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치른지도 100일이 됐다. 그간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세 후보는 서로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보다, 가까운 적이 더 가깝다는 말처럼 그들은 내심 서로가 그리웠으리라. 사실 같은 대선 후보라는 점에서 그들만큼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사람이 있겠는가? 이에 ㅍㅍㅅㅅ는 극비리에 세 후보를 모시고 그들의 간담회를 가졌다. 다소 민감한 표현이 있겠지만 이들의 솔직한 인간미를 느끼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박근혜 : 이 종북 빨갱이 년아. 나한테 뭐라 했어?
이정희 : 기억 안 나? 다카키 마사오!
박근혜 : 뭐? 너 같은 건 북한으로… 가… 가버렷!!!
문재인 : 아… 여러분. 사우지 좀 마시고요…
박근혜 : 넌 아직도 쌍시옷 발음 안되냐? ㅋㅋㅋㅋㅋㅋ
문재인 : 뭐라고? 야. 너, 토론에서 나한테 발린 거 기억 안 나?!
이정희 : 문재인! 넌 내가 그렇게까지 밀어줬는데도 대선에서 지냐?!
문재인 : 시끄러! 니가 밀어줘서 진 거지!
이정희 : 사내 새끼가 핑계 대기는, ㅋㅋㅋㅋㅋㅋ
박근혜 : ㅋㅋㅋㅋㅋㅋ
문재인 : 시발….. 저딴 새끼들한테 지다니.
박근혜 : 괜찮아. 안철수한테 이겼잖아.
이정희 : ㅋㅋㅋㅋㅋㅋ
박근혜 : ㅋㅋㅋㅋㅋㅋ
문재인 : ……
문재인 : 야… 요즘 인사 돌아가는 거 보면… 장관이 뭐 줄줄이 낙마하냐? 그리도 사람 없냐?
박근혜 : 사람 없는 놈한테 진 님은 닥치셈. ㅋㅋㅋ
이정희 : 야. 솔직히 내가 너보다는 주변에 사람 많겠다.
박근혜 : 동무! 동무에게는 2천 5백만 동무들이 있지 않소? ㅋㅋㅋ
이정희 : 아, 이게 아까부터 계속 빡치게 하네.
박근혜 : 야. 내가 50년을 공주처럼 살았어요. 나한테 입 한 번 잘못 놀리면 바로 이근안 고문 러시야. 근데 너가 그 때 깝죽거려서 얼마나 빡쳤는지 알아? ㅋㅋㅋㅋㅋㅋ
문재인 : 아유… 저딴 걸 누가 대통령이라고 뽑아서.
이정희 : 요즘 사람들이 이명박 그리워하더라?
박근혜 : 원래 세상이 다 그런 거임. 맨날 노무현 까다가, 이명박 되니까 노무현 그리워했잖음.
이정희 : ……
박근혜 : 억울하면 니가 차기 대통령 해. 그러면 나 그리워할 거야. 우훗.
문재인 : 대통령 한 번 됐더니, 아주 지맘대로구만.
박근혜 : 한 번밖에 못하니까, 내맘대로 해야지.
이정희 : 너희 아빠 다카키 마사오는 5번 했잖아.
박근혜 : 우리 아빠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니까. ㅋㅋㅋ
문재인 : 신은 신이지. 파괴신. 민주주의를 파! 괘! 한! 다! ㅋㅋㅋㅋㅋㅋ
박근혜 : ……
문재인 : 야, 그래도 선거 끝난 거 속시원히 이야기해보자. 대통령 되니까 어때?
박근혜 : 야… 대통령 하지마. 진짜 좆같애. 어디서 병신 같은 것들만 다 기어 들어와서.
이정희 : 근혜야, 이건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데… 그건 니가 병신이라서 그래…
박근혜 : ……
문재인 : 야. 그래도 떨어진 것보다 나아. 요즘 당에서 완전 병신 취급받는 날 봐…
박근혜 : ……
이정희 : 문재인, 너는 당 안에서만 병신 취급 받지… 나는…
박근혜 : 정희야. 울지마…
이정희 : 근… 근혜야…
박근혜 : 아……
만우절 캠페인 : 서로 사랑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