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가카의 치세는 실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였다. 굶주렸던 신민들은 가카가 내려주는 만나와 젖과 꿀을 먹고 그를 찬양하였으며, 나아가 가카께서는 세계에 공산주의라는 돼지나 따를 법한 나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오직 민주주의의 확산을 향한 일념 하나만으로 월남에 자유의 수호자들을 보내어 위대한 전쟁을 치르셨다. 신민을 위해 영구히 봉사하고자 유신을 선포하고 나라에 그 평생을 바치셨으며, 구국의 반공 일념으로 거두 김대중을 납치하셨다.
대통령께서 신민들에게 내리신 만나의 값짐은 실로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벼의 품종을 개량하셨으며, 숨겨진 보석 허경영을 발굴하여 진지한 궁서체로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농촌을 계몽하셨다. 경제를 부흥하시어 굶주린 신민들을 먹여 살리셨으며 고속도로와 인프라의 건설로 후손이 대대로 강성대국을 건국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셨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신민들이 배부른 돼지처럼 될 것을 저어하시어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이 노동의 축복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채찍질하셨다.
가카의 치세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그 지지율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니, 위대한 자유의 선봉장들인 통일주체국민회의는 가카를 대통령으로 모심에 있어 단 한 표의 반대도 없이 모두가 찬성표를 던지는 실로 기적과도 같은 민족의 대화합을 보여주었다. 박 대통령께서는 8대 대통령이 되심에 있어서는 2359표 중 2357표의 찬성표를, 제 9대 대통령이 되심에 있어서는 2578표 중 2577표의 찬성표를 얻으셨으니, 혹 나온 무효표라는 것은 대통령의 존엄함을 직접 목도하고 그 감격으로 표를 행사함에 있어 실수를 하고 만 것임에 틀림이 없다. 스스로 자유의 선봉장으로써 가카의 위대함을 직접 보고서도 그 심약함으로 인해 이런 실수를 하고 말았으나, 그의 죄는 평생 그 행위를 후회하며 살았을 것만으로 충분히 벌을 받았다 할 것이리라.
그에 반하여 그 딸로써 그 영성을 이어받았으며, 반인반신이셨던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피를 이어 그 또한 신의 후손인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신민들에게 만나를 내리셨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도리어 지금 아이들의 만나인 문방구 군것질을 가로막고 있다. 이는 모든 불법에 대해 철퇴를 내리시면서도 오직 신민들의 먹음에 있어서는 자애로움을 보이신 아버지 박정희의 인성과는 너무나도 대비되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자유를 위협하는 사태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자유의 수호자들을 어이하여 파견하지 않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반공의 일념으로 하나되어도 모자랄 대한민국은 여전히 종북의 위협에 떨고 있으니, 정계의 주요 인사가 모두 종북이라는 믿을만한 폭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전혀 대처하지 않고 있다.
사람을 쓰는 데 있어서도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그가 발굴한 인재들은 하나같이 큰 흠결을 가지고 있어, 실로 아버지의 치세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너그러운 판정을 내리면서도 낙마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니, 새마을운동의 주역으로 숨겨진 보석 허경영을 발굴했던 아버지의 사람 보는 눈을 전혀 배우지 못한 듯한 모습이다. 결국 허경영은 박근혜 대통령의 치하에서 본인의 뜻을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하고 결국 음악계로 발을 돌려 빌보드 1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으니, 이 또한 슬프다 아니할 수 없으리라.
또한 아버지 박정희께서 반인반신의 위엄으로 99.96%의 찬성으로 무려 다섯 번째로 대통령에 오르시는 기적을 이루었던 것에 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첫 대통령 선거에서도 고작 51.6%의 찬성만을 얻었을 뿐이니 이 또한 아버지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임기를 시작하고 한 달만에 지지율이 40%로 폭락하여 아버지에 이은 제 2의 유신과 장기집권은 꿈도 꿀 수 없는 비참한 상태에 빠졌으니, 이를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리하여 이에 ㅍㅍㅅㅅ는 진지한 궁서체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던 입장을 철회하고, 오늘 4월 1일을 맞아 섹시한 굴림체로 박근혜 대통령을 안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 부디 박정희와 육영수, 두 반인반신의 후손으로서 이 대한민국 땅 유일하게 그 영성과 신의 피를 이어받은 위대한 공주 박근혜께서 이 충정을 헤아려 더욱 강력한 정책을 펼침으로써 이 땅에 제 2의 유신을 굳건히 세우실 것을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