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비선개입 논란을 두고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지만, 사실이라면 차라리 나은 일이다.
박근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기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박정희에 대한 호불호를 제쳐둔다 해도, 그가 “제왕적 리더십”의 상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이미 비즈니스계에서도 잭 웰치와 같은 인물들이 이전과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문제점들은 대개 개에게 맡기는 게 훨씬 좋은 일이다.
사회성: 개 > 박근혜
개는 매우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다. 개와 문제 없이 교배가 가능한 늑대들의 집단 사냥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은 집단 생활에서 다른 동물보다 무척 우월하다. 그들은 서로가 협조하며 수준 높은 군집 생활을 유지한다. 보통은 6~7마리이지만, 많을 경우 15마리까지 군집을 이루기도 한다. 진돗개도 본성은 사냥개라 이쪽에 잣대를 둘 수 있다.
박근혜의 사회성은 좋게 평가 받기 힘들다. 7인회, 김기춘 대통령론에 이어 십상시까지 등장하고 있다. 어떤 소스에서도 늑대의 15마리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것 같다. 개의 승리.
공감능력: 개 > 박근혜
개의 사회적 지능은 매우 뛰어나다. 인간의 얼굴은 비대칭적이며,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본능적으로 얼굴의 오른쪽 면을 보게 된다. 개들 역시 사람을 만나면 똑같이 오른쪽 얼굴을 본능적으로 본다고 한다. 그러나, 개들끼리 만날 때는 이러한 행동 양식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본능적 행동을 하는 동물은 유인원 외에는 개가 유일하다.
박근혜의 최대 약점이 여기에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세월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슈화하지 말라고 했으나, 정부의 자세를 보면 그럴만 했다. 총리에게 책임을 지운다며 두 번이나 인선했으나 실패, 결국 정홍원을 불사의 총리로 만들었다. 또 유민아빠가 단식하고 청와대로 갔지만 따뜻한 포옹 한 번 해주지 않았다. 압도적으로 개의 승리.
충성심: 개 > 박근혜
개의 충성심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진돗개는 이 부분에서는 전체 개들 중에서도 수위권을 달린다. 세진컴퓨터랜드를 광고한 백구는 대전으로 팔려갔으나 무려 300km의 험한 길을 헤매며 주인집으로 되돌아갔다. 진돗개의 충성심은 워낙 대단해서, 진돗개의 가치를 떨어뜨릴 정도이다. 주인 외에는 너무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대통령이고, 대통령의 주인은 국민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국론 분열”을 외치며, 자기 지지층이라 쓰고 십상시라 읽는다 에만 충성하고 있다. 오죽하면 최근에는 보수언론들마저 박근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도 충성심이라면 충성심이지만, 명목상 주인을 무시한다는 면에서 마이너스. 역시나 개의 승리.
언변: 개 > 박근혜
개의 지능은 일반화하기 힘들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그 잣대로 활용하고는 한다. 개의 적응력은 전체 동물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축에 꼽힌다. 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드러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간과 비교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가 나타나면 어떨까? 박근혜의 지능이 가진 문제점이라면 쓸데 없는 말로 화를 부른다는 것이다. 2007 대선에서의 “이산화가스” 발언에서부터 2012년 “바쁜 벌꿀”,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 “지하경제 활성화”는 물론, 북한핵실험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는 등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게 나을 정도다. 말을 못하는 개의 승리.
외모: 개 < 박근혜
물론 개 중에서도 무척이나 잘 생긴 개들이 있다. 장동건 닮은 개로 알려진 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진돗개는 사실 외모가 동네 잡종과 구분하기 힘든 면을 고려할 때, 나이 70이 다 되어 좋은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의 승리라 할 수 있다. 고가의 피트니스 제품과 사무관 덕택에 건강도 좋다고 한다. 사실 그래도 대통령인데, 하나라도 이길 것을 넣고 싶어서 넣어 봤다(…)
이에서 알 수 있듯 개가 박근혜에게 4승 1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말에 무게를 두고, 이 기회에 진돗개에게 대통령을 넘기기를 적극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