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았다.
1. 감사편지 쓰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올해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조용히 넘어가지 마고 과감하게 자필로 편지를 써 보자. 술자리 몇 번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선택이다. 완다 로스콧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고 우편으로 부치는데는 3분도 안 걸리지만, 그 글의 힘은 놀랍다” – 완다 론스콧
2. 연말정산 대비하기
연말정산은 제 13의 월급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말정산의 놀라움은 그것을 “잘 했을 때”가 아니라 “엉망으로 했을 때”에 드러난다. 13의 월급은 고사하고 정말 무지하게 뒤집어 쓰게 된다. 그나마 직장인은 자동으로 좀 잡아 주지만,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는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13의 빚이 탄생할 수 있다.
3. 정치인 후원하기
모두가 한국 정치가 썩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정치가 썩어가는 것은, 이러한 “정치혐오증” 때문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에게 적은 돈이라도 후원하는 게 더 나은 정치를 만드는 길일 것이다. 연말정산 전에 꼭 10만원을 후원하자. 여기까지는 세액공제가 되니 사실상 돈이 나가지 않는다.
4. 숙취를 대비하기
연말 간이 아작나는 건 한국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데미지 컨트롤을 위해 숙취해소제 정도는 미리미리 준비하자. 참고로 속이 다 뒤집어진 뒤에 먹으면 효과가 덜하니, 마시기 전에 음료나 알약을 먹어두는 편이 좋다. 물론 더 좋은 건 애초에 적당히 마시는 것이겠지만,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5.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백신은 나이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달라진다. 유소아의 경우 면역이 잘 생겨서 2번만 접종 받아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2회 접종으로 끝낼 수 있다. 반면 성인은 3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병원 가는 번거로움은 둘째치고 비용이 상당히 절약된다.
목욕탕도 아니고 병원 앞에서 ‘우리 애는 아직 어려요’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유소아와 성인의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 살 더 먹어서 식약처의 컷트라인을 넘기 전에 미리 미리 챙기자.
6. SNS 계정 돌아보기
SNS 계정을 돌아보면, 특히 트위터를 보면 그야말로 자기가 쓴 일기를 모두 앞에서 읽는 끔찍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미리미리 부끄러운 과거를 삭제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조리돌림 당할지 알 수가 없다. 정 못 보겠으면 알바라도 써서 꼭 부끄러운 내용을 삭제하자. 특히 기업 임원이나 공직을 꿈꾸는 자라면 말이다.
7. 연애하기
다들 “내년에는 연애해야지…”라는 말을 하지만, 내년에 연애할 사람이었다면, 이미 연애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한 해가 가기 전 찍어놨던 이성, 혹은 동성이 있다면 일단 고백하고 보자. 모든 성공의 기원에는 시도가 있고, 시도를 많이 할수록 과실이 돌아올 확률이 크다. 그 과실이 過失이 아닌 果實이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