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콘텐츠에서 ‘공유(share)’의 의미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특히, 현시점에서 ‘공유될 만한(sharable)’ 은, 사실상 소셜미디어 콘텐츠 의 핵심이자 유일한 명제라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많은 부분 이글의 모티브를 제공해준 소셜 큐레이션 미디어 ‘버즈피드’를 예로 들어보죠. 이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콘텐츠 사업자(2위 허핑턴포스트의 약 2배 수준)는 서비스 지표 자체를 1) 페이지뷰를 늘리는 방향 과 2) 소셜 공유를 늘리는 방향 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셜미디어 콘텐츠의 key는 ‘공유될 만한sharable’에 있다는 주장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겠죠.
- 채널 환경의 변화에 따라, 타임라인에서 기업/기관의 콘텐츠는 (광고라도 하지 않는 한)노출되지 않는다.
- 특히 페이스북을 필두로 기존의 ‘인터렉션’은 무력화되었다. 이제 ‘공유하기’를 제외하면, SNS 특유의 확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
- 그밖에도 ‘공유’는 핵심 타깃과 그 이웃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확실한 방식이다. 그 자체가 각 SNS나 검색포털 상에서 노출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연유로 소셜미디어 콘텐츠 관련하여 ‘공유’를 부르는 제작법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1. ‘유입’이 아닌, ‘전달’ 측면에서 자체 플랫폼 및 배포 채널 구축
효과적인 콘텐츠 노출에 연계한 공유 측면에서, 우리는 채널로의 유입이 아니라 영향력 측면에서 얼마나 타깃에게 전달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뉴스와 메시지가 타깃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이겠는데요. 이에 따라 Owned media 측면에서 플랫폼과 그 배포 채널을 구축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버즈피드가 좋은 예입니다. 이 명민한 미디어는 콘텐츠 디스플레이부터 각종 인터렉션 아이콘을 통한 개인 계정 연동, 배포방식까지 모두 ‘전달’ 측면에서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경쟁사인 허핑턴포스트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 잘 드러나죠.
보다 직접적으로 공유 기능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한 번해 봐야 합니다.
- 공유했을 때, 각 SNS에서 최적화되어 보이는가?
- 공유 아이콘이나 디자인이 가독성을 저해하거나, 반대로 묻히지는 않는가?
- UI 측면에서 공유 기능이 채널환경을 저해하지는 않는가?
- 보다 많은 공유를 끌어내려면, 어떤 점을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가?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즉, 유저 입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그리고 ‘하고 싶게’ 플랫폼을 구축 혹은 개선하라는 것이죠.
콘텐츠 배포 측면에서는 적정마케팅연구소의 김철환 소장님께서 관련 글이나 세미나에서 말씀하셨듯, 콘텐츠의 1차적인 도달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좋은 콘텐츠는 어떻게든 퍼진다고 말들은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최초 노출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다른 많은 콘텐츠처럼 묻혀버립니다.
이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존 SNS는 물론, 다양한 큐레이션 미디어를 포함해 효과적인 채널을 지속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SEO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죠. 제언합니다만, 타깃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콘텐츠 플랫폼 구축과 배포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2. 오직 타깃만을 고려한 콘텐츠 기획
아무래도 공유를 부르는 콘텐츠는 기획 측면에서 고민해볼 요소가 많은가봅니다. NiemanLab의 SONYA SONG은 공유의 3가지 심리적 요인을 Charged with emotions, Bounded by self-image management, By concerns over relationship with others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이모션이나 밸류에이블이나 디스커버 등등 많은 이야기가 또 논의되구요. 이런 접근이 이해는 됩니다만, 저는 좀 지난한 일 아닌가 합니다.
대학시절, 존경하는 문창과 교수님은 상업적인 글쓰기에 대해 “재미, 정보, 감동 셋 중에 하나 이상을 담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글쓰기가 그러하지만, 소셜미디어 콘텐츠 는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집행하는 주체나 주제, 방식에 따라 또 천차만별이고요. 말하자면 현시점에서 잘되는 주제나 방식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맞지는 않는다는 거죠. 결국 기업/기관에 따라, 처한 환경에 따라, 재미, 정보, 감동 셋 중에 한가지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공유를 부르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단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오직 타깃에게 최적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 활용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다해 타깃 데이터 취합
- 이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기획 및 운영
- 기업, 산업에 따라, 실시간 이슈 트렌드 모니터링 및 활용
- 집행 시점에서 선 테스트에 의한 지속적인 개선
채널 운영, 콘텐츠 전략은 갈수록 정교화되어갑니다. 이때 우리가 핵심으로 고려해야하는 지표는 ‘타깃’ 그 자체뿐입니다. 이는 여러 기사나 레포트를 참고하는 것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만, 실무단에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운영론은 필연적으로 많은 리소스와 노력을 요구합니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는 건데요, 데이터와 노하우에 기반한 직관을 적절히 섞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3. ‘충분히’ 훌륭한 품질과 형태에 대한 고민
사실 이 ‘공유’가 의미하는 바는 이를테면, “내 타임라인을 더럽혀도 좋다”와 다름 아닙니다. 해당 콘텐츠에 대한 공감은 물론, 친구에게 소개할까 말까 하는 개인적 욕구 모두를 아울러야 비로소 공유가 되기에 이 ‘행위’가 핵심지표인 것이기도 하겠구요. 이런 이유로 공유를 부르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는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이는 형태, 방식, 구성 모두를 아우르는 명제입니다. 단순히 낚시질을 잘해 많은 유입이 이루어진 콘텐츠는 공유를 부르지 못합니다. 2차적인 유입도 지난한 일이겠구요. 또한 후킹을 통해 발생한 traffic 역시 장기적으로 악순환의 연속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충분히’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까요? 우리는 모두 노력할 뿐이죠. 물론 매일 몇개의 콘텐츠를 쏟아내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어야 합니다. 무슨 무슨 유행하는 스킬이나 방식이 아니라,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어야 한다는 것. 공유는 이러한 흐름을 통해 전체 커뮤니케이션 단에서 발생하는 결과물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해되고 평가되어야 마땅합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은 사항을 추가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단순히, 영상, 게임, 퀴즈 등등이 아니라, 우리에게 적합하고 효과적인 형태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반영
- 소셜미디어, 모바일에 기능하는 구성에 대한 고민. 한 번에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 앵글은 유저들도 이해 못 한다.
- CTA, 흥미 유도, 역삼각형 구조 등 효과적인 글의 구조에 대한 고민. 소셜미디어 콘텐츠 의 직관성은 구조에 달려 있다.
- 디테일에 대한 고민.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디테일’에 달려 있다. 충분히 숙고했는가?
이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는 다음 글을 참고해 봐도 좋겠습니다.
#4. 사안별 영향력에 기반한 최적화된 접점 확보
이 글에서도 살펴봤습니다만, 굳이 채널 환경이 변화되지 않더라도 콘텐츠 자체의 영향력을 증대하는 한편 접점도 확대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사안별로 영향력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한데요, 이때 단순히 영향력자를 ‘활용한’ 제작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 콘텐츠 자체의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방안을 고민함이 옳습니다.
특히, 공유(Share) 측면에서 다음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 콘텐츠 기획, 운영, 제작 측면에서 영향력을 가진 자와 함께하는 콘텐츠 제작. 이때, 타깃별 최적화된 영향력을 가진 자에 관한 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 필진 외에 태그, 태깅, 엠베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영향력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 버즈피드의 엠베드 방식의 콘텐츠가 여기에 해당한다.
- 다양한 페이지, 커뮤니티, 팟캐스트 등 사안별 타깃이 분포하는 채널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 단순히 콘텐츠를 노출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 ‘공유’ 측면에서 효과적인 광고 활용법에 대한 고민. 이때 주제와 사안에 따라 정확한 타겟팅은 물론, 그것을 보여주는 형태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
#5. 그리고, 지속적인 정교화
공유를 부르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법. 그 마지막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라’ 입니다. 다 아는 얘기이죠? 다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채널 환경에서 이는 다른 방법론보다 우선한 명제일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기업과 기관에 따라 각자의 환경에 맞는 운영론을 정립하고, 콘텐츠 기획, 제작, 발행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공유를 부르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원문: 짬봉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