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중순을 맞이하며 인터넷은 분홍빛 벚꽃색으로 물들고 있다. 여의도든 어디 지방이든 따스한 봄 데이트를 즐기러 나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급격히 열폭하며 커플을 저주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연인들이 부럽지 않은 게이머라 할지라도 그들이 달달한 분위기로 나들이라도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딘가가 쓸쓸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게임을 해야만 한다. 물론 게임은 오랫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고 실제로 게임회사들이 여성 게이머를 배려하거나 타겟하기 시작한 역사는 길지 않았다. 게이머가 되는 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양심 있는 소비자로서 게임을 구매해야만 하고, 깨알같이 쏟아져 내리는 DLC를 구입하다 보면 어느새 저금마저 긁어내게 된다. 수만 시간 쥐었던 패드는 플레이어의 손 모양에 맞춰 일그러져 있고 키보드에는 지문이 깊숙이 박혀있다. 하지만 게이머로서의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일단 게임 속의 남정네들은 현실의 남정네들보다 어떤 면에서도 우월하다. 몇 번이고 문자를 넣고, 몇 차례 전화를 하고 언제까지나 부질 없이 기다릴 것도 없이, 전원 스위치만 키면 그들은 눈앞에 나타난다. 물론 때로는 상처를 주고 배신을 때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를 대비해 세이브로드 노가다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따뜻한 봄날을 맞아 체온보다 따듯하게 달궈줄 수 있는 게임 속 남정네들을 100명이나 준비했다. (남성 게이머들을 위한 목록은 차고 넘칠 것이니 알아서 찾아보자.) 어떤 이들은 맛이 갔고, 어떤 이들은 냄새 날 것 같고, 어떤 이들은 재앙급으로 위험하지만 모니터의 벽을 유지하면 안전하게 위로받을 수 있다.
*순위는 순 주간적이므로 너무 개의치 말도록 하자.
100. 마리오 – 슈퍼마리오 시리즈 및 각종 닌텐도 게임
▷ 누구?
배수공/ 구조청부업자/ 프로운동선수/ 이벤트홀더/ 인터테이너 등 만능 프로패셔널. 그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닌텐도를 구입하고, 대량의 금화와 버섯으로 급료를 지불하도록.
▷ HOT 팩터
–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아내를 방문하는 콧수염 뚱땡이 배수공. 론 제레미가 활약하던 80년대 기준으로 상상하면 납득하기 쉬울 것이다.
– 남자의 섹시함을 다루는데 있어 빠짐 없이 검토되어야 할 자질은 확고한 자기어필과 애처로운 무력함이다. 마리오는 너무 강력하고 명랑한 나머지 가련함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99. 게리 스미스 – 불리
▷ 누구?
막장학교 불워스 사립고의 왕따 소시오패스. 하지만 전교생을 선동해서 주인공을 고립시키는 재주는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알 수 없지만 굉장하다.
▷ HOT 팩터
– 적은 출현 횟수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
– 팬들은 그가 정신안정제를 섭취한다는 설정에서 강렬한 모에를 느낀다. 일종의 장애인 페티쉬로 분류할 수 있다.
– 그가 할로윈을 위해 차려 입은 나치 장교복장을 귀엽다면서 실드 치는 등, 팬의 우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98. 오스카 – 안젤리크 시리즈
▷ 누구?
우주를 관할하는 아홉 수호성 중 강함을 상징하는 불꽃을 다스린다.
▷ HOT 팩터
– 오스카를 섹시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이하의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 당신은 70년대와 90년대 사이에 태어난 소녀이다.
– 당신의 사전에서 남성 페미니스트는 작업남과 동의어이다.
– 당신에게는 지독한 적발 패티쉬가 있다.
– 성우 호리우치 겐유 혹은 이규화의 팬이다.
97. 나나카세 야시로 –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누구?
밴드 뒷배경에서 오로치 사천왕으로 변신하는 짐승남
▷ HOT 팩터
– 첫 공개되었을 시 혹자는 그를 팀의 홍일점인 맨다리 여성으로 착각하고 ‘이 팀 뭐야!’ 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 키도 크고 힘도 세고 밴드도 한다.
– 일단 스스로 싸움도 잘하고 남자답다고 주장하니까……
96. 오세 – 진 여신전생 시리즈
▷ 누구?
<진 여신전생> 시리즈 단골로 등장하는 표범머리 악마.
▷ HOT 팩터
– 보다시피 망토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고, 다리 사이가 묘하게 강조되어 있다.
– 세기의 쓰레기게임 ‘치타맨’이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진 이후, 그들의 친척쯤으로 취급 당하게 되었다.
95. 제가이 – 환상수호전 5
▷ 누구?
설정상 강력한 노예 무투가
▷ HOT 팩터
– 약간 기분 나쁘지만 일단 많이 벗고 있다.
– 환상수호전 3탄의 짐바와 닮았다.
– 과묵하다는 설정이며 게임에서 얼굴 표정이 바보 같기 때문에 “짐바! 짐바!” 밖에 못 말할 것 같다.
94. 수왕기 주인공 – 수왕기
▷ 누구?
납치된 아테나를 구하기 위해 제우스의 힘으로 부활한 백인대장
▷ HOT 팩터
-별다른 설정이 없기 때문에 비주얼이 모든 것을 정한다. 일단 노출을 아끼지 않는 근육 남자이고, 짐승으로 변신하여 근육 팬들과 Furry 팬들을 100% 만족시켜 준다.
93. 볼도 – 소울 칼리버 시리즈
▷ 누구?
죽은 주인의 보물창고를 지키는 본데이지 전사
▷ HOT 팩터
– 잘 생기기만 한 남자는 ‘소울 칼리버’ 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쌔려 배겼다. 하지만 볼도 정도로 퇴폐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는 드물다.
-주변 공간과 스스로의 신체 부위를 의식하고 있는 유연하고 리드미컬한 움직임. 말하자면 클럽 같은 장소에서 선망의 눈길을 끄는 굿 댄서이다.
92. 뱀부지 – 쿠론즈 게이트
▷ 누구?
미궁 구룡성의 길을 밝히는 과묵한 안내인. 휘파람만 불면 날아온다
▷ HOT 팩터
– 워낙 과묵한 사람이니 그의 패션이 그를 대변해야만 한다. 그리고 보다시피 유두 피어싱을 하고 있다. 그것도 빅사이즈로.
91. 이노크 -엘 샤다이
▷ 누구?
대홍수를 막기 위해 신의 명을 받고 일곱 명의 타락천사들을 쫓는 서기관
▷ HOT 팩터
– 펜보다 무거운 것을 들어본 적은 없다. 단 펜의 무게는 999999톤.
– 도서관에서 서기관 일은 안 하고 무거운 책으로 근육훈련만 했으리라 추측된다.
– 노출도 많고 근육질이지만 동영상의 얼굴 때문인지 별로 섹시하지 않은 듯……
90. 람자 –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 누구?
가출을 하다 보니 어쩌다가 악마까지 쓰러트린 명문 베올브가의 막내아들.
▷ HOT 팩터
–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화풍 특유의 간략화된 체형. 특히 엉덩이가 귀엽다.
– 하지만 디자인적인 특징을 제외하면 꽤나 밋밋하다. 정의감 강하고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인물.
89. 고든 – 마비노기
▷ 누구?
이멘마하 레스토랑의 수석 요리사.
▷ HOT 팩터
– 에린의 내노라 하는 강자들을 압도하는 콧수염!
– 세계의 운명이 어찌되었든 본분을 잊지 않는 진정한 모법시민.
– 에린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비 전투계열 캐릭터. 하지만 무척 현대적인 코스츔 탓에 세계관의 문화양식을 헛갈리게 한다.
88. 와타라세 쥰 – 해피네스!
▷ 누구?
설정상 질부가 없고 고추가 달린 미소녀
▷ HOT 팩터
– 오덕계에 여장남자를 폭발적으로 유행시킨 공적. 미소녀와 hot guy의 경계선에 있다?
– 확실히 검은 팬티스타킹과 엉덩이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 하지만 결국은 미소녀 다리에다가 미소녀 엉덩이였음. 여기 있어도 괜찮은 것인가?
87. 윌리엄 B.J 블라코빅 – 울펜슈타인 3D
▷ 누구?
칼 한 자루와 회색 츄리닝으로 나치를 발라버린 슈퍼 스파이
▷ HOT 팩터
– 난이도 선택화면에서 보여주는 유머.
– 의외로 표정이 다양하다. 사실은 대인관계에 능숙한 사람일지도.
– 단숨에 통닭을 삼켜먹는 굉장한 식성.
86. 노아 – 바이블 어드벤쳐/Super Noah’s Ark 3D
▷ 누구?
신의 명을 받고 가족과 축생들을 재앙으로부터 보존하는 노인
▷ HOT 팩터
– 황소를 번쩍 들어올리는 완력, 그리고 동물들을 다치지 않게 쌓아 올리는 기술. 어쩐지 병신같지만 멋있다.
– 어차피 대홍수가 끝날 때쯤에는 남자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름만 언급되는 노아의 자식과 친척들 보다는 당당한 네임드인 노아가 낫지 않을까?
85. 라이언 – 드래곤 퀘스트 4
▷ 누구?
과묵한 전사. 불끈불끈 단련된 육체를 핑크색 갑옷으로 살짝 가린다.
▷ HOT 팩터
– 하찮은 몬스터마저 구제하는 관대한 마음.
– 용사로 착각될 정도의 과묵함.
– 마법 능력은 고자. 전사로서는 공주보다 뒤떨어지는 미묘함.
84. 데모맨 – 팀 포트리스 2
▷ 누구?
부녀자 대상으로 인기절정을 달리는 ‘팀 포트리스 2’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멤버 중 한 명
▷ HOT 팩터
– 섹시한 스코티쉬 엑센트의 검둥이. 스코트랜드 최후의 왕.
– 각각 다른 엑센트로 말하는 캐릭터들은 ‘팀 포트리스’의 세일즈 포인트이다.
– 하지만 누구도 “Herro. I’m so ronery” 같은 발음을 섹시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동양계 엑센트는 없다.
83. 이름없는 사무라이 – 사무라이의 길 4
▷ 누구?
항구마을 아미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떠돌이 사무라이
▷ HOT 팩터
– 시리즈 최고의 재주꾼. 뛰어난 칼잡일 뿐 아니라 맨손격투에도 능하고 총마저 다룰 수 있다.
– 시리즈 최고의 섹스어필. 여성에게 어필하기 쉬운 얄쌍한 미남자이며 기꺼이 고문을 당한다. 유저의 입맛에 맞춰 아저씨 얼굴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시리즈 최고의 음탕함.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침소를 덮지는 인간말종이다
82. 사이어스 – 던전 앤 드래곤스: 섀도우 오버 미스테라
▷ 누구?
‘던전 앤 드래곤스: 섀도우 오버 미스테라’의 1P 마법사
▷ HOT 팩터
– 2P 마법사, 뾰족모자 드레이븐도 나름 멋은 있다. 하지만 녹색으로 통일한 코디는 취향을 크게 타고 만다.
– 중력장보다는 녹색 독방구가, 메테오 보다는 특대 독방구가 더 좋다. 그럼에도 유저들이 사이어스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간지 때문이다.
81. 마왕 – 크로노 트리거
▷ 누구?
중세시대를 공포로 드리운 마왕, 그리고 고대문명의 왕녀 사라의 동생
▷ HOT 팩터
– 카리스마에 걸맞게 중반부의 난관이지만 라보스에 비하면 잡몹에 불과했다는 진실이 안타깝다.
– 버튼 하나 잘못 눌렀다가 죽는 수가 있다. 물론 동료가 되어서도 쿨한 태도는 바뀌지 않는다.
– 통합적으로는 최강이지만 능력치 하나하나를 두고 보면 묘하게 콩라인이기 때문에 죽여버려도 전력에는 큰 손실이 없다. 하지만 죽이면 불쌍하니 가급적이면 살려주자.
80. 이토 키사쿠 – 키사쿠
▷ 누구?
귀축이기로 유명한 사쿠 형제 중 막내. 하지만 마음이 약했던 키사쿠는 끝끝내 타락하지 못했다.
▷ HOT 팩터
– 남자는 마음! 혐오스러운 얼굴마저 키사쿠의 영혼에서부터 뿜어지는 상냥함을 감출 수 없다.
– 남자는 능력! 1년만 주면 경비원에서 시작해서 대기업 사장까지 올라온다. 그 외에 손재주와 운동신경도 좋다.
– 남자는 정력! 이하 생략한다.
– 남자는 기럭지! 의외로 등신이 크고 기럭지가 우월하다. 얼굴도 잘 보면 귀여운 것 같기도 하다.
79. 자살라멜 – 소울칼리버 3
▷ 누구?
성공적인 자살을 위해 마검 소울엣지를 탐색하는 강력한 주술사
▷ HOT 팩터
– 후드티와 블링블링으로 무장하고 흑형간지를 노렸다.
– Thug+부두 주술사+지성미. 흑형다운 것을 죄다 합쳤더니 오히려 뭔가가 어정쩡하다.
78. 타카야나기 마타시로 – 검호 3
▷ 누구?
실존하였던 검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리 없는 검”
▷ HOT 팩터
– 백치처럼 검 밖에 모르고 살아온 우직함.
– 그리고 주변머리 없이 뚱하게 과묵함으로 밖에 대응 못하는 큐트함.
– 그것과는 상관없이 은근슬쩍 다리를 벌리며 팬티를 보여주는 타카야나기 선생.
77. 래스터 나이트 체이킨 – 어나더 월드
▷ 누구?
느닷없이 이상한 세계로 날아간 교수. 도움이 절실한 자들을 돕고 스스로는 보답 받지 못했다.
▷ HOT 팩터
– 사실 필요에 의해서 행동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미스터리어스한 성격.
– 체력이 좋고 용감하다! 하지만 학자로서는 어떤지 알 수 없음.
– 원래 세계에서는 페라리를 몰았다.
76. 시마즈 히데오 – 사립 져스티스 학원 시리즈
▷ 누구?
엘리트 양성소 저스티스 학원의 기동교사
▷ HOT 팩터
– 시원찮은 중년의 애처로움에 격투가의 보디를 합쳤다.
– 특히 안경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귀엽다고 평가를 받는다.
– 쿄코 선생과의 뒤늦은 청춘이 볼성사납다는 분들에게는 열혈청춘일기를 추천한다.
75. 안내인 – 토가이누의 피
▷ 누구?
주인공 아키라를 근미래의 소돔, 토시마로 안내해주는 아저씨.
▷ HOT 팩터
– 니트로 키랄의 역대 캐릭터 중 유일한 섹시남.
– 다른 작품에 비슷하게 생긴 수염 캐릭터가 있지만 안내인만도 못한 병풍이다.
– 단역으로 끝나기에는 아쉬운 임팩트를 남기는 이유는 제작 초기에는 라스트 보스로 예정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시키따마와 비교하면 강자의 오오라가 풀풀 풍긴다.
74. 야가미 이오리 –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누구?
노상 밴드짓을 하는 무학무지의 건달. 오로치의 피가 섞여있고 손에서 퍼런 불을 뿜어내기도 한다.
▷ HOT팩터
– 믿기는가? 90년대에는 이 패션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격투게임계의 아이돌이였다.
– 지금도 emo스러운 10대 초반의 꼬꼬마들에게는 어필할지도 모른다.
73. 마커스 – 폴아웃 시리즈
▷ 누구?
인간과 슈퍼 뮤턴트가 공존하는 광산 마을 브로큰 힐즈의 보안관
▷ HOT 팩터
– 북미산 RPG게임의 필수요소인 쿨시크 이종족 귀요미 역할을 충족한다.
– 그가 최초로 세운 슈퍼 뮤턴트 동료 기믹은 이후 폭스, 릴리 할머니로 계승된다.
– 슈퍼 뮤턴트 동료 중에 가장 언변이 뛰어나고 가장 위트가 있다.
– 하지만 일단 동료가 되면 뇌를 척출당하고 인체실험의 대상이 되는 등 온갖 수난을 다 겪는다.
–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재등장하는 것을 보아 생존하는 것이 정규 스토리인 듯.
72. JC덴턴 – 데우스 엑스
▷ 누구?
나노 강화인간의 완성체이자 인류의 구세주
▷ HOT 팩터
–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당당함. 오오, 그는 불안해할 약점이 없다.
– 작중 딱 한번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가 아니라 가죽 부츠가.
– 도덕적이고 무뚝뚝하고 무기질적. 어찌 보면 섹시함과는 완전히 상극에 있는 캐릭터.
– 프리퀄 ‘휴먼 레볼루션’의 주인공 아담과는 달리 술도 담배도 할 수 있다. 역시 최첨단 나노병사!
– 하지만 담배를 한번에 너무 많이 피면 죽으니 요주의.
71. 시레토코 소이치로 – 사무라이의 길
▷ 누구?
깐깐한 중간관리직 야쿠자
▷ HOT 팩터
– 전형적인 야쿠자집 마님처럼 강단 있고, 성실하게 일하되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물론 오야붕의 가정을 돌본다는 뜻이다.
– 불성실한 부하에게는 엄격히 꾸중을 내리면서도 언제나 다음 기회를 준다.
– 워낙 단아한 사람이다 보니 사소한 살결조차 죄책감을 자아낸다. 그의 발목 노출은 <사무라이의 길> 시리즈 최고의 숨막히는 에로티시즘이다.
70. 밧슈 폰 로젠버그 – 파이널 판타지 12
▷ 누구?
2년 감금당하는 동안 넋을 잃은 달마스카 왕국의 전 장군. 수염은 무성하지만 가슴털은 없음
▷ HOT 팩터
– 우둔한 언행으로부터 고문에 의한 PTSD 의혹.
– 레이스 달린 옷과 반바지를 입은 아저씨라는 점에서 포인트.
– 후반에는 점점 존재감이 옅어지더니 말 그대로 엔딩 뒷배경에 흐릿하게 비침.
69. 아처 –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 누구?
성배전쟁을 소환하기 위해 소환된 서번트. 이제 와서는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사실 미래의 영웅이다.
▷ HOT 팩터
– 성우가 스와베 준이치. 이것 만으로도 많은 성우팬들을 낚았다.
– 싸움실력은 대략 이류, 가사실력은 대략 일류.
– 하지만 뒤를 찌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디가드로서는 부적절하다.
–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등짝을 노출하여 어찌되었든 남자답다는 인상을 남긴다. 말하자면 미인계에 의존한다.
68. 도기 – 이스 시리즈
▷ 누구?
바람둥이 여행자 아돌의 본처.
▷ HOT 팩터
– 팔콤 월드 굴지의 육체미
– 투박한 육체미는 그의 정체성이다. 얄팍한 팔코머들의 취향에 맞춰 얄쌍하게 성형된 적이 있지만 결국 도기답지 않다는 빈축을 샀다.
67. 알베도 피아졸라 – 제노사가 시리즈
▷ 누구?
생체병기 U.R.T.V 개체 No.667. 즉 불사신 변태
▷ HOT 팩터
– 게임 역사에 남을 만한 변태연기로 플레이어들을 즐겁게 주었다.
– 쌍둥이 형제에게 집착하는 호모끼 있는 인물에다가, 어린 소녀의 가슴을 유린하는 변태. 하지만 건전한 북미판에서는 공기 맛사지로 변경되며 치매속성까지 부여되었다.
– 독수리 5형제의 혁이의 색이 반전된 듯한 디자인. 하지만 혁이에 비해 남자다움은 한참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