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판다고 돈이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환전을 잘하면 없는 공돈이 생긴다. 환전 잘하는 팁을 모아보았다.
0. 핵심은 환전 수수료
환율을 검색하면 매매기준율이 있고 현찰 살 때와 현찰 팔 때의 환율이 따로 있다. 매매기준율은 은행이 달러 등 외화를 구매했을 때의 원가이다. 쉽게 이해하면 현찰 살 때와 현찰 팔 때의 환율이 소비자가가 되는 것이다.
환전수수료는 소비자가(현찰 팔 때와 현찰 살 때)에서 원가(매매기준율)를 뺀 나머지 금액 중의 일부다. 따라서 얼마나 환전을 잘하느냐는 바로 이 환전수수료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환전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공항은 환전 수요가 높은 만큼 환전 수수료도 높기 때문에 정말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미리 환전해두는 것이 좋다. 몇%의 작은 차이라고 하더라도, 금액이 커지면 상당히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굳이 사설 환전소까지 갈 필요는 없다.
급여 통장이 있는 주거래 은행은 50%까지 환전수수료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해주는 사설환전소와는 40%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천 달러를 사는 데 약 8,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명동 근처에 집이 있다면 모를까, 8,000원을 벌기 위해 수 시간 발품을 팔 필요까지는 없다. 더군다나 시시각각 환율은 변동되고 환전소마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과 돈 모두를 허비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하지만 은행 문이 닫힌 밤 늦게 급하게 환전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사설환전소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3. 줄을 설 필요가 없는 모바일 환전
직장 때문에 은행업무를 보러 갈 시간이 마땅치 않다면 모바일 환전을 활용해보자. 스마트폰이나 전화, 인터넷 등으로 환전 신청을 하고 은행에 가서 외화를 수령만 해오면 된다. 은행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은행이라고 해서 모든 통화를 내가 원하는 금액만큼 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하면 환전하러 갔다가 해당 국가의 통화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헛수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단, 사이버환전은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만 가능하다. 또한 외화 수령 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실명확인증표와 사이버환전 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영수증을 지참하지 못할 경우, 휴대폰으로 전송 받은 환전결과 문자 메시지로 수령 가능하니 참고하자.
4. 환전하겠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을 조심하라
암표가 불법인 것처럼 개인 대 개인의 환전도 불법이다.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항구에서 누군가가 환전을 하겠느냐고 물어본다면 일단 조심하자. 암표만큼 바가지를 쓰거나, 위조 지폐를 걸러 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기를 당해 돈만 날릴 수 있다.
6. 팁은 미리미리 작은 단위로 챙겨두자
환전 팁은 아니지만, 환전할 때 미리 챙겨 두면 좋은 팁에 관한 팁.
팁 문화가 있는 국가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1달러, 5달러 등 팁으로 주기 알맞은 작은 단위의 지폐들을 가지고 가자. 팁을 주며 거스름돈을 요구하는 건 모욕으로 취급 받기 때문이다.
7. 외국동전을 얻게 되었을 때
외국 동전은 어떻게 환전해야 할까? 은행들은 외국 동전을 취급하는 걸 꺼려한다. 동전 환전을 전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전국권 은행은 외환은행뿐이다.
동전은 지폐보다 무게가 무거워 항공요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동전 금액의 최고 70%까지 수출비용으로 지불된다. 외국동전을 국내에서 환전하면 500원이 250원이 되는 기적을 체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웬만하면 입국 전 지폐로 바꾸거나 공항 면세점에서 사용하자.
8. 환전할인 쿠폰을 챙기자.
은행의 환전할인 쿠폰, 환율우대쿠폰을 챙기는 것이 이득이다. 간단하게 외환은행 어플로 환전할인율에 따른 절감비용을 알아보자.
1,000달러를 사는데 환율 우대 없이는 110만 9천38원, 70% 환율 우대를 받았을 땐 109만 6천 24원이 적용된다. 13,000원을 그 자리에서 버는 것이다. 이 정도면 여행지에서 기념품 한 개를 사거나 맛있는 요리를 한 번 더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9. 환율우대쿠폰의 ‘최대’라는 말에 속지 말자
대부분의 환율우대쿠폰에는 ‘최대’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금액별, 통화별로 환전 수수료 할인폭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외환은행의 쇼미내머니 이벤트에 참여하기만 하면 모바일로 무조건 70% 환율우대쿠폰을 받을 수 있다. 주요통화(달러, 유로, 엔화)는 금액 상관 없이 무조건 70% 환율 우대해준다. 배낭여행족이나 단기간 여행객 등, 소액 환전 이용자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보너스. 국가별 환전팁
위안화: Bank of China 한국지점을 방문하자. 환전수수료가 아예 없다.
아르헨티나 페소: 페소보다 US 달러를 이용하라.
터키 리라: 터키에서 다른 유럽 국가로 간다면 환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터키 현지에서 ATM으로도 쉽게 환전할 수 있다.
호주 달러: 호주에서 번 돈을 국내로 가지고 온다면 개인거래나 역송금업체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개인 거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고가 잦으니 꼭 밝은 대낮에 은행 부근에서 하자.
70% 무조건 환율우대를 손쉽게 받을 기회는 흔치 않다. <쇼미내머니>의 이벤트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