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하면 페이스북을 우선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10대들은 페이스북을 부모들과 같이 써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새로운 채널을 찾아 나섰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이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Teens are officially over Facebook’에서 인용한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ra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대들 중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그쳤으며,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는 대답은 76%로상승했다.
이 현상은 비단 10대들에게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피로감으로 인해 사진과 해시태그로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인스타그램은 포스트 페이스북으로 불리며 2014년 12월 월간 이용자 3억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국내 또한 2013년 40만 명에서 2014년 11월 170만 명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주로 연예인들의 셀피(셀카)와 일반인들의 먹스타그램(음식 사진)을 중심으로 대중화되었다. 유명한 인스타그램 스타로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소녀시대 태연을 꼽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대중화로 일반 기업들도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딱히 광고상품도 없고 페이스북과 같은 엣지랭크 시스템도 없는지라 마케팅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일반인 셀럽(셀러브리티)들을 보면 어떻게 인스타그램을 재미있게 활용할지 참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대표적인 캠페인으로는 ‘헤어 태그 프로젝트(#HairTagProject)’가 있다. 헤어 태그 프로젝트는 태국의 헤어살롱 체인점인 ‘라운지 헤어 살롱(The Lounge Hair Salon)’에서 실시한 모발 기부 캠페인으로, 여성 암환자들을 위한 공익 캠페인이다.
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와 삭발로 마음에 상처 입은 여성 암환자에게 계정을 팔로워한 유저의 이름으로 가상의 모발을 만들어주는 간단한 캠페인이지만, 큰 이슈를 이끌어내며 2014년 칸 광고제에서 모바일부문 은상을 획득했다. 실제로 3,000여명의 암환자에게 가발을 제작해주었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태그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페이스북처럼 친구를 태깅하는 것도 재미있다. 인스타그램의 감각적인 사진은 태그조차도 작품처럼 만들어 버리니까.
패션 블로거인 레오 챈(Leo Chan)은 태그를 좀 더 영리하게 사용했다. 자신이 몸에 걸친 것들의 기업계정들을 검색해 태깅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특성 상 자신이 어떤 제품을 입고, 어떤 장소에 있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비합리적이다. 사진 한 장에 브랜드를 태깅함으로써 자신과 기업에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기업에게도 끊임없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이 남자의 패션 센스를 닮고 싶다면 사진을 살짝 터치하면 된다. 또 게시물 속 외부링크를 허용하지 않는 걸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해시태그와 체크인으로 끊임없이 노출하는 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어떤 감각적인 태그 사용법이 있을까? 활용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원문: 내가 그린 그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