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나 보고 시작합시다
先서현 後도서추천
1.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하상주 저
이 분은 왜 팍스넷으로 가셔서 괜히 이상한 전문가(?)들이랑 엮여버리신 건지… 예전에 추천드린 [펀드보다 안전한 가치투자]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엑셀로 일단 저자분이 그려주시는 기업 재무상태 변화그래프 같은거는 직접 그려보시면서 읽어보시는 게 실전적으로도 좋고요. 정석적이고 내용이 튼튼하지만, 분명 완전 입문단계의 분들에게는 어려운 말로 가득해 읽기가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치 고1이 정운찬 거시경제학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진짜. 대딩인데 투자론/재무관리를 듣고나서, 거기서 배운 이론과 실전의 연결고리를 잡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강추.
2. 1초안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고미야 가즈요시 저, 김정환 역
두꺼워 보이지만 사진은 3권 세트입니다.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간결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일본책은 대체로 쉽고 간결하게 쓰면서 간단한 삽화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 경우가 많은데, 딱 펼치면 일본저자 특유의 그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현명한 초보투자자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 책도 그런 류인데,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기업분석하는데는 무리 없지 않을까 합니다.
3.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저
난이도 (3.5/5)
추천도 (2/5)
생각보다 낮은 추천도에는 번역의 퀄리티 문제도 끼어 있습니다. 안 읽어본 사람도 많을테고요. 그리고.. 너무 보수적이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게 이 책이죠.
지금 시점에서 읽어봐도 소름 끼치는 문단도 몇 있고,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이나… 투기 vs 투자에 대한 설명등은 ‘괜히 이 냥반이 천재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입니다.
필독서지만 글쎄. 글을 그리 재밌게 쓰는 사람도 아니고, 위에 언급한 것들 때문에라도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점들을 이겨내고 읽을만한 가치는 분명 있는 책입니다.
4. 가치투자, 주식 황제 존 네프처럼 하라
33년간 월가에서 황제로 군림한 존 네프의 일대기.
개인적으로는 피터린치보다 존 네프를 한 수 위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네프는 너무 저평가되어있는 매니저라고 생각하고요.
수익률은 분명히 린치가 압도적이지만, 수익률이라는 지표 자체가 시작 시점과 종료시점에 영향을 너무 크게 받는 지표이기도 하고..
린치는 수익률 좋을 때 은퇴하였지만 네프는 가치주가 지옥의 밑바닥에 있을 때 윈져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네프의 경우 투자기간이 33년. 13년의 피터린치와 비교를 할 수 없다고 보고요.
각설하고.. 책 자체는 역시 [현명한 투자자] 못지않게 지겹고 잠오는 -_-) 그런 책이긴 한데 어느정도 아는 분이 보시면 분명 건질 게 꽤 많습니다.
굳이 네프공식 이런데 얽매이지 마시고, 이 사람의 철학을 다른 매니저들과 비교하고, 가치주가 안 좋을때 어떻게 버텨나갔는가를 한 번 집중적으로 보시길 바래요.
5.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웬져 저
저평가 매니저 2
나름 재밌게 써져 있어서 술술 읽힙니다. 와~
이 사람의 철학은 GARP/소형주 쪽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뭐 그 외에도 테마라던가, 다운스트림이라던가, 읽다보면 “얼레?” 싶은게 꽤 많죠.
개인적으로는 윌리엄 오닐과 랄프웬져 철학이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어필하기 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개인투자자가 아무래도 건질게 많은 책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강추.
6. 슈퍼 스톡스, 켄 피셔 저, 이건 역
이상하게 오해를 많이 받는 책.
간단히 말하자면 턴어라운드 하는 성장주를 싸게 잡아서 3년내에 10~15배 수익을 얻자는 건데, (Ex. 2008년 말의 엔씨소프트) 여기서 PSR과 PRR이 나옵니다만, 이상하게 저 지표들의 개념 이해보다는, 사람들이 PSR이 0.75아래여야 좋니 마니 PSR을 도대체 왜 쓰냐 PBR이나 5년 PER로 충분하지 않냐 등등의 내용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을 보여서…
(좀 더 나아가자면, 저 때는 플로피디스켓 만드는 버베이팀 같은 회사도 성장주로 분류가 되었을 때입니다. Return On Sales도 6~8%인놈이 성장주. 요새 NHN이나 엔씨소프트같은 애들 보면… 저 기준을 그대로 쓰는게 더 이상한 거죠.)
걸작이고, 저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고, 지표보다는 개념이해에 집중하여 읽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후회하시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서평입니다.
7.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저
난이도 (3/5)
추천도 (4/5)
켄 피셔 아빠.
성장주 투자자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성장주 투자자라고 보기보단 오히려 Good Quality 투자자라고 부르는게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필립 피셔식 투자방법을 구사하려면 탐방을 정말 열심히 다니셔야 합니다(!!) 켄 피셔가 “내가 회사 탐방가서 작업모 쓰고 돌아다니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거랑은 대조적.
기업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까지 꿰고 있어야 마음이 놓였던게 필립피셔인지라 그런 소수의 기업을 선정해서 집중투자하는게 분산투자보다 훨씬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거죠.
8. 전략적 가치투자, 신진오 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드문, 운용기법을 다루는 책이자 일종의 “투자종합서” . 수학의 정석같은 책.
근데 전략적가치투자 시즌 2 언제 나오나요? 서평으로 대체합니다.
9. 가치투자의 비밀, 크리스토퍼 브라운 저
난이도 (3.5/5)
추천도 (4/5)
입문자에게 이걸 추천하시는 분도 꽤 많으신데… 좋은 책이라는거는 동의하지만 글쎄.. 입문단계에서 읽을만한 책인가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용어정도는 알고, 이 글에서 제시된 난이도 3이하 책을 무리없이 읽으실 수는 있어야 아마 이 책을 집어들만 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분명 좋은 책이라는 데에는 절대 이견이 없습니다.
10. 모닝스타 시리즈 (성공투자 5원칙 / 12가지 투자분석/ 12가지 투자기초)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 그리고 그 활용법과 연습예제.
투자기본서라고 불리기에 분명 부족함이 없음. 그 이상 말이 필요할까 싶어요.
11. Top-down 투자전략, 앤서니 크레센치 저, 이건 역
거시경제 입문서로 부족함이 있…구나.
분명 거시경제쪽을 보는데 입문서로 굉장히 좋은 책이기는 한데, 다소 두서없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지는게 굉장히 많은 책이고..
거시경제 관련해서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쉬운 책입니다.
12. 돈 좀 굴려봅시다, 홍춘욱 저
…책 이름을 간지나게 바꿨으면 더 잘 팔렸을지도…….
위에 있는 Top-down 투자전략의 한국버전. 한국실정에 더 잘맞고, 더 짜임새 있다는 장점이 굉장히 큽니다.
인구에 대해서 쓴 부분은 어느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후덜덜한 내용인데요,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13.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켈리 라이트 저, 홍춘욱 한지영 공역
최근에 이 책 발간되고 나서 이웃 블로거들 사이에서 배당열풍이 일어나기도 했음.. -_-);;;
쉽게 말하자면… 배당수익률을 가지고 투자 매수/매도 시점을 파악하자는게 기본아이디어인데 배당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속이기 힘든 지표니까요.
뭐 막말로 재무제표같은건 어느정도 마사지가 가능하다고 쳐도, 배당을 늘린다더던가 하는것은 실제로 돈이 나가기 때문에 웬만큼 자신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착안..
믿을 수 있는 시그널이 된다는거죠.
번역 깔끔합니다.
14.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오닐 저, 박정태 역
개인투자자에게 아무래도 어필하기 쉽고 활용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CANSLIM. 성장주를 차트랑 수급보고 잡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분석을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는 솜씨는 눈여겨 봐둘만 합니다.
뭐 네이버에 모 재야고수(?)라는 사람은 영업이익률과 ROE가 둘다 20%이상 찍는 종목을 차트랑 수급보고 접근하는 전략을 주로 활용하던데 이것도 CANSLIM이랑 비슷한 맥락.
15. 터틀 트레이딩, 마이클 코벨 저
난 왜 자꾸 이 책을 리처드 데니스가 썼다고 착각하는거지…
추세 추종 전략의 아버지 리처드 데니스에 관한 책입니다. 커티스 페이스가 쓴 터틀의 방식보다는 이게 훨씬 쉽고요. 오리지널 터틀에 관한 걸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리처드 데니스라는 전설적인 트레이더가 있었는데, 농장에서 거북이를 보다가 친구인 에크하르트와 논쟁을 합니다.
“이 거북이들을 키우듯이, 트레이더들도 육성을 할 수 있을거다”
“아니다. 트레이더는 선천적인 자질이 있어야 한다”
니 말이 맞니 내 말이 맞니 하다가…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공개적으로 사람들을 모집해서 자기 기법을 다 가르쳐 주고, 누구 말이 맞는가를 보자는거죠.(!!)
자. 그 결과는… 직접 읽어보시길… 소설 읽듯이 편안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아는 동생 하나는 이거 읽고 나서 N이라는 개념에 환장하기는 하더군요.
16. 쩐의 흐름을 타라, 미녀53 저
난이도 (2/5)
추천도 (4/5)
국내 저자, 그것도 그냥 인터넷에 필명 하나 달랑 올려놓은 사람이 쓴 책에는 보통 편견을 갖기 쉬운데 이 책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 사람도 추세추종쪽 시스템 트레이더로 보이는데, 주로 트레이딩 마인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트레이더라면 추천. 기본적 분석 위주로 하는 분에게는 글쎄요.
17. 주식매매하는 법, 제시리버모어 저
난이도 (2/5)
추천도 (3/5)
트레이더라면 다들 알만한 책이니까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거라 생각하고..
사진은 이레미디어껀데, 이건 번역이 별로고 개인적으로 굿모닝북스에서 나온 판을 추천함.
18.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 존 J 머피 저
예전에는 투자의 기술을 기술적분석 책으로 많이 추천을 했었는데, 기술적 분석 책 중에서 이 책만한걸 찾기가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바이블이라는 말이 아깝지가 않고..
다만 아쉬운건 제법 난이도가 있어서 어느 정도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 기초적으로 훑고 이 책을 집어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깊이는 물론 이 책만한게 없음.
19. 차트의 기술, 김정환 저
짜집기라고 많이 까이기는 하는데, 짜집기도 이 정도면 잘한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뭐, 물론 이런 수준을 다룰거면 주식투자 무작정따라하기에 나와있는 기술적 분석만 보고 금융시장의 기술적분석을 봐라!! 고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그럴 정도면 단칼에 끝내는 주식에 정말 간단히 나와있는 그림을 보고도 다 이해가 된다고 봐야하는 사람들이라. -_-)a
어느정도 해설이 있는 책이 아무래도 입문자에게는 낫다고 판단되어서 추천합니다.
20. 심리투자법칙, 알렉산더 엘더 저
난이도 (3.5/5)
추천도 (3/5)
기법이 아닌 심법(!) 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기술적분석 책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고..
사실 추천은 많이되는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맞는 말 하는건 인정하는데, 그렇게까지 추천할만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지라 -_-)a;;
21. 주식투자 절대지식,브렌트 펜폴드 저
난이도 (3/5)
추천도 (3.5/5)
시스템트레이딩쪽을 한번 공부해 보고 싶으면 한번 읽어보고 넘어가는게 좋을 법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좀 더 쉽게 풀어줬다면 분명 트레이딩 입문서로 지장이 없는 책이고..
자금관리 등에 관한 주제를 좀 더 “수학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기관출신이다보니 좀 더 세련되게 투자전략을 디자인하는데 능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22.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난이도 (3/5)
추천도 (5/5)
이 글을 쓴 까닭은 바로 이 책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uant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진작에 이런 책이 안 나왔나 싶을 정도로 감탄한 책.
기술적분석/재무분석 등등의 허와 실을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해본다는 것만으로도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최근 3년 내에 읽은 책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3. 주식시장 흐름 읽는법, 우라가미 쿠니오 저
난이도 (3/5)
추천도 (4/5)
근데 이거 절판 안됬나요?
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 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는 하는데 그 “흐름”을 간파하고 거기서 어떻게 수익을 이끌어 낼 것인가?를 논하는 책입니다.
24. 전설의 트레이더 빅
기본적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조합인 것은 분명 윌리엄오닐하고 비슷한데,
이 사람은 추세추종쪽에 더 가깝다랄까.
게다가 윌리엄오닐과 달리, 거시경제쪽도 소홀히 하지 않는 편.
실적이 ‘검증된’ 트레이더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부터 일단 먹고 들어가는 거고…
나름 맛깔나게 글을 쓰는 편. 아무래도 윌리엄 오닐 책하고 같이 읽으면 시너지를 내는 책.
25. 역발상 투자 불변의 법칙
절판된 책. 뭐 그래도 알라딘 중고서점 뒤지면 쉽게 겟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역발상 전략이라면 추세추종과는 일단 반대성향을 띠게 되겠는데..
역발상 하면 데이비드 드레먼 책을 단연 먼저 꼽지만 그건 중고급에서 소개할 예정이니 패스.
드레먼이 역발상 투자의 검증과, EMH에 대한 비판에 상당히 분량을 많이 할애하는데 반해
이 책은 좀 더 실전 활용성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투자시계열이 정말 길거나, 오히려 다소 짧거나 한 사람에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이면서…
이제 초급 도서 추천 글을 다 썼네요. 쩝. 뭐 쓰다보면 빠진책도 있고 할텐데…
분명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들어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되도록 양질의 책들을 추천하려 노력했습니다.
뭐 무슨 무공비급처럼 각양각색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론을 찾건, 아니면 <소오강호>의 영호충처럼 읽고난 후 모두 버리는 ‘무초승유초’를 지향하시건…
이 글이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중/고급으로 넘어가 봅시다.
[출처] Stock Raiders