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타도하라, 차베스 만세”
– ‘2011년’ 등장한 베네수엘라의 그래피티
1. 알로 프레지덴테 (안녕하세요, 대통령)
지난 3월 5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우고 차베스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도 그랬으나, 차베스 사후 인물평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차베스가 21세기 사회주의 혁명가였다는 칭송과, 포퓰리즘 독재자였을 뿐이라는 비판이 갈렸다. 차베스는 천사인가, 악마인가? 필자 또한 나름 좌파로서, 차베스의 이른바 ‘볼리바르 혁명’에 솔깃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차베스가 악마일까? 흐음,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일찍이 멕시코의 작가 고(故)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차베스를 좌파인 척하는 ‘트로피칼 무솔리니(Tropical Mussolini)’라고 칭한 바 있다. 한국식으로 바꾸면 아마 ‘트로피칼 가카’ 쯤 되겠다. 그럼 푸엔테스는 우파나 중도 좌파인가? 아니다. 오히려 푸엔테스는 그 인터뷰에서 중도 좌파의 대표주자인 룰라나 키르치네르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남미 최고의 좌파 지도자로는 피델 카스트로(!)를 꼽고 있다. (링크) 카스트로는 본격 공산주의 독재자이고, 차베스는 그래도 민주적인 직접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람인데, 어째서 차베스에게만 트로피칼 무솔리니 소리를 했는가?
일단, 경향신문 기사에서 정리한 차베스의 치적들을 보자. 차베스가 주도한 일련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에는 ‘미시온(misssion, 선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베네수엘라 석유와 쿠바 의료의 맞교환에 의한 무상 의료 사업 ‘미시온 바리오 아덴트로’, 문맹 퇴치를 위한 ‘미시온 로빈손’, 무상 고등 교육인 ‘미시온 리바스’ 등이 그것이다. 개인이나 기업에 속한 유휴 농지를 시장가격에 사들여 경작 농민에게 제공하는 ‘미시온 사모라’도 시행됐다.
‘미시온’을 위한 재원은 석유다. 차베스는 1958년의 푼토피호 협약 이후 40년간 지속된 민주행동당과 기독사회당의 보수 양당 체제를 끝내고 이들이 독식하던 석유 수입을 빈민층과 중하층에게 분배했다. 국내총생산의 3분의 1과 정부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영석유공사(PDVSA)가 그 중심이다. 국영석유공사(PDVSA)의 폰데스빠 기금이 각종 사회개혁 프로그램의 재정을 지원한다.
차베스의 ‘미시온’은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을 크게 낮췄다. 세계은행 통계로는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2003년 62.1%에서 2007년 33.6%로 줄었고 2011년 31.9%에서 안정화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3년 3,482달러에서 2011년 1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 개도국들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3,470달러에서 8,574달러로 상승한 것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
2. 속 빈 강정
겉보기에 베네수엘라는 유가 상승에 따른 호황을 누리고, 이른바 볼리바르 혁명 또한 순탄하게 굴러가는 듯하다. 하지만 속으로는 골병이 들어가고 있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 정부는 달러당 4.3볼리바르화에서 6.3볼리바르화로의 평가 절하(!)를 발표했는데, 이는 차베스 집권기 동안 6번째(!!)였다. 심지어 차베스는 유언으로 또 한 번의 볼리바르화 평가 절하를 요구했다. 경제학자 앙헬 알라욘(Angel Alayón)의 말을 빌리면, 석유가 배럴 당 100달러인 시점에 차베스는 적자가 GDP의 16%에 이르는 나라를 남겨놓았다. (링크)
그렇다면, 이 ‘볼리바르 혁명’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석유 산업의 상태는 어떠한가? 역시 썩 좋지는 않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보자.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차베스가 집권한 1998년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250만 배럴로 20% 이상 감소했다. 차베스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위해 오일머니에 크게 의존하면서 국영 석유회사는 저투자와 비효율성의 전형이 됐으며, 중국 정부에서 받은 대출로 버텼다.
경제연구기관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베네수엘라는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국제 수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은 베네수엘라가 오일머니를 중시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해외 주요 석유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고 전문성을 전수받아야 한다. 앙헬 알라욘도, 석유가 없었다면 차베스는 민간 부문과 손잡고 부를 창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차베스 치하에서 발전한 산업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차베스 덕에 발전한 첫 번째 산업으로는 차베스 캐릭터 산업이 있다. (…) 특히 차베스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차베스 기념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차베스 사후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기어이 차베스가 사망한 이후에는, 기념품들이 생전의 5배 정도로 팔려나가는 중. 특히 차베스 문신과, 차베스 연설을 녹음해 들려주는 차베스 인형이 인기인 모양이다.
두 번째로는 범죄 산업이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1만 6천 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베네수엘라 폭력 관찰소(OVV)에 의하면, 차베스가 처음 권력을 잡은 1998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는 4천500여 건에 불과했는데, 14년간 살인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근 4배가량 늘었다. 차베스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빈민가를 의식해 범죄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네수엘라의 높은 총기 소지율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원래 총기 소지율이 높았던데다 차베스가 100만 명을 무장시켜야 한다며 대대적으로 총기를 살포한 것도 문제를 악화시켰다.
반 차베스 언론이 대부분 몰락하고 정부의 언론 통제가 강화되면서, 베네수엘라 버전 나꼼수(!!)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언론인 넬슨 보카란다는 차베스의 암 투병 소식을 폭로해 유명해졌고, 일년 후의 암 재발도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의 폭로 직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부랴부랴 시인했고, 보카란다는 ‘베네수엘라의 비공식 정보국장’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차베스 덕에 성장한 산업은 셋이나 된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경사났네, 경사났어.)
그렇다고 분배 정책이 성공적이었나 묻는다면, 그것도 글쎄… 차베스의 정책과 고유가의 혜택을 본 신흥 특권층 볼리가르히(볼리바르+올리가르히; 올리가르히는 러시아의 정치, 경제, 언론이 합작해서 만든 재벌을 의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소득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2000년 0.44에서 2005년 0.48로 상승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통제도 인플레이션으로 상쇄돼 효과가 미미했다. 전 육군 참모총장 알베르토 뮬라 로자스의 말을 빌리자면, “차베스가 가장 신랄하게 공격한 부르주아들이 실제로는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또한, 차베스는 오랫동안 국민투표 개헌을 통한 임기 제한 철폐를 노려왔는데, 이는 차베스 진영을 분열시켰다. 개헌 시도는 사실상의 쿠데타라는 말까지 하며 2007년의 개헌안 부결을 이끌었던 라울 바두엘 전 국방장관은 차베스와 혁명 서약을 한 동지였고, 2002년의 쿠데타로부터 차베스를 구하기까지 했던 인물이었다. 당시 개헌에 반대하던 차베스 지지자들은 ‘차베스 없는 차베스 주의’를 슬로건으로 하여, “영속되어야 할 것은 차베스의 임기인가, 혁명인가?”라고 물었다. (링크) 하지만 국민투표를 토한 임기 제한 철폐 개헌은 2009년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반 차베스 진영의 구심점이 되어가던 바두엘 전 국방장관은 2008년 말 부패 혐의로 기소되었고, 개헌안 통과 이후 군 정보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외 사법, 언론, 인권 탄압 논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위기 앞에서
물론 이게 다 차베스에 대한 악선전이고 악마화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나, 글쎄… 냉엄한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일화는 아마 2009년 베네수엘라를 덮친 수자원 및 전기 부족 사태일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전력 생산의 70%를 수력 발전소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수력 발전소들이 모조리 멈춰버린 것이다. 아니 산유국에서 에너지 위기라니 이게 무슨 소린지, 차베스는 99년부터의 집권 기간 대체 뭘 하고 있었나 싶지만. 어쨌든 차베스는 TV로 중계되는 내각 회의에서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다.
“샤워하면서 30분 동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걸 어떻게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샤워를 하면서 시간을 재보았는데 몸을 닦는 건 3분이면 충분하더라.” 공산주의 개그가 현실로 공산주의에서는 샤워가 당신을 합니다
지도자의 섬세한 마이크로매니지먼트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무려 3분 샤워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셨다.
“물에 몸을 적시는 데 1분, 비누칠 하는 데 1분, 비누를 닦아내는 데 1분 등 3분이면 샤워를 하는 데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 그 이상 샤워를 한다면 (시간과 물) 모두 낭비.”
물론 한 나라의 지도자답게(?) 차베스는 가뭄에 대한 다른 대책도 준비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비가 꽤 왔는데 이건 내가 미라플로레스(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 광선을 쏘는 대포를 갖고 있기 때문…. 하늘을 향해 광선을 쏘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면서 비가 내리게 된다.”
“이제는 대통령궁이 원하는 곳마다 비가 내리게 됐다. (광선을 쏜) 볼리바르(베네수엘라 남동부)에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고, 발렌시아(북부)에는 지금 광선을 쏘고 있기 때문에 곧 비가 내릴 것…. 과리코(중부)에는 아직 비가 안 왔는데 여기에도 광선을 쏴야겠다.”
SF 작가 아서 클라크의, 충분히 발전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이 마법과도 같은 장치의 원리는 무엇이고, 베네수엘라는 이 귀한 장치를 어디서 구한 것일까? 원리는 광선으로 구름을 폭발시켜 비가 내리게 하는 것이고, 피델 카스트로가 인공 강우를 내리게 하려고 제작했던 것이라고 한다(……)
위에서 베네수엘라 치안 악화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했었다. 그래도 차베스가 치안 악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약과 범죄의 소굴로 지목된 디스코텍을 국영화(?!)하겠다는 경고를 날렸으니까. 2012년에는 마약 거래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을 신임 국방장관에 임명했지만, 신경 쓰지 말자….
4. 외교 실패와 망언들
이외에도 차베스의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주옥 같은 발언들은 끝이 없다. 암 투병 탓에 심신이 쇠약해진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암 투병 이전부터 그의 막말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이는 국제 정치, 외교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국내 정치에서보다 더한 감이 있었다. 일부 좌파 지식인들은 미 제국주의에 대한 시원한 비판이라고 좋아했지만. 글쎄, 과연 그런지?
“(당시 멕시코 대통령) 비센테 폭스가 제국주의 강아지가 돼 안타깝다.”
– 2005년 10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적극 지지하는 폭스 대통령을 비난하며
“당신은 지구에서 첫째가는 학살자인 부시에게 알랑대는 제국주의의 앞잡이요. 지옥으로 곧장 떨어지시오, 블레어 씨.”
– 2006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향해
“당신은 비겁자, 살인자, 대량 학살자, 알코올 중독자, 술주정뱅이, 부도덕한 인간이야. 위험한 인간, 당신은 최악이야. 지구에서 가장 형편없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간이라는 걸 나는 알지.”
– 2006년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기억해 둬라, 꼬마야. 나는 저 평원에 번성하는 가시나무와 같단다. 행인들에게 향기를 풍기지만 나를 흔드는 사람은 찌르지. 나한테 장난칠 생각 마라, 콘돌리자.”
– 2006년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던 콘돌리자 라이스에게
“어제 이곳에 악마가 왔다 갔는데 연단에서 아직도 유황 냄새가 난다.”
– 2006년 9월 유엔 총회에서 부시 대통령이 연설한 다음 날 연설하면서
“자본주의는 악마의 착취 방식이다. 최초의 사회주의자였던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면, 사회주의만이 진정한 사회를 창조할 길이다.”
– 2006년 예수의 경제관에 대해 발언하며
“총리 여사, 당신은…. (인신공격을 계속하려다 말을 멈추고) 여성이니까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다. 그녀에게도 독일인으의 권리가 있다. 히틀러와 파시즘을 뒷받침했던 바로 그 권리 말이다.”
– 2008년 5월 차베스가 중남미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에 대한 응수
“베네수엘라를 침략한다 해도 미국 사람과 정부를 위한 석유는 없을 거다. 그것만은 알아 둬라, 빌어먹을 양키들아.”
– 2008년 9월 패트릭 더디 당시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하며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바비인형은 어린이들에게 독과 같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게임기로 어린이들에게 폭력성을 키운다. 이는 폭력적인 인간을 만들어내 나중에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전략”
– 2010년 1월 ‘알로 프레지덴테’ 방송에서
“볼리바르 혁명 정부가 3485년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필요가 있다.”
– 2010년 1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단체협약 임금협상 타결 발표 행사장에서
“당신은 사기꾼이오, 오바마. 아버지가 아프리카인이라는 이유로, 피부색을 이유로 당신을 신뢰했을지도 모르는 많은 아프리카인에게 물어보시오. 당신은 아프리카의 후손이지만 그들 모두의 수치요.”
–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을 가리켜
“용기있는 리비아 사람들을 구하려고 폭격을 가한다? 정신 나간 제국의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다. 석기시대에 어울릴 만한 생각이다.”
–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폭격에 대해
“버락 오바마는 사람으로 치면 좋은 남자다.”
–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금 가리켜
“당신은 돼지의 꼬리, 돼지의 귀를 갖고 있고 돼지처럼 킁킁대지. 당신은 질 낮은 돼지야. 굳이 숨기려 들지 마.”
– 2012년 대선에서 야권 통합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에게
여기서 인용한 것 외에도 그의 망언은 더 있을 것이나, 그것을 다 적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판이므로 적지 않는다. 페르마 차라리 차베스가 평범한 독재자였더라면 더 좋았을 판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가 천천히 쇠락하고, 이른바 ‘볼리바르 혁명’의 빛은 바래가며, 외교적으로도 고립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차베스는 자신의 망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트로피칼 무솔리니’라는 푸엔테스의 야유처럼.
5. 트로피칼 가카 이후
2009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밀어붙였고, 결국 작년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4선에 성공했으나, 겨우 다섯 달 만에 차베스는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그의 유언은 다음과 같았다.
박정희는 유신 이후 7년을 버텼으나, 차베스는 4선에 성공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영화 <다크나이트>의 명대사를 빌리자면, 살아서 악당이 되지 않고 죽어서 영웅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트로피칼 가카’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는 것은 난제가 되었다.
베네수엘라 여권에서 차베스의 후계자로 지목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에게 기대할 것이 있을까? 글쎄. 마두로는 추모식을 진행하면서 ‘내가 차베스다’를 외치고, 차베스의 코스프레를 한 채로 차베스의 억양과 리듬까지 흉내냈 다고 한다. 생전의 차베스가 시신의 영구 보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음에도, 차베스 시신을 영구보존하려다 시기를 놓쳐 실패한 것을 보면 별로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른바 ‘21세기 사회주의’ 실험의 미래도 그럴 것이다. 차베스에 열광했던 이들에겐 유감스러운 소식이겠지만.
여담) 마두로는 이번에 남미에서 교황이 나온 것은 천국에 간 차베스가 예수와 담판을 지었기 때문이라는 개드립을 치기도 했다. 무려 확신까지 했다는데. 베네수엘라 예토전생 아주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이 논다는 말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