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gain 2005 All In
연말행사 내년 증시전망이 시장에 쏟아졌다. 지난 20년간 증권사 증시전망의 공식 현지수대비 하방 -5% 상방 10~15%.
그런데 올해는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이고 1,800 하회를 강하게 전망하는 하우스도 있다. 전망이라기 보다 현재 시장상황을 적절하게 나레이터 하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난 4년간 박스권 패전에 익숙해서 이제는 공공연히 닥터 둠을 추종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2004년과 아주 유사하다. 2001~2004년 4년간 코스피 500~1,000 박스권 감옥에 수감된 시장이었다.
2005년 vs 2015년 짝패의 귀환
1. 4년간 코스피 박스권이 동일하다. 다만 박스권 레벨만 달랐을 뿐이다. 500~1,000 사이 1,800~2,000 사이.
2. 밸류에이션 바닥이 동일하다. 현재 시장 PER, PBR은 글로벌 최하위권에서 연중무휴 바겐세일해도 쳐다보는 고객이 없을 정도로 한산하다. 구체적 숫자야 애널들이 열심히 계산해 놓았기 때문에 나마저 언급할 필요는 없다.
3. 펀드의 몰락이 동일하다. IMF 시절이후 바이코리아 펀드 몰락 911테러 차이나 쇼크 등으로 공모펀드들이 시장에서 박살나면서 파리 날렸다. 지금도 4년간 주식형 공모펀드 100조에서 반토막난 수준이다. 일부 가치펀드, 롱숏펀드, 사모펀드가 겨우 한자리 수익으로 연명하고 있다.
4. 주식은 싸고 매수주체 부재가 동일하다. 2004년 당시에도 펀드의 몰락으로 아무리 코스피 주식이 싸도 현실적으로 매수할 주체가 없다. 그래서 시장은 안된다는 논리가 대세였다. 지금도 그때 상황과 완전히 일치한다.
5. 지수는 포기하고 대박주 찾기도 동일하다. 코스피 지수상승의 희망이 없으니 스몰캡 2~3배 짜리 잘 골라서 개별종목 파티나 열심히 하자. 2004년에도 그랬고 2014년에는 엄청나게 광분했다. 요우커주, 모바일게임주, 스몰캡 파티주로 보여주지 않았더냐. ‘보이는 것만 믿어라, 2015년도 그러할 것이다;가 시장참여자의 대망이다.
Time To Say Goodbye, Bear Market
1. 4년간 박스피, 이제 상승이든 하락이든 방향이 정해진다. 하락이면 1,800 붕괴 정도가 아니라 1,500이다. 가장 멍청한 전망이 1,800 하회 한다는 전망이다. 상승이면 전고점 2,200 넘는 2,300~2,500 보는게 당연하다.
2. 밸류에이션 바닥이다. 밸류가 싸다고 올라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차화조철 트로이카주가 현재 어닝과 밸류에서 더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가령 2014년 롯데케미칼 컨센은 연초대비 반토막 났다. 2015년 이종목 컨센이 올라갈지는 불확실 하지만 국제유가 폭락한 현재 시점에서 또 컨센이 내려간다는게 이상하지 않나. 주식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면 반드시 올라간다가 정답이지, 현재수준에서 횡보하지 않는다.
3. 펀드 수탁고 반토막 났고 지난 4년간 공모펀드 50조가 날아갔다. 여기서 또다시 펀드 수탁고가 빠져서 ELS 등 유사펀드로 자금쏠림이 나올 확률도 희박하다. ELS DLS 롱숏 쉽게 수익 안나고 낙인당하면 거지 된다는거 올해 지겹게 봤다.
4. 매수주체 현재 없다. 내국인이 2015년 상반기에 매수주체로 들어올 가능성도 없다. 역시 미국계 중심으로한 펜션 뮤추얼 헷지 롱텀펀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싸구려로 거래되는 상하이 한국 대만시장을 그대로 보고 있을리 없다. 코스피 파티 초대장은 이미 발송되었고 파티참석과 쇼핑데이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기존 시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
5. 대박주 금광열기는 2015년에도 진행형이다. 저금리 저유가 저성장으로 성장주든 가치주든 대박주 쇼핑은 한국사회의 유일한 해방구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주 지수가 움직이면 스몰캡 슬림화와 수급분산으로 인해서 올해보다 실전수익률은 다소 떨어진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코스피가 직면한 남북분단 컨츄리 리스크, 현정권 정치적 리더십, 자본시장 태도 이 세가지 모두가 낙제점이다. 하지만 현재보다 더 나빠진다면 정권의 몰락이 자명한데 지난 2년간 악수를 내년에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최악의 선택만 하지 않으면 전진하는 코스피만 보일 것이다. 2015년 자산배분상 주식 몰빵투자 집중투자 압축투자 올인전략이 정답이다. 물론 개인투자자 포트라면 1종목 올인하지 말고 5종목 정도 분산투자로.
원문: 박광순 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