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rtz에 Zainab Mudallal이 기고한 「Here are the most annoying types of airline passeng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의 괴로움은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모두 익히 알 것이라고 믿는다. 승객은 많고, 좌석은 작고, 다리 들어갈 자리는 더없이 비좁다(그래야 항공사가 돈을 더 버니까).
여행 검색엔진 익스피디아(Expedia)는 미국인 항공기 승객 대상으로 불쾌한 항공기 탑승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시장 조사 회사 GfK와 협력했으며, 이 두 회사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이 항공기를 탑승한 승객 중 제일 신경 거슬리는 부류의 사람에 대해 질문했다. 그동안 말 못 했던 감정을 모으고 뭉쳐서 결과를 발표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67%가 ‘앞 좌석 차는 사람’을 가장 짜증 나는 부류로 꼽았는데, 작년의 38%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애들 관리 안 하는 부모’는 작년에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위로 내려왔다.
3-4위는 각각 ‘향기로운(…) 사람’과 ‘소음 공해 유발자’가 차지했으며 ‘시끄러운 술주정꾼’과 ‘입을 다물지 못하는 승객’이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응답한 승객의 약 78%는 ‘약간의 수다는 괜찮지만 웬만하면 비행시간 동안 굳이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이 좋다’는 것에 동의했다.
더 많은 항공사가 갈수록 승객들을 좁은 공간에 몰아넣고 편의를 덜 제공하니 더 많은 승객이 서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더 힘들게 노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익스피디아 대변인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덧붙였다.
다들 1,000미터 상공의 밀폐 공간에서 몇 시간씩 같이 비행을 해야 하는 만큼 짐 올리는 것을 도와준다든지 옆자리의 가족들이 서로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바꿔준다든지 등 작은 선의만으로도 큰 차이를 이끌어낼 수 있다.
좁디좁은 공간에 있는 승객들한테는 좀 많이 힘든 일일 수 있다. 의자를 젖히는 문제 때문에 싸움이 벌어져서 비행을 중단하고 임시 착륙했으며 무릎보호대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아, 의자를 젖히는 것에는 설문 조사 참여자들의 의견이 양분되었다. 55%는 의자를 젖히는 데 굳이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38%는 아예 젖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