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한창 불태울 나이의 남녀 여러분들이 인생의 첫 거사를 치르기 전에 어떤 것을 대비하고 가면 좋을지 정리해 보았다.
1. 술은 안 마실수록 좋다 (식사도 가볍게)
흔히 술김에 하면 지속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는데, 알코올이 들어가면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춰지기 때문에 이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음주의 부작용도 만만치는 않은데, 남성의 경우 심볼이 잘 안 서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술 냄새를 풍기면서 거사를 치르는 것은 썩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또한 음주 이외에도, 식사는 가볍게 할 것을 추천한다. 괜히 배불리 먹고 침대 위로 올라가면 졸린다.
2. 준비물은 꼭 챙겨라
콘돔 등의 피임 도구, 여성 청결제 등은 미리 챙기는 게 좋다. 물론 웬만한 모텔에 간다면 필요 물품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질 좋은 것이 아니다. 어차피 내 몸에 쓸 것, 괜찮은 물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 없다. 모름지기 신사라면 자신이 쓸 콘돔은 잘 챙겨 다녀야 한다.
여자들도 민망해하지 말고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콘돔 안 쓰고 일 치뤘다가 맘 상하고 몸 상하는 건 여자 쪽이다.
3. 음모를 정리하자.
음모가 지나치게 무성하다면 피스톤 운동을 할 때 연결부(…)에 몇 올이 끼어들어가서 쓸릴 수가 있다.
물론 시각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남성들은 음모가 수북하다면 성기가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일 수가 있으니 적절히 정리하자. 남녀 모두 해당되는 말이지만, 깔끔하게 보여서 나쁠 것 없다.
그렇다고 영상물에 나오는 언니오빠들처럼 완전 매끈하게 관리해버리면 보기에 매우 부자연스럽고, 오히려 파트너에게 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으니 지양하도록.

4. (특히 음부를) 잘 씻자.
그 오징어 냄새 비스무리한 체취(…)의 악명은 다들 익히 들었을 것이다. 남성들 역시 (특히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다소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평소에 미리미리 깨끗이 씻자. 참고로 사타구니 냄새는 하루 이틀 전부터 벼락치기로 씻는다고 쉽게 안 빠진다.
이와 곁들여, 항문도 같이 깨끗이 씻도록 하자. 체위에 따라 냄새가 올라올 수 있는데, 무드 제대로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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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성 여러분!)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받아라.
젊은 나이에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으로 전파된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예방 접종으로 지킬 수 있다. 요즘 세상에 과거 따지는 건 좀 촌스럽지만, 상대방에게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안전은 지킬수록 좋다. 아직 당신이 성경험이 없다 해도, 미리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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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성 여러분!) 성기가 침대에서 서지 않더라도 걱정 마라.
당신이 고자라서 그런 게 아니다. 단지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런 것뿐이다.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파트너를 애무하는 데 신경을 써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다 보면 성기란 녀석은 제 페이스를 찾아 자연스럽게 다시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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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트너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처음이라 좀 쑥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디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든지 싫다든지, 천천히 혹은 빠르게, 세게 혹은 부드럽게 움직여 달라든지와 같은 요구 사항은 잘 말해야 한다.
또한 불안감이 든다면 언제든지 멈춰야 한다. 자기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상대에게 전혀 미안한 일이 아니다. 한쪽이 즐겁지 못한 기분으로 거사를 치른다면 상대편 역시 즐거울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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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전한 장소를 물색하라.
옥외나 차량 내부에서 거사를 치르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 짜릿할 수는 있지만, 위험부담이 매우 큰 것이 문제다. 특히 순찰하던 경찰에게 걸릴 경우 공연음란죄로 1년 이하의 징역형 혹은 5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관님들한테 걸리면 그나마 법적인 틀 내에서 처벌받고 끝나겠지만, 지나가던 성질 나쁘고 불량한 일부 사람들에게 들킬 경우 무방비상태로 매우 험하고 창피한 꼴을 당할 수 있다. 뭐든지 안전 제일 아니겠는가? 사랑을 나눌 때에는 서로에게 몰입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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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대치를 조금만 낮춰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특히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사랑을 나누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면 할수록 실력도 늘고, 아는 만큼 보인다.
서로의 몸이 처음이라면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더욱 자연스럽고 즐겁게 사랑할 수 있다. 굳이 첫날밤부터 잘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두 사람이 함께 보낼 시간은 앞으로도 많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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