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할 때 업무에 집중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고개만 돌리면 TV가 있고, 다섯 발자국만 걸어가면 침대도 있고, 부엌에 먹을 것도 많고… 이런 것들에 둘러싸여서 어떻게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책 『글쓰기에 대하여(On Writing)』를 보면 분명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작업실에 전화기를 없애세요. 빈둥거리면서 쳐다보기 좋은 TV, 비디오 게임 당연히 없어야 합니다. 창문이 있다면 커튼도 치고, 블라인드도 치세요. 마치 창문이 없는 것처럼, 벽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세요.
어떠세요?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해결 방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에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었지요. 인터넷 없이 업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료를 찾고 메일도 주고받고, 카카오톡이나 구글 행아웃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작업도 해야 하지요.
그러니 업무에 집중하려면 다른 추가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오늘 ‘프리랜서 가이드’에서는 집 안의 여러 방해 요소에 굴하지 않고도 재택근무 효율적으로 할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할지 미리 파악하자
시간 낭비를 막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전략은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입니다.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일리 스케줄러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매일 밤 자기 전, 다음 날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다음 날의 스케줄러에 적어보세요.
덕분에 저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이미 오늘 할 일이 머릿속에 펼쳐집니다. 얼마나 많은 글을 써야 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누구에게 요금 청구서를 보내야 할지 쭉 꿰뚫고 있는 것이지요.
해야 할 일을 중요도 순서대로 나누자
물론, 조직적으로 계획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도에 따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Zen to Done(ZTD)’시스템을 만든 Leo Babauta는 이 방법이 생산성을 크게 증가시켜준다고 말합니다.
매주 완료해야 할 큰 업무들을 쭉 적습니다. 그리고 매일 그 날 처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 1-3개 정도를 미리 적어놓고, 그것들을 다음날로 미루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지요. 이 1-3가지 업무는 아침에 일을 시작하자마자 처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나면,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이지요.
반드시 끝내야만 할 때를 마감기한으로 정하자
물론 할 일 목록을 써서 눈앞에 붙여놓고도 일을 미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분이 5분 정도만 페이스북을 체크하려고 들어갔다가 한 시간 뒤에야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로그아웃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딴짓을 하다가 업무 리듬이 늘어지기 쉽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유투브에 들어가서 딴짓을 할 수도 있죠. “뭐, 밤 10시까지 끝내기만 하면 되잖아?” 이런 생각으로 말이지요. 괜히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소설책이 눈에 띄어, 책을 읽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지요.
폴 그래엄(Paul Graham)은 ‘늑장 부르기(Procrastination)’라는 에세이에서 이런 문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룹니다.
소설을 못 쓰는 사람이 책상에 앉아서 종이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고양이 먹이 주고, 생필품 사러 나가고, 친구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 이메일함이나 괜히 뒤적거리느라 못 쓰는 거죠. “일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라고 말하지만 사실 거짓말입니다. 일할 시간을 스스로 버렸다고 말하는 게 적절하니까요.
늑장 부리는 습관을 버리고 싶다고요? 최선의 해결책은 일을 반드시 끝낼 수밖에 없을 때를 마감기한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녁 약속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오늘 저녁까지 끝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업무의 마감 기한은 ‘저녁 약속 나가기 전’이 되겠지요. 이 정확한 마감기한이 여러분의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지 확인해보세요.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업무를 자신의 목표와 연관 짓자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또 한 가지 전략은 프리랜싱 업무를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와 연관 짓는 겁니다. 프리랜서로서 커리어를 쌓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일에 에너지를 쏟아붓기란 쉽지 않지요. 하지만 이것이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이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일하는 것이 곧 자신을 성장시키는 게 될 테니까요.
아침마다 ‘아, 이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업무에 집중하기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프리랜싱 사업이 항상 즐겁기만 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은 어디까지나 일이니까요. 하지만, 이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즐겁다면 이렇게 흥미로운 일을 하면서 돈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프리랜싱 사업을 얼마큼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지금 늑장을 부리거나 마감기한을 놓친다면, 프리랜서 경력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보세요. 혹은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계획한 성공적인 프리랜싱 사업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시나 업무 중에 또 페이스북과 유튜브, 집에 있는 DVD가 여러분을 유혹한다면,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위시켓의 프리랜서 가이드에서 유용한 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원문: 위시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