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링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월간 MAU는 천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 중 10대와 20대의 비중이 51%를 차지하고 있고요. 즉 적극적인 서비스의 evangelist가 될 잠재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에게 페이스북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굉장히 세밀하게 타겟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집행의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지요. 페이스북의 목표가 right people, right content, right time인지라 우리 서비스에 니즈가 있는 고객들이 실존한다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잠재고객에게 다가갈 때는 대놓고 하는 광고가 아닌 ‘이야기’로 다가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콘텐츠 마케팅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콘텐츠 마케팅, 어떤 내용을 담아볼까?
요즘 페이스북에 자주 보이는 콘텐츠를 떠올려 보세요. 어떤 콘텐츠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나요? 전 이렇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 정보성 콘텐츠
- 감동을 주는 글
- 재미있는 이미지/영상
정보성 콘텐츠는 Buzzfeed에서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리스티클(listicle, list와 article의 합성어)로 대변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뭐하기 위한 팁 Top 10’, ‘데이트 장소 추천 Top 10’ 식의 콘텐츠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감동이 있는 글의 경우에는 네이트판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캡쳐해서 게시하는 경우나 카드뉴스 형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상태 창에 긴 글을 적어봐야 3줄 이상은 ‘더 보기’를 눌러야 하고 플레인 텍스트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지요.
페이스북에서 단연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재미를 주는 동영상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MCN 스타들을 비롯한 재미있는 동영상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의 일일 동영상 재생시간이 1억 시간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유튜브 동영상이 직접 재생되는 것을 막으면서 유튜버들이 페이스북으로 많이 이적(?)했다고도 하네요.
이처럼 다양한 내용과 포맷으로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할 수 있겠는데요. 페이스북에서 어떤 포맷들이 있고 고객 반응은 어떤지 잠깐 짚고 넘어갈게요.
2. 페이스북에 게시가능한 콘텐츠 포맷
텍스트와 링크 포맷, 사진첩 이미지, 동영상의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 캔버스라던지 인스턴트 아티클이 곧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종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 캔버스 (리치 미디어들을 잘 조합해서 유저가 스크롤하면서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하는 방식) 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텍스트 : 페이스북 상태 창에 넣는 plain text를 말합니다.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고 거의 이미지 한 장이나 동영상 등 다른 콘텐츠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링크 : 외부에 작성된 글을 링크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자체 블로그의 글의 주소를 링크하는데요. 주의할 점은 주소를 붙여넣기를 하자마자 자동으로 나오는 페이스북 외부링크 포맷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텍스트 창에 고객 유입을 위해 주소를 넣는 것은 알고리즘 상 좋지 않은 판정을 받아요.
이미지 : 사진첩 기능이 카드뉴스로 쓰일 줄이야… 텍스트에 대한 완독률이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아직 카드뉴스라는 개념은 없더라고요. Air BnB의 미국 페이지와 한국 페이지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 유튜브를 눌러버린 페이스북 동영상의 위엄이란… 타임라인에서 재생만 되면 일단 카운트가 되기 때문에 디지털 에이전시들에서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성과 부풀리기…?!) 페이스북은 이미 한 유저가 동영상의 사운드를 켰는지, 전체화면으로 돌려서 봤는지 등 디테일한 정보까지 수집하면서 유저별 최적의 타임라인을 만들어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계속 개선하고 있구요.
많은 콘텐츠 타입이 있지만 효율, 생산성을 생각한다면 카드뉴스 포맷을 추천드려요.
페이스북 알고리즘에서 선호하는 타입이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뉴스룸 블로그를 자주 보시면 이런 정보들을 빨리 얻을 수 있는데요. 동영상, 이미지, 링크, 텍스트 순이라고 합니다.
저도 영상 참 좋아하는데요… 전 금손이 아니라 영상까지는 못 만들겠더라구요.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슬라이드 쇼’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드디어 저도 시도해볼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슬라이드 쇼’는 제가 만든 카드뉴스를 알아서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이미지들이 몇 초간 재생되고 넘어가고 하는 방식이라 동영상의 장점을 살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즉, 효율이나 생산성까지 고려한다면 잠재고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카드뉴스를 포스팅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면 하루에 얼마나 포스팅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기에는 덕 중의 덕인 양덕 전문가분들이 분석해 놓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포스팅 주기는 얼마가 적절할까?
포스팅 후 최초 3시간 이내에 75%의 구독자에게 콘텐츠가 노출됩니다.
포스팅하자마자 최초 3시간 내에는 가파른 폭으로 페이지의 구독자들에게 콘텐츠가 배달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3시간이 지나면 거의 기울기가 제로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즉 계속 페이지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3시간마다 한 번씩 포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는 절대 못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는데, 플레인 텍스트에 대한 수요가 낮습니다. 그래서 3줄 요약을 한 번 가볼게요.
1. 페이스북 콘텐츠를 게시할 때는 제품이 아닌 정보를 담아라.
2. 퇴근하려면 카드뉴스 포맷이 짱이다.
3. 3시간 마다 한 번씩 포스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원문 :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