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면서 이케아에 참 열심히 드나들었습니다.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면서부터 가구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던지라 이케아가 오픈하자마자 시간이 나는대로 틈틈이 방문하며 사진도 찍고 리스트도 작성하고 했었죠. 돈도 수백 썼습니다.
이케아에 방문해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지옥을 보았다”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오픈한 게 2014년 12월 18일이니 이제 한참 넘었는데 여전합니다. 그리고 평일에도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체력이 방전되어 짜증내거나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케아에 딱 한번 가서 성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인산인해에서 쇼핑하는 것이 정말 좋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정말 힘듭니다. 많은 사람 속을 헤치고 다녀야하고 먹거나 계산하거나 픽업하거나 항상 줄을 서야 합니다.
구조… 구조를 보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2층 : 쇼룸(이케아 제품으로 디스플레이된 공간들)과 홈퍼니싱악세사리(악세사리가 진열된 곳)매장
1층 : 셀프서브(부피가 큰 물건을 픽업하는 곳으로 코스트코와 비슷한 구조)구역과 계산대
P1층 : 주차장
P2층 : 주차장, 매장입구(옥외에서 연결되는 통로)
P3층 : 주차장
보통 차를 가지고 가면 P1이나 P2의 주차장으로 연결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P2로 연결됩니다. 일단 들어가면 직원이 2층 쇼룸부터 보라고 추천을 해줍니다. 때문에 2층에 올라가자마자 쇼룸 입구에 많은 인파가 병목을 이루고 있어 구경하기도 어렵고 앞으로 전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프로세스를 따라가면 힘듭니다.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1층과 2층 공간은 아래 사진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필요한 게 부피가 큰 가구(침대, 책장, 소파 등)인지 악세사리(조명, 침구, 주방용품 등)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둘은 프로세스가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0. 사전준비
- 먼저 이케아 홈페이지로 가서 회원가입을 합니다. 회원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현장에서도 가능하지만 번거롭습니다.
- 이케아 홈페이지나 이케아 공식앱을 통해 쇼핑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사고 싶은 물건의 사진과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쇼핑리스트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재고여부와 제품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케아 홈페이지로 쇼핑리스트를 작성했다면 인쇄를 합니다. 앱으로 작성했다면 스마트폰만 지참하면 됩니다.
- 이케아 홈페이지와 앱의 쇼핑리스트가 동기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다른 PC의 경우에도 동기화가 안됩니다.
- 이케아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발급되는 회원카드를 인쇄하여 지참하세요. 앱의 경우에는 앱내에 기능이 있습니다. 계산할 때 필요합니다.
1. 부피가 큰 가구를 사는 경우
- 반드시 실물을 만져봐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쇼룸은 가지 마세요.
- 0번에서 작성한 쇼핑리스트(또는 앱)을 가지고 바로 1층 셀프서브구역으로 갑니다.
- 제품에 따라서는 셀프서브가 아닌 풀서브(직원이 챙겨줘야 하는 물품으로 부피가 아주 크거나 무거운 물건에 해당함) 제품인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1층 셀프서브구역 중앙에 있는 데스크에서 주문을 한 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26번 제품받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 셀프서브 제품의 경우 해당 구역/섹션에서 제품을 골라 폴딩카트(접히는 카트)에 싣습니다. 부피가 큰 경우 폴딩카트를 펴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서 제품을 싣고 집으로 가면 됩니다.
- 제품이 너무 커서 차에 실을 수 없는 경우 27번 배송코너로 가서 배송요청을 하면 됩니다. 제가 있는 강원도 춘천 기준으로 13만9천원이며, 제품이 1개든 100개든 배송료는 동일합니다.
2. 악세사리를 사는 경우
- 2층 쇼룸(1번) 입구로 가면 레스토랑(11번)으로 통하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그리로 바로 가세요.
- 레스토랑 다음인 12번부터 20번까지가 홈퍼니싱악세사리 구역입니다. 구입할 제품이 많으면 12번 입구에서 대형카트를 챙기세요. 많지 않으면 사이사이 배치된 노란색 비닐백을 이용해 제품을 담으면 됩니다.
- 구입할 품목이 아주 많은 경우 대형카트를 챙기고 손잡이 부분에 있는 돌기에 노란색 비닐백을 여러 개 걸어 짐을 더 담을 수 있습니다.
- 일단 제품을 챙기면 사이사이에 있는 ‘계산하는 곳’ 통로로 이동하여 20번으로 최대한 빨리 빠진 후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서 계산합니다.
3. 레스토랑 이용 팁
- 당신이 원하는 것이 커피 한잔이든 미트볼과 불고기덮밥과 치킨과 콜라를 겸한 성찬이든 간에 동일한 줄을 서야 합니다. 그래서 오래 걸립니다.
- 주문량이 많으면 레스토랑에 있는 카트를 이용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쟁반을 챙깁니다.
- 줄을 따라 이동하며 먹고 싶은 것을 쟁반에 담습니다. 조리식품의 경우 줄을 따라 이동하다 해당 조리위치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 먹을 것을 다 챙긴 후에 줄을 서서 계산합니다. 음료의 경우 빈컵만 주기 때문에 계산 후 탄산이나 커피머신에서 직접 받아 마시면 됩니다.
- 계산 후 빈자리로 이동하여 먹으면 됩니다.
원문: 춘천 게스트하우스 세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