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자네 미쳤나? 대외비성 메일을 그렇게 보내면 어쩌라고~!!’
‘술 먹고 그런 메일 보낸 건가?’
‘ㅎㅎㅎ 야, 날짜가 어제 날짜로 보냈네… 전체 메일 보낼 땐 그럼 안되지!’
엎질러진 이메일…. 대충 내가 겪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겪는 모습은 한두 번 보았을 것이고, 당하게 되면 ‘정말 지금이라도 삭제가 안 될까요’라고 이메일 관리자에게 애걸하는 모습은 IT 부서에선 가끔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 Dmail부분은 Techcrunch ‘Dmail Makes Your Gmail Messages Self-Destruct’ 내용 중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Dmail의 D는 “Destructive” 일까?
소셜 북마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Delicious (유튜브의 창업주인 Chad Hurely와 Steve Chen의 소유하였고, 현재는 Science Inc 가 인수)에서 베타서비스 중인 Dmail을 통해 Gmail 사용자는 이러한 걱정을 덜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Exchange도 되는데…
MS Exchange기반의 회사 메일사용자의 경우 서버단에서 “recall”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단, 외부로 나가는 메일은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Gmail에서 최근 “Un-do” 옵션을 내놓았지만 이는 30초가량 홀드 하여 마음이 바뀐 사용자를 구제해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Dmail은 다르다…
언제든지 내 손을 떠난 이메일을 영구삭제할 수 있다. (단 Dmail 활성화하려면 크롬브라우저 확장을 설치 해야 하는 “조건”은 따라붙는다.) 이메일을 작성하는 단계부터 해당 메일이 언제 소멸할지 정할 수가 있다. (삭제 안 함, 1시간, 1일, 1주) 그리고, 1시간으로 정하였더라도 30분 후에 소멸시켜야겠다고 판단하여 “Revoke Email” 버튼을 누르는 순간 메일수신자 모두는 해당 메일을 열수가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안 메일 옵션을 가진 제품은 상대방도 제품을 이용하고 있어야 가능하지만, Dmail은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Damail을 통해 발송된 이메일입니다.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아래의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Webview로 메일 내용을 뿌려준다. 수신인이 Dmail을 사용할 경우에는 “메세지가 소멸되었습니다”라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한다.
기술적으로는 256-bit 암호화가 송신인의 디바이스에서 이루어지며, 수신인에게는 암호화된 메일의 위치와 복호와 키를 전달받는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즉, 수신인이 실제로 메일을 당겨 받는 개념과는 일단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역시 Gmail과 Dmail 서버에도 같이 적용되어 메일서버에 메일내용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Delicious는 기본적으로 freemium (부분유료화)제품 프라이싱으로 갈 것이고 수익은 “자체소멸 기능”을 첨부파일에 적용하면서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elicious의 후원사인 Science는 “투자자에게 민감한 정보를 보내고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번 보고 삭제하게 할 쉬운 기술적인 방법은 우리에겐 대환영이다”
Dmail을 사용해보고자 한다면 다음에 링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Dmail Beta 사용하기 → http://bit.ly/try_dmail
Dmail은 Google의 Gmail이 마케팅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 (최근 Postmaster Page 제공키로 함)과는 상반된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의 Privacy와 마케터의 Needs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프라이버시는 기본적인 인권입니다. 당신의 이메일은 사적인 것일까요?’ Andy Yen – ProtonMail
웹메일로서 Secure email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는 MIT와 CERN엔지니어 출신이 개발한 ProtonMail이 있다.
물론 end-to-end 암호화를 기본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100% 무료라는 점은 “Security is basic human right”이라는 이들의 슬로건과 일치하는 Value-Proposition으로 봐야겠다. ProtonMail은 스위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올해 3월 TED에서 발표를 내용에서 우리가 가진 권리를 찾기 위한 Activist의 열정이 담긴 제품으로 포지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스트 하단에서 TED 영상을 볼 수 있음) ProtonMail의 inbox 스크린샷으로는 검정색이 주는 강인함 이외에는 그다지 특이함을 발견할 수는 없다.
ProtonMail은 2중으로 인증 및 로그인을 해야 하며, 2차 로그인은 proton사에서도 복호화를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 alternativeto.net의 리뷰어는 “극도로 불편한 메일이며 클라아언트 호환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난 Proton을 사용한다“
정확한 이야기이고 공감가는 부분이다. 보안과 불편함은 거의 정비례 한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안이 강하면서 편하다는 것은 사실상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UX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 Forbe 지는 “Protonmail은 가장 안전하고 복잡한 인증으로 개발한 사람들 조차 사용자의 메일을 볼 수가 없다“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ProtonMail은 Gmail / Apple email / Outlook 등의 웹메일 서비스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포지션하고 있다. 개인적인 관심은 정말 예민한 정보를 다루어야 할 경우 또는 수신 받는 용도로 사용하면 어떨까?
예전에 Hotmail이 나왔을 1990년대 중반에 멋진 아이디를 수보하기 위해 난리를 벌인 것이 기억이 나기도 하여 내가 가진 대표 email 아이디라도 사수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은 하였다.
등록확인 메일에서도 역시나 등록신청인의 폭주로 인하여 시간이 걸리 것으로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회원으로 이제 막 활동하기 시작한 G2Crowd 에도 조만간 사용자 리뷰가 올라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ProtonMail의 환경설정을 보면, 우선 2개의 Password를 설정하게 되어있다. 즉, 로그인 패스워드와 이메일 박스를 오픈하기 위한 패스워드로 구성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여러개의 Alias를 둘 수 있도록 하여 Gamil / Outlook 처럼 alias별로 이메일을 수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즉, 생산성을 완전히 무시한 이메일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ProtonMail이 google 처럼 Authentication 서비스를 제공 하게 된다면 Email 서비스 landscape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그런 시기에 도달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할 것이고 확실한 monetizatin 모델도 필요 할 것이다.
- <관련 TED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