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려드릴 이슈는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 최근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인터넷 전문은행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넷 전문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온라인 은행을 말하는데요, 은행창구에 방문하지 않고 대출, 적금, 신규 상품 등의 신청 및 가입이 간단하게 가능하고, 24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한국은 평화은행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은행을 인가받으며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자본금 3000억 원으로 시작하며, 주요 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카카오입니다. 아무래도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 플랫폼이라는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이 강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멜론의 음악, 예스24 등의 컨소시엄 상품들이 연계된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기대됩니다.
KT가 이끄는 K뱅크는 자본금 2500억 원으로 시작했고, 주요 주주로는 우리은행, GS리테일, 한화생명, 다날, KT 등입니다. KT는 컨소시엄들의 점포나 영업점 등의 오프라인 접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인터넷 은행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들 은행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 중 기대되는 서비스는 바로 중금리 대출입니다. 로아컨설팅이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본 결과 역시 중금리 대출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점포운영 비용, 각종 수수료 등을 걷어내면서 아낀 돈으로 대출이자 인하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흔히 금융회사는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데요, 시중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비교적 우량한 1~3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5% 이하 금리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그렇다고 사채나 대부업을 이용할 정도는 아닌 5~6등급 사이 애매한 신용등급 고객의 경우 지금까지는 저축은행, 카드론 등을 통해 20%대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왔습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5~6등급대 고객이 10%대의 중간 수준의 금리로 받는 대출을 말하는데요, 이 시장이 상당히 큽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신용등급별 대출잔액 비중을 살펴보면 5-6등급이 약 30%에 해당하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5~6등급 대출자가 1216만 명,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금리 대출 시장이 최근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고, 시중 은행들과 P2P 대출중개업체들 등이 속속 진출하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 역시 이 시장을 중점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