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만 건강해도 암을 막을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 시 소재의 모핏 암 센터(Moffitt Cancer Center) 소속의 토마스 A셀러즈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규명된 발암 요인의 70%는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으며 피할 수 있다.”
건강한 습관은 식습관, 운동, 금연으로부터 시작하며, 이러한 습관만 잘 유지해도 암이 발병할 가능성을 확실히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건강한 생활 습관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연구를 통해 검증된 작지만 놀라운 방법들을 더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부터 직접 암 예방에 힘을 써보도록 하자. 그 보상은 평생 갈 것이다.
1.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우지 말 것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과 대통령 직속 암 위원회(President’s Cancer Panel)에 따르면, 자동자의 연료가 꽉 차도록 끝까지 기름을 넣는 것은 기름이 넘쳐흐르게 만들어 벤젠과 같은 독성 화학 발암물질이 피부 및 폐와 접촉할 확률을 높인다.
2. 앉는 시간을 줄이고 서 있는 시간을 늘릴 것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들은 의자에 덜 앉아 있는 사람들에 비해 결장암 및 자궁 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24% 더 높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결장암이 걸릴 위험이 54% 더 높다고 한다.
그러면 서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지만, 여력이 안 된다면 1시간에 몇 분씩 일어나서 잠깐 걷는 습관 정도라도 도움이 된다.
3. 침실은 어둡게
밤에 빛에 노출되는 것은 여성의 난소암 및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빛은 수면각성 사이클을 조절하는 뇌 화학물질인 멜라토닌의 정상적인 생성을 억제하여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해 발병하는 암이 쉽게 퍼지게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멜라토닌 수지가 최고치인 시점에 수면을 취하지 않은 여성들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4. 건강한 성생활을 할 것
성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할수록 암이 발병할 확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 많은 사람과 성관계를 가질수록 인류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두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성접촉이 감염경로라는 것이다. HIV에 감염되어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항문암, 간암,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이러한 성매개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럴 수 없다면, 건강한 성생활을 하라.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1일은 제 27회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콘돔은 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성매개감염병을 체크해보라.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통해 암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한 인구에서 35세 이하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좀 더 적극적으로는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방법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했는지 되돌아보라.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HPV 예방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기 전,후에 10대 여성에서 HPV 감염률이 50% 이상 감소하였다.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HPV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5. 드라이클리닝은 최소한만
대부분의 드라이클리닝은 아직도 퍼클로로에틸렌(perchloroethylene)이라는 이름의 화학약품을 사용한다. 2010년도 초 미국 환경보호국 및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퍼클로로에틸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흡입할 경우 신장 및 간을 손상시키고 심지어 신장암, 간암,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되도록이면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는 옷을 구매하거나 빨래비누 및 식초를 이용한 손빨래를 하여 이 약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이 불가피하다면 입기 전에 비닐 커버를 제거하여 야외 혹은 다른 방에 걸어놓고 통풍을 시킬 것을 권한다.
6. 정기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할 것
적정 체중을 유지할수록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결장암, 신장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만, 신체활동 그 자체만으로도 유방암 및 결장암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약간의 신체활동만 하더라도 건강에 좋지만, 실질적으로 건강에 이득이 되는 효과를 보려면 1주일에 중간 강도로 최소 150분, 높은 강도로 최소 75분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중간 강도와 높은 강도의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매일 최소 30분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7. 정기적으로 의료 검진을 받을 것
피부암, 결장암, 전립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유형에 대비하여 정기적인 자가진단 및 의료 촬영을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여 촬영 시기를 잡도록 하자.
8. 예방 접종을 받을 것
바이러스 감염 예방도 암 예방에 포함된다.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접종을 받도록 하자.
B형간염 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 만성 B형간염에 걸릴 경우 간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만성 감염자의 가족, 의료기관 종사자 중 B형간염 환자나 바이러스가 오염된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고정적인 파트너가 아닌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성인, 동성애자 남성, 주사용 약물 중독자 가운데 B형간염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이 없다면 반드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 HPV는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항문암, 음경암, 외음부암, 질암 등 각종 생식기암 및 머리와 목에 편평상피세포암을 일으킨다. HPV는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기생하는 바이러스이므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대부분 아무런 징후나 증상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HPV에 감염되고 타인에게 전염시킨다. HPV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매개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며, 국내 여성에서 3명 중 1명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접종을 했는지 체크해보라.
미국에서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이 5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되었고, 우리나라 여성에서는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여성층(18~29세)에서는 2명 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9. 아스피린 Rx를 매일 섭취할 것.
아스피린은 흔히 심장 건강을 위해 복용을 권고하는데, 암 예방 측면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연구 결과에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이 아스피린을 주1회 복용하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20%가 더 낮다고 한다. (물론 의사의 처방 없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화관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 불필요한 X선 촬영은 자제할 것
CT 촬영은 의료 진단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남용 시에는 X선 이상의 방사선을 쪼일 수도 있다고 미국 백혈병임파종학회(Leukemia & Lymphoma Society)의 바튼 케이먼(Barton Kamen) 박사는 말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은 일반적으로 받는 CT 촬영의 3분의 1은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다.
방사능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백혈병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여러 의사로부터 여러 번 진단을 받을 시 동일한 촬영을 여러 번 받는 것을 피하고, 초음파 및 MRI를 비롯한 다른 수단으로 대체 가능한지 물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