪽 측면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을 공략하기도 한다. 아자르가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땐 일반적으로 반대편 윙어인 페드로가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곤 한다.
이런 상황을 대인방어 시스템을 쓰는 팀에 적용해보자. 엄격하게 대인방어를 쓰는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아자르가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하더라도 다르미안에게 끝까지 그를 쫒아갈 것을 지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설사 다르미안이 아자르를 마크하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에 넓은 공간이 생겨버린다. 이런 공간을 코스타, 페드로 같은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대인방어 시스템은 스위칭 플레이가 없던 옛날에나 통하던 방법이다. 더 나아가 아자르, 페드로, 윌리안, 코스타등이 스위칭 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약에 유나이티드가 엄격한 대인방어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면 각각 다르미안, 루크 쇼, 캐릭, 스몰링등은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들을 주구 장창 따라갈 것이다. 수비진에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면 유나이티드가 엄격한 지역방어 전술을 구사한다면? 반대편으로 돌아나가는 아자르는 루크 쇼가 담당하면 된다.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코스타에 대해선 다르미안이 마크하면 된다.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오는 페드로에 대해서는 스몰링이나 블린트가 마크하면 된다. 즉, 지역방어를 쓰는 팀들은 상대의 엄청난 스위칭 플레이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다. 수비진에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대인방어를 쓸 때보다 훨씬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지역방어에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방어는 말그대로 자신이 맡은 지역을 담당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지역이라는 것이 정확히 두부 자르듯 정해져 있을까? 아니다. 그저 선수들에겐 눈대중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략적인’ 공간이 할당될 뿐이다. 때문에 자칫하다간 아군의 다른 선수에게 책임을 미루다가 상대 선수를 놓치는 아찔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의 오른쪽을 공략하던 아자르가 갑자기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할때 다르미안과 센터백들 사이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아자르에게 공간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즉, 지역방어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선수 간의 호흡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상적인 수비진은 공격 숫자 +1
지역방어의 메커니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앞서 말했듯이 오늘날의 수비 전술은 지역방어를 근간으로 한다. 각자 자신이 맡은 공간을 방어한다는 점 외에 중요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수비 숫자다. 가장 이상적인 지역방어는 수비 상황에서 수비하는 팀의 수비 숫자가 상대 팀의 공격 숫자보다 한 명이 많은 상황이다.
가령 5명의 상대 선수가 아군을 상대한다고 가정해보자. 4-2-3-1 포메이션의 아군 입장에선 이들을 막기 위해 백4 라인을 최후방에 배치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앞선에 위치한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밑으로 내려와 백4 라인을 보호한다. 즉 5명에 대항하기 위해 6인 블록 체제가 형성되는 것이다. 만약에 두 명의 상대 선수만이 공격에 가담한다면 일반적으로 두 명의 센터백과 한 명의 풀백이 그들을 상대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반드시 상대 공격 숫자보다 ‘1’명이 많은 수비진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상대 공격 숫자와 같으면 안 되는가? 혹은 2명 더 많은 수비 라인이 훨씬 안정적이지 않은가?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수비 상황만을 따져선 안된다. 경기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
상대 공격 숫자와 아군의 수비 숫자가 같다고 가정해보자. 공을 갖고 돌진하는 공격자와 뒤로 물러서서 수비하는 수비자중에서 누가 더 유리한가? 당연히 전자다. 공을 갖고 있는 공격자는 이미 뒤에서부터 속력을 내어 달리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적일 수밖에 없는 수비자보다 유리하다. 때문에 공격하는 상대를 막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협력수비가 수반되야한다. 또한 협력수비가 ‘원활하게’ 되기 위해선 상대보다 1명 더 많아야 한다.
가령 왼쪽 윙어 아자르와 오른쪽 풀백 다르미안이 맞붙는다고 가정해보자. 아자르는 이미 가속력이 붙은 상황이다. 1 대 1로 붙으면 당연히 가속력이 붙은 아자르가 유리하다. 하지만 센터백 스몰링이 우측으로 이동해 다르미안과 함께 협력 수비를 한다면? 제 아무리 아자르라도 2명을 뚫긴 힘들 것이다. 때문에 2 대 1 상황이 1 대 1 상황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상대 선수 5명이 공격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가보자. 상대 선수 5명 중 한명이 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때 단순히 5명만 가지고 수비라인을 꾸리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공을 갖고 있는 상대를 마크하기 위해 2명이 달라 붙을 것이다. 2명이 공을 갖고 있는 상대를 마크하는데 성공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에 뚫린다면? 곧바로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협력 수비를 하기 위해 한 선수가 이동했기 때문에 해당 선수가 마크해야할 공간이 비게 되기 때문에다. 만약에 5명이 아닌 6명이서 수비를 했다면 협력 수비를 위해 이동함으로써 생긴 빈 공간을 다른 여분의 선수가 충분히 메꿀 수 있다.
그런데 상대 공격 숫자보다 2명 더 많은 7명이서 수비하면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 물론 상대 공격 숫자보다 2명이 더 많은 수비 블록은 정말 안전하다. 조직력이 엉망이 아닌이상 왠만하면 상대 공격을 손쉽게 막아낼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공간 싸움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분명 7명 중 1명은 중원에서 내려온 선수일 것이다. 이 선수가 내려옴으로써 중원이 텅비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즉, 상대 공격을 쉽게 막아내어 아군이 공 소유권을 탈환한다 하더라도 중원에 한 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빌드업을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래서 상대보다 1명이 많은 상황이 수비, 공격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밸런스가 좋다.
백3 시스템의 몰락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계속 예로 들어왔던 4-2-3-1 포메이션의 유나이티드와 4-3-3 포메이션의 첼시가 맞붙는다고 다시 가정해보자. 만약 아자르가 아닌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버래핑을 통해 유나이티드의 측면을 공략해온다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다르미안이 그를 마크해야 하는거 아냐?’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만약 다르미안이 그를 마크하게 된다면 +1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르미안이 아스필리쿠에타를 마크하게 되면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엔 3명만이 남게 된다. 즉 첼시의 3톱을 유나이티드의 3명이 마크하는 꼴이 된다. 아자르, 코스타, 페드로가 아스필리쿠에타로부터 패스를 받아 유나이티드의 남은 3명의 수비진을 유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상대 측면 윙어가 아니라 상대 측면 풀백이 공을 갖고 공격을 해온다면 수비하는 팀은 측면 풀백이 아닌 측면 윙어가 상대를 마크해야만 한다. 즉, 왼쪽 풀백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버래핑을 한다면 오른쪽 윙어 마타가 그를 마크해야 한다. 윙어의 수비 가담으로 인해 다르미안을 포함한 유나이티드의 4명의 수비진은 첼시의 3명을 상대로 숫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지역방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선 백4 라인,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윙어들의 수비 가담 역시 수반되어야 한다.
한편 2000년대 들어 백3 시스템이 주류에서 벗어난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1998년 월드컵 이후 4-2-3-1 포메이션, 4-3-3 포메이션 열풍이 불었다. 일반적으로 4-2-3-1 포메이션 하에선 1명의 최전방 공격수와 2명의 윙어가 공격을 하곤 한다. 4-3-3 포메이션 역시 마찬가지다. 최전방 공격수 3명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 4-3-3 포메이션의 공격 메커니즘이다.
즉, 전형적인 백3로는 +1 상황을 낼 수 없다. 왜냐하면 최후방 수비수 3명과 상대 공격 숫자가 같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비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수비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중원에 위치한 두명의 윙백을 내린다 하더라도(백5로 변한다 하더라도) +2 상황이 벌어질 뿐이다. 즉, 수비는 안정화될지언정 공격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답답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최근 들어 백3를 열렬히 사랑하는 감독들은 부분적인 변칙전술을 통해 +1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령 상대 3명이 공격을 할 때 3명의 센터백과 윙백중 한 명이 4인 블록을 형성해낸다. 순간적으로 백4로 변신하는 것이다. 만약에 상대 한 명만이 공격을 해온다면 3명의 센터백중 한명을 중원으로 올려 두 명의 센터백만으로 상대를 마크한다.
과거 4-4-2 포메이션이 성행할땐 이런 변칙 전술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면 4-4-2 포메이션을 쓰는 팀들은 일반적으로 스트라이커 2명 혹은 스트라이커 2명과 윙어 2명으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즉 백3를 사용하는 팀들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들을 상대로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1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각설하고, 원톱, 쓰리톱 전술이 유행하고 있는 현재 백3를 사용하는 팀들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변칙전술을 사용함으로써 수비, 공격에 있어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칙전술이 성공하려면 윙백과 센터백들간에 소통이 원할하게 이뤄져야한다. 변칙전술은 변칙전술일 뿐이다. 항상 변칙전술이 성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백3를 주 포메이션으로 쓰는 팀은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인방어의 재탄생
한편, 대인방어가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니다. 물론 오늘날 여전히 수비의 기본 전술은 지역방어를 근간으로 한다. 왜냐하면 스위칭 플레이 전술이 나날히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대인방어는 여전히 오늘날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
대인방어의 부활을 알린 팀은 2004년 유로에서 우승했던 오토 레하겔의 그리스다. 당시 그리스는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한 수비 형태를 선보이며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상대 진영이나 중원에선 대인방어에 치중을 하다가도 아군의 수비진영에선 지역방어에 좀더 치중하는 변칙 수비전술을 사용했다. 프랑스와 맞붙었던 8강전에서 그리스 대표팀의 캅시스는 트레제게를, 바시나스는 지단을 대인마크하는 수비전술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리스만큼은 아니지만, 변칙적인 대인마크 전술은 현재까지도 몇몇 감독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09/10 시즌 ac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유나이티드 감독 퍼거슨은 박지성에게 피를로를 시종일관 대인마크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왜냐하면 당시 피를로가 ac밀란의 빌드업을 담당하는 핵심축이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경기내내 피를로를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혔다. 피를로가 봉쇄되자 ac밀란의 빌드업은 단순해졌고 결국 유나이티드는 대승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12/13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퍼거슨 감독은 필존스에게 호날두를 꽁꽁 묶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물론 호날두에게 한 차례 뚫리긴 했으나, 필존스는 경기 내내 그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오늘날의 대부분의 약팀들은 상대팀의 핵심 선수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선수를 집중 견제하는 대인마크 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즉 대인방어는 주류라고 할 순 없을지언정 오늘날 다시 부분전술로써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