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스트푸드들의 음식 광고는 접착제라든지 달궈진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지는 못하지만) 완벽히 보기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맥도날드는 전혀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좀 지저분할 수 있어도 자연스러운 재료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맥도날드가 트위터 공식계정에 새롭게 포스팅한 영상을 보면 에그 링 위에 달걀을 깨서 넣는데 흰자 부분이 철판 밖으로 일부 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햄에그 맥머핀의 경우에는 빵이 떨어지면서 빵가루들이 튀는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광고 에이전시인 JWT가 2014년에 예측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면, 음식 광고는 ‘ugly’ 컨셉이 대세가 될 것이라 한 바 있었는데요. 완벽하지 않은 모습, 좀 지저분해 보이는 ‘ugly’한 모습들이 잘 정돈되고 이쁘게 찍는 것보다 대세가 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맥도날드의 이번 영상은 그 예측이 그대로 실현된 것처럼 보입니다.
맥도날드가 음식이 준비되는 장면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출한 이유는, 이런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지나치게 프로세스화되어 있고 재료도 신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맥도날드는 또 지난 몇 년간 가공육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왜 맥도날드 햄버거는 썩지 않는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도 바쁘게 대처해야 했지요. 그래서 이번 광고 컨셉은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꾸밈 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대신 신선한 재료들를 사용한다는 측면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고 있죠.
아래 영상은 굉장히 옛날 자료인데 음식 광고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아래 저건 아예 먹을 수 없는 보기만 좋은 햄버거네요. ㅠㅠ
원문: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